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옹달샘 305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순교자 성월에 대해서

순교자 성월에 대해서순교자 성월의 의미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교부 테르툴리아누스)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매년 9월이 되면 “순교자 성 월”로 기념하며,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도록 초대합 니다. 다른 성월의 경우에는 전 세계의 가톨릭교회가 공통으로 지내지만, 순교자 성월은 우리나라에서만 기념하는 한국 교회의 고유 성월이기도 합니다. 이러 한 특징은 우리 한국 교회의 고유한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중요한 전례력입니다.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다른 가톨릭교회와는 달리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여 믿음의 꽃을 피웠습니다. 물론 그 과정 안에서 피로써 신앙을 지 켜야 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루어야만 했습니다. 당시 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세상의 눈에는 순교 성인들 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면,..

교리 옹달샘 2024.12.24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2)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2)미사 중 “복사”의 임무는 무엇이 있습니까?  십자가 복사, 초 복사, 향·향합 복사, 미사 책 복사, 시종 복사(1) 십자가 복사 (하느님 백성의 거룩한 행렬을 상징 적으로 드러내는 봉사자)가톨릭 전통 안에서 전례 중 성대한 입당식이나 행 렬을 할 때, 십자가를 앞에 들고 가는 것은 관례였습니 다. 그리고 행렬 때 들고 가는 십자가는 제대 위나 주 변에 자리하도록 했습니다. 십자가 복사는 이 십자가 를 들고 행렬에 참여하는 복사를 말합니다. (2) 초 복사 (빛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한 상징을 돕는 봉사자)십자가 복사와 비슷한 의미로, 초 복사는 성대한 행 렬이 있을 때 초에 불을 붙여 촛대를 들고 갑니다. 아 주 오래된 이 관습은 오늘날 예절 중 제대 위나 주변 에 켜..

교리 옹달샘 2024.12.17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성가에 대해서

미사 중 성가에 대해서미사 중 “성가(聖歌)”는 왜 중요하며,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까?  우리는 성가를 부르며 주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특 히 미사 안에서 신자들은 하느님 아버지께 제사를 올리 고 예물을 봉헌하는 동시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봉헌하고 찬양합니다. 곧, 성 가는 마음을 높여 하느님을 찬양하는 기도입니다. 이 렇듯 전례 안에서 성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 경에서도 다음과 같이 성가의 중요성을 선포합니다.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에페 5,19).” 그렇기에 미사 안에서 우리의 목소리로 봉헌하는 성 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께서도 성가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셨습니다. “성가는..

교리 옹달샘 2024.12.10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1)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1)미사 중 “복사”는 왜 필요한가요?  1) 미사 중 “복사”는 무엇입니까?미사는 늘 주례 사제의 집전으로 봉헌됩니다. 그러 나 홀로 모든 전례를 이끌고 갈 수 없기에 합당한 봉사 자들이 필요합니다. 늘 제대 주변에서 전례를 주례하 는 주례 사제를 돕고 원활한 전례 활동을 돕기 위해 봉 사하는 이들을 우리는 “복사”라고 부릅니다. “복사”는 무엇일까요? 우선 그 정의를 이해하기 위해 가톨릭 대 사전을 살펴봅시다. “미사, 성체강복, 혼인성사, 성체성사 등을 거행 할 때 집전하는 사제를 도와 의식이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사람으로 보미사라고도 불렀 다. 원래 이 일은 하급 제3급에 속하는 시종직(侍從職, acolythus)을 받은 자가 담당하였으나 이 성품이 폐지 ..

교리 옹달샘 2024.12.03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성모 승천 대축일에 대해서 (2)

성모 승천 대축일에 대해서 (2)성모 승천 대축일의 전례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 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 났네(묵시 12,1; 성모 승천 대축일 입당송).” 많은 신학자들은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미래를 보여준 것”으로 표현합니다. 교회 의 모상인 성모님께서 하늘에 올림 받음으로써 “마리아 안에서 완성될 구원의 업적을 보고 우리 역시 희망을 갖는다(교회헌장, 68항).”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승천 하신 이 대축일에 교회는 성모님 안에서 우리들에게 펼 쳐질 영광에 대해서 묵상하자고 초대합니다(마리아 공 경, 6항). 이 초대는 성모 승천 대축일 본기도에 고스란 히 드러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티 없이 깨..

교리 옹달샘 2024.11.27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성모 승천 대축일에 대해서 (1)

성모 승천 대축일에 대해서 (1)성모 승천 대축일의 의미  우리나라에서 8월 15일은 “광복”을 기념하는 날입니 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들인 우리들에게는 동시에 또 하나의 축제를 기념하고 있으니, 바로 “성모 승천 대축 일”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745조에 따라 이날은 의무 축일이라고 전합니다. “한국 교회의 의무 축일은 모든 주일과 주님 성탄 대 축일과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과 성모 승천 대 축일이다.” 성모 승천에 대한 교리 내용은 무엇일까요?사실 성모 마리아의 육신과 영혼의 승천에 대한 기록 은 성경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성모님 의 무덤의 소재나 유해에 대한 기록도 뚜렷하지 않습 니다. 그만큼 교회 역사 안에서 성모 승천에 관한 논쟁 은 끊임없이 이..

교리 옹달샘 2024.11.19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에 대해서

미사에 대해서왜 미사를 봉헌해야 하나요?기도를 매일 충분히 하면 미사는 참례하지 않아도 되나요?  미사, 곧 전례에 참여하는 것은 가톨릭 신자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미 사를 참례할 시간이 없고, 성당을 오고 가는 시간보다 홀로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 들도 계실 것입니다. 실제로 “기도를 매일 충분히 하 면 미사를 참례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까?”라는 질 문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 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왜 미사를 봉헌해야 하는 것일 까요? 현재 가톨릭교회에서 매우 중요시하면서, 구체적인 신앙의 이정표가 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의 전례 헌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례 안에서 인간의 성화가 감각적..

교리 옹달샘 2024.11.12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주일 미사에 대해서(2)

주일 미사에 대해서(2)주일 미사 대신에 평일 미사를 참례해도 되나요?  지난 편에서 소개했듯이, 가톨릭 신자라면 매 주일 미사를 봉헌해야 한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가톨릭 신자에게 주일은 매주 중요한 날입니다. 주일은 하느 님께서 창조사업을 마치시고 쉬신 날을 기념하는 날 이고,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남기신 “너희는 나를 기억 하여 이를 행하여라.”라는 말씀을 지속해서 재현하고, 이 말씀에 따라 제자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에 함께 모여 부활의 기쁨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수 님께서 부활하신 “주님의 날(주일)”에 함께 모여 주님을 만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나가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습니..

교리 옹달샘 2024.11.05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주일미사에 대해서(1)

주일미사에 대해서(1)부득이하게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못하는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든 가톨릭 신자는 주일미사를 봉헌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주일미사가 신자들의 합당한 의무라고 설명합 니다. 이 주일미사 참례 의무는 십계명 중 ‘주일을 거 룩히 지내라.’는 세 번째 계명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체성사를 설명하는 가톨릭교회 교 리서에서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교회는 신자들에게 할 의무와,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가능한 한 부 활 시기에 고해성사로 준비를 하고 성체를 모실 의무 를 부과한다. 그러나 교회는 신자들에게 주일과 의무 축일에, 나아가 더 자주, 매일이라도 성체를 모실 것 을 간곡히 권고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389항).” 가톨릭 신자에게 주일미사 참례는 기본이면서..

교리 옹달샘 2024.10.29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방송 미사에 대해서

방송 미사에 대해서성전에서 봉헌하는 미사와 방송 미사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2020년 2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우 리 모두는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고,우리의 당연했던 일 상은 멈춰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천주교 대전교구 에서는 2020년 2월 20일, 공문을 통해 신자들에게 처 음으로 교구 대책을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상 황은 더 악화되어, 정부의 위기대응 지침이 ‘심각’ 단계 로 격상되었고, 주교회의에서는 ‘잠정적 미사 중단’이 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였습니다. 동시에 교구 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에 따른 교구 후속 조치”라는 이름으로 구체적으로 준수해야 할 점을 안 내했습니다. 특히, 교구장 공문을 통해 처음으로 “방송 미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지..

교리 옹달샘 2024.10.22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입당송

입당송                                         윤진우 세례자요한 신부님(대전교구 사목국 부국장)  교우들이 모인 다음 사제가 (부제와 봉사자들과 함께) 들어올 때 입당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 노래는 미사 거행을 시작하고, 함께 모인 이들의 일치를 굳게 하며, 전례 시기와 축제의 신비로 신자들의 마음을 이끌고, 그들을 사제와 봉사자들의 행렬에 참여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7항). 가톨릭대사전에서 “입당송”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입당송은 시편이나 예언서에서 발췌한 짧은 구절로 교송과 함께 로마 전례 의 미사에 있어서 집전 사제가 제단으로 나오는 동안 불려진다.” 우선 입당 성가는 성가대와 교우들이 교대로 부르거나 비슷한 방..

교리 옹달샘 2024.10.16

[알기 쉬운 미사 전례] 축복 속의 파견

[알기 쉬운 미사 전례] 축복 속의 파견(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0621500067 [알기 쉬운 미사 전례] 축복 속의 파견50세가 되면, 공자가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서 말한 ‘지천명’(知天命), 곧 하늘의 뜻을 알게 되고, 사제품 25년이 넘으면 당연히 하느님의 영을 자연스럽게 따르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www.catholictimes.org

교리 옹달샘 2024.06.26

[알기 쉬운 미사 전례] 주님과의 일치인 영성체

[알기 쉬운 미사 전례] 주님과의 일치인 영성체(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0613500013 [알기 쉬운 미사 전례] 주님과의 일치인 영성체많은 사제의 모델이신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는 크리스마스카드에 ‘밥이 됩시다’, ‘제가 밥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를 즐겨 쓰셨습니다. 여기에는 ‘우www.catholictimes.org

교리 옹달샘 2024.06.19

[알기 쉬운 미사 전례] 평화를 기원하는 그리스도인

[알기 쉬운 미사 전례] 평화를 기원하는 그리스도인(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0605500037 [알기 쉬운 미사 전례] 평화를 기원하는 그리스도인제1차 세계 어린이의 날(2024년 5월 25~26일) 담화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린이들은 ‘평화의 창조자’가 돼야 합니다”라고 하시고, “고통받는 또래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더 이상 전쟁이 일www.catholictimes.org

교리 옹달샘 2024.06.12

[알기 쉬운 미사 전례] 영성체를 위한 준비 기도인 주님의 기도

[알기 쉬운 미사 전례] 영성체를 위한 준비 기도인 주님의 기도(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0530500013 [알기 쉬운 미사 전례] 영성체를 위한 준비 기도인 주님의 기도“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는 허균의 「홍길동전」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이는 세상을 창조한 ‘전능하신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할 수www.catholictimes.org

교리 옹달샘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