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화 47

(13.)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25장. 왕눈이와 몽땅이의 다툼, 26장. 왕눈이 고향을 가다.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25장. 왕눈이와 몽땅이의 다툼 김철이 왕눈이와 몽땅이는 수심 0~250m인 지역에서 생활하며 165,200,000km의 면적과 평균 수심 4,280m를 두루 돌며 느리고 따뜻한 해류로 태평양의 북위 40°~50°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북태평양 드넓은 바다를 마음껏 여행했어요. 바다가 넓은 만큼 볼거리도 많았던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왕눈이와 몽땅이는 어느덧 일곱 살이 되었어요. 물고기 나이 일곱 살이면 다 자란 성어이며 암컷과 수컷 물고기가 짝을 지어 엄마 아빠가 될 준비를 해야 할 나이였어요. 일곱 살이 된 왕눈이와 몽땅이도 왕눈이의 형제자매들과 북태평양을 둥지로 삼아 살아가는 갖가지 물고기들의 축하를 받으며 혼례식을 치르고 엄마 아빠가 될 준비를 시작했고요..

松竹♡동화 2022.09.27

(12.)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23장. 어치 성토대회, 24장. 왕눈이 남친을 만나다.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23장. 어치 성토대회 김철이 어치 성토대회가 열릴 북태평양 거대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점차 가까워지니 어디서 그렇게 많은 물고기가 모여드는 건지 어치뿐만 아니라 다 자란 성치가 사방에서 숱하게 모여들고 있었어요. 민물과 바닷물 그리고 민물과 바닷물 중간 지점의 물에서 살아가는 갖가지 어치들이 모여든 가운데 미래 물의 세계를 짊어지고 나갈 물의 세상 어치들이 모여서 무분별하게 대자연을 망가뜨리며 대자연의 품속에서 살아가는 숱한 물고기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목숨마저 앗아가며 갖가지 잘못을 저지른 세상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실지로 드러나는 행동이나 몸가짐을 놓고 논의하고 규탄하는 큰 모임인 어치 성토대회가 북태평양 깊은 바다에서 열리게 된 거였어요. 어치 성토대회가 북태평양에서 열..

松竹♡동화 2022.08.30

(11.)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21장. 버리기 좋아하는 사람들 탓에 , 22장. 미세플라스틱 쓰레기 섬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21장. 버리기 좋아하는 사람들 탓에 김철이 드넓은 물의 세계를 여행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태어난 고향인 한탄강에서 출발하여 지금껏 혼자 헤엄쳐 다니며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손꼽아 본 왕눈이의 기억 속엔 온통 슬픔과 아픔뿐이었어요.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 탓에 마냥 물 흐르듯 살아가는 물고기들의 마음을 무척이나 아프게 했고 드맑은 물을 둥지로 삼는 물고기들의 둥지를 빼앗았다는 사실만 해도 세상 사람들은 미래 대자연의 주인이자 물의 세계 주인인 어치들의 성토를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에 이른 왕눈이는 어치 성토대회에서 발표할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대자연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떡하면 돌려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빠져 옆도 돌아보지 않고 헤엄쳐 나가는 왕눈이의 귓속으로 ..

松竹♡동화 2022.07.26

(10.)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19장. 코로나19에 전염된 어치들, 20장. 죽음의 바다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19장. 코로나19에 전염된 어치들 김철이 중금속 잔여물이 몸속에 쌓여 아파하는 노래기를 만난 후 망설이며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일에 관하여 결심하기에 이른 왕눈이는 여섯 지느러미에 힘이 불끈 솟아 헤엄 길이 한층 빨라졌어요. 그렇게 힘 솟는 왕눈이의 앞을 가로막는 소리가 있었어요. “아이고! 머리가 너무 아파 깨질 것 같아.” “콜록콜록! 난 기침이 너무 심해 뱃가죽이 다 아파” “난 어떻고, 열이 심하게 나서 온몸에 반점이 돋아났는걸.” 다시마, 감태, 대황 등의 해초가 바다 숲을 이룬 이랑 사이로 들려오는 소리를 따라 헤엄쳐 다가가 보니 몸 색깔은 등 쪽은 회 청록색으로 적지만 짙고, 배 쪽은 은빛 광택을 띠었으며 몸 옆으로 그어진 선이 약간 아래에서 등 쪽으로..

松竹♡동화 2022.06.28

(9.)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16장. 기름띠에 갇힌 전어사리, 17장. 풀치의 눈물, 18장. 중금속 오염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16장. 기름띠에 갇힌 전어사리 김철이 한참을 헤엄쳐 가던 왕눈이의 콧속으로 메케하고 느끼한 냄새가 파고들더니 금세 눈이 따가워 뜰 수가 없었으며 끈적끈적한 뭔가가 자꾸만 앞을 가렸어요. 배지느러미로 간신히 눈을 닦고 앞을 보니 시커먼 먹물 같은 것이 바닷물을 타고 마구 밀려들었어요. “도대체 이게 뭐람. 앞이 보여야 헤엄을 치든 말든 하지. 어! 재는 또 왜 저래” 바닷물과 시커먼 기름띠가 뒤엉긴 틈새로 알에서 깨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어치 한 마리가 헤엄도 제대로 치지 못해 허우적거리고 있었어요. 자세히 바라다보니 등은 검푸르고 배는 은백색이며 등 쪽에는 갈색 반점이 있고 옆구리 앞쪽엔 갈색의 큰 반점이 하나 있었어요. “얘! 너 왜 그렇게 힘이 없어 헤엄도 제대..

松竹♡동화 2022.05.31

(8.)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13장. 피시비 오염 탓_14장. 고도리와 마래미_15장. 너 몸이 왜 그래?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13장. 피시비 오염 탓 김철이 오랜 시간 어떻게 정신없이 헤엄쳤든지 여섯 지느러미가 떨어져 나갈 듯이 아팠어요. “어유! 아파 어디서 잠시 쉬다 가야겠네.” 왕눈이는 두리번거리며 잠시 쉬어 갈 곳을 찾았어요. “옳지! 저기 쉬어 갈 만한 좋은 곳이 있네. 저곳에 들어가 잠시 쉬어 가야겠어.” 왕눈이의 눈에 뜨인 건 드넓은 바닷물 속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앙증맞게 생긴 작은 고둥껍질이었어요. “안에 누구 있나요?” 행여나 싶어 불러본 왕눈이는 고둥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 비스듬히 누웠어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누구야! 어떤 놈이 주인의 허락도 없이 남의 집에서 코까지 골며 자는 거야!” 천둥소리만큼이나 큰 호통에 놀라 눈을 뜬 왕눈이는 눈앞에 버티고 있는 생명체를 보는..

松竹♡동화 2022.04.26

(7.)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11장. 왕눈이 바다로 가다._12장. 간자미의 아픔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11장. 왕눈이 바다로 가다. 김철이 누치 어치인 대갈장군과 아름다운 작별을 한 왕눈이는 점점 멀어지는 낙동강을 뒤로하고 형제자매들과 가기로 약속했던 북태평양 드넓은 바다를 향해 수천만 리 멀고 먼 물길을 헤엄쳐 갔어요. 난생처음 바닷물로 들어간 왕눈이는 그렇지 않아도 큰 눈이 휘둥그레져 왕 방울만큼이나 커졌어요. 물도 민물과 달리 짭짤하고 끈적거렸고 갖가지 종류의 물고기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게다가 쉴 사이 없이 울어대는 물새의 울음소리와 수시로 들락거리는 뱃고동 소리 탓에 마치 귀가 떨어져 나갈 것만 같았어요. “어휴! 시끄러워. 너무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네. 물은 또 왜 이렇게 짜담” 혼잣말로 중얼대며 불평을 늘어놓고 있을 때였어요. 왕..

松竹♡동화 2022.03.29

(6.)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9장. 이건 또 무슨 냄새야_10장. 연어 사리 왕눈이 대갈장군을 만나다.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9장. 이건 또 무슨 냄새야 김철이 또 다른 물의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 헤엄쳐 가던 왕눈이는 곰곰이 생각했어요. “물이 아래로만 흐르는 것은 세상 모든 생명체가 물을 마시거나 물속에서 생활하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서로 위하고 서로 도우며 늘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뜻인 것 같은데 세상 사람들은 왜 우리 물고기들을 못살게 굴고 게다가 같은 물고기들은 왜 서로 다투는 걸까? 힘센 물고기는 힘이 약하고 어린 물고기를 못살게 굴고 힘이 부족하거나 어린 물고기들은 왜 눈치를 살피며 힘세고 몸집이 큰 물고기들을 피해 다녀야 하는 걸까?” 혼자 생각에 빠져 무의식중에 헤엄쳐 가던 왕눈이의 콧속으로 이상한 냄새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어느샌가 웅성거리며 여러 마리 물고기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

松竹♡동화 2022.02.22

(5.)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7장. 낚싯바늘 주의보_ 8장. 넌 왜 그곳에 들어가 있니?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7장. 낚싯바늘 주의보 김철이 바쁜 걸음으로 헤엄쳐 가던 왕눈이는 곳곳의 물밑으로 이상하게 생긴 줄들이 드리워진 모습을 보았어요. 그런데 드리워진 줄 끝에 굽어진 바늘 같은 물건이 달려있었고 그 바늘처럼 생긴 날카로운 물건의 끝에 한눈에 보아도 먹음직스러운 등 굽은 민물새우가 꿰어져 있었어요. “이게 웬 횡재야 그렇지 않아도 배가 고팠는데 저걸 좀 빼먹고 가야겠어.” 왕눈이가 바늘에 꿰진 민물새우를 빼먹으려고 한걸음 성큼 다가가려 했을 때였어요. “얘! 먹지 마! 그것 먹으면 큰일나” 화들짝 놀란 왕눈이는 소리가 들리는 쪽을 돌아다보았어요. “너 그 민물새우 빼먹으면 나처럼 되는 거야” “너처럼?” 왕눈이의 눈에 들어온 모습은 왕눈이 또래의 치어 한 마리가 입 주위에 크고 ..

松竹♡동화 2022.01.25

(4.)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6장 넌 왜 그 속에 들어가 있는 거야?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6장 넌 왜 그 속에 들어가 있는 거야? 김철이 강준치 아저씨와 실뱀장어와 헤어진 왕눈이는 제각기 역할이 다른 배지느러미, 가슴지느러미, 등지느러미, 뒷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 기름지느러미 등의 여섯 가지 역할의 지느러미를 한꺼번에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 바쁜 걸음으로 헤엄쳐 갔어요. “함께 태어난 내 형제자매들은 지금 어디쯤 갔을까! 바다에 도착은 했을까 도착했다면 다들 무사히 도착했을 테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헤엄치던 왕눈이의 귀에 조금 전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 울음소리만큼이나 나지막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그 정체 모를 소리가 점점 커지는 듯싶다가도 순간 끊어지곤 했어요. “이건 또 무슨 소리야 혹시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닐까.” 왕눈이는 ..

松竹♡동화 2021.12.28

(3.)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5장 왕눈이와 실뱀장어 강준치를 부르다.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5장 왕눈이와 실뱀장어 강준치를 부르다. 김철이 “자 그럼 시작한다. 하나둘 셋! 강준치 아저씨!” “강준치 아저씨! 강준치 아저씨!” 왕눈이와 실뱀장어가 입을 모아 큰소리로 강준치 아저씨를 불렀어요.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은 어린 왕눈이와 실뱀장어가 그 드넓은 바다에서 세 번밖에 부르지 않았는데 들락날락하는 물살에 번져 흐르는 소리를 용케도 듣고 한달음에 헤엄쳐 왔어요. “누구야! 어떤 놈이 이 강준치 어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거야!” “아저씨! 저예요.” “네가 누군데 콩알만 한 녀석들이 감히 어른의 이름을 불러!” “아저씨! 저예요. 저 실뱀장어에요.” “가만있어 봐. 이게 누구야 넌 그때 날 구해주었던” “맞아요. 저 실뱀장어에요.” “그런데 너 무슨 일을 당했..

松竹♡동화 2021.11.30

(2.)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3장 넌 왜 몸에다 기름띠를 둘렀니?_4장 넌 왜 그물에 들어가 있니?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3장 넌 왜 몸에다 기름띠를 둘렀니? 김철이 열목어 치어 팽팽이와 헤어진 연어사리 왕눈이는 바쁜 걸음으로 드넓은 바다를 향해 헤엄쳐 나갔어요. 본디 연어사리의 바다 여행은 같은 해에 태어난 연어사리가 무리를 지어 다 함께 하는 게 원칙이고 기본이었어요. 하지만 왕눈이는 원칙도 기본도 무시한 채 혼자만의 여행을 자유롭게 즐기고픈 생각에 함께 떠나야 할 형제자매들을 따돌리고 홀로 여행길을 나섰으나 연어는 태어날 때 여행을 해야만 하는 생활 습성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팽팽이 엄마의 말을 들은 후론 혼자 하는 여행이 조금은 외롭고 두렵기도 했어요. 혼자만의 긴 여행길에서 생각지 못한 위험도 닥칠 수 있겠다는 반쪽의 생각이 마음을 흔들어 놓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럴수록 어떤 위험이 앞길..

松竹♡동화 2021.10.26

(1.)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1장 왕눈이 드넓은 세상을 꿈꾼다. _2장 왕눈이 세상 첫걸음을 내딛다.

연어사리 왕눈이의 바다 여행기 1장 왕눈이 드넓은 세상을 꿈꾼다. 김철이 한탄강 줄기 복하천 드맑고 깊은 물을 고향 삼아 태어난 왕눈이란 이름을 지닌 암컷 연어 사리가 태어났어요. "왕눈이"이란, 이름을 짓게 된 사연은 치어의 눈이 다른 연어 사리 형제자매들보다 유난히 컸기 때문이었어요. 왕눈이가 태어난 계절은 단풍이 한창 화려하게 물들어갈 시기인 시월이었어요. 가을걷이로 한창 분주하고 바쁠 때지만 연어 사리가 태어날 복하천 물속마을은 연어 사리 엄마의 산통으로 시끌벅적했어요. "왕눈이" 엄마는 왕눈이를 비롯한 다른 연어 사리 형제자매들을 낳은 후 자리를 뜨지 않고 갓 태어난 새끼들이 먹이를 찾을 줄 몰랐던 탓에 자신의 살을 왕눈이 형제자매들이 쪼아 먹으며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다 결국 뼈만 앙상하게 남..

松竹♡동화 2021.09.28

20부작 장편동화 다섯 마리 치어의 대모험 제2화 이런 세상이 있는 줄 몰랐네

20부작 장편동화 -다섯 마리 치어의 대모험 제2화 이런 세상이 있는 줄 몰랐네 김철이 엄마 아빠 슬하에서 애지중지 보호만 받으며 생활하던 세 마리의 치어가 난생처음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를 타고 한강을 벗어나 보니 도무지 뭐가 뭔지 어리둥절할 뿐이었어요. 세상 물정을 모르긴 세 ..

松竹♡동화 201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