"입장의 동일함"을 기억하며 "입장의 동일함"을 기억하며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신영복 선생님의 입장의 동일함이라는 글귀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래에 있는 우리 모두가 '같다'는 표현보다 '함께'라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우리가 살아야 하는 삶이란 하느님의 뜻을 자신의 처지.. 사제의 공간 2019.12.16
"요한과 예수님" "요한과 예수님"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교회가 위기가 온 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위기 한 가운데 있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담한 진단들이 이제 입밖으로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노령화되는 신자들 보다 더 큰 문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출산율과 별 상관 없이.. 사제의 공간 2019.12.16
사람들에게 곧은 길은 힘겨움입니다. 사람들에게 곧은 길은 힘겨움입니다.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사람이 올바르게 살아가고 선하게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살기에 세상은 힘겹고 험난하기만 합니다. 어린 아이들조차 이 세상을 착하게만 사는 것을 어리석다 생각하고 손해 본다는 것을 상식처럼 알.. 사제의 공간 2019.12.14
대림에 느끼는 성탄의 조급함... 대림에 느끼는 성탄의 조급함...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판공을 맞이해서 여러 본당을 다니게 됩니다. 성모상 부터 성당 안팎에 드리워진 장식들이 때로 빛이 있기도 하고 때로 성탄을 기다리며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당 성탄 구유와 트리 준비를 청년들에게 맡겼.. 사제의 공간 2019.12.13
세례자 요한에 대한 유감 세례자 요한에 대한 유감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어릴 때 성당에 다니며 받은 교육은 많이 엄했습니다. 한 번도 그것을 불편하게 느낀 적이 없었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었기에 스스로 그 규칙 속에서 성장한 느낌마저 받지만 성직자의 길이 아니라하더라도 그 생활은 누.. 사제의 공간 2019.12.12
고해소에서... 고해소에서...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본당의 판공이었습니다. 고해소의 자리를 차리며 얼마전 작은 화재가 난 유아실에 자리를 마련하고 내가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탄내와 천장을 덮고 있는 그을음... 떼어 놓았던 블라인드를 다시 설치하고 성당으로 연결.. 사제의 공간 2019.12.11
능력자 예수님에 대해 능력자 예수님에 대해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절이지만 우리가 이미 경험 했던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그분의 심판을 이야기하면서도 주님이 어떻게 우리를 대하실지 쉽게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주님께서 하실 심판이라고 말.. 사제의 공간 2019.12.09
"그 손을 잡아야 합니다." "그 손을 잡아야 합니다."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그리스도교의 성탄은 예수 그리스도가 구유에 누운 순간에 시작됩니다. 곧 성탄의 밤인 24일 밤미사가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날 우리는 이름 모를 한 아기의 탄생이 있었음을 압니다. 그러나 그 날도 또 그 자리도 몰랐기에.. 사제의 공간 2019.12.07
침묵이 좋은 이유... 침묵이 좋은 이유...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이제 하루가 지나갑니다. 이 글이 끝나면 내일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게 오늘 생일이 지나갑니다. 유독 시끄러웠던 생일이었습니다. 괜히 들켜버린 듯 알려진 통에 케잌을 사러 가기도 하고 위에 올려진 촛불을 꺼보기도 했습.. 사제의 공간 2019.12.06
'이 폭우를 피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 폭우를 피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하느님을 믿는 이들 중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불행한 일이나 위험 등에 대해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이 있거나 하느님의 뜻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 해석하는 일들이 빈번합니다. 또한 종교의 지도자나 사람들에.. 사제의 공간 2019.12.05
사람을 보는 눈. 세상을 보는 눈 사람을 보는 눈. 세상을 보는 눈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예수님의 길을 따른다는 것. 그것은 그분의 행동과 말씀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마음을 알고 그분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 내 눈에 있는 것은 이천년 전의 것과 단 하나.. 사제의 공간 2019.12.04
"편들기"는 거룩한 전통입니다. "편들기"는 거룩한 전통입니다.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사도를 통해 이어오는 중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된 가르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가장 위가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는 민주주의가 아닙.. 사제의 공간 2019.12.03
빈의자의 주인을 찾습니다. 빈의자의 주인을 찾습니다.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하늘나라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하느님의 결정 이외에 어떤 방법도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다시 오실 때를 기다리는 우리는 주님이 어떤 기준으로 우리를 대하실 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2천.. 사제의 공간 2019.12.02
대림초 그 첫불을 밝히며... 대림초 그 첫불을 밝히며... 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대림의 첫 미사를 드리며 계단을 오릅니다. 일반초를 준비하라고 말했지만 제대 앞에는 4가지 색의 초가 놓여 있습니다. 대림초는 성탄으로 향해가는 우리의 마음과 희망을 표현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 초는 이스라엘이.. 사제의 공간 2019.12.02
어느날 갑자기 그분은.../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어느날 갑자기 그분은... 우리는 어릴 때부터 많은 일들을 준비합니다. 준비한다는 것보다 준비하라고 요구받고 그에 따라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너무 커버린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바라보면 도무지 우리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저 .. 사제의 공간 201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