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옹달샘 311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위령 성월에 대해서

위령 성월에 대해서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가톨릭교회는 매년 11월을 “위령 성월(慰靈 聖月)” 로 지냅니다. 위령 성월은 지난주에 알려드린 “위령의 날”을 한 달 동안 지속하자는 차원에서 교회가 지정한 성월입니다. 곧, 위령 성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 로하는 특별한 신심 기간”을 뜻합니다. 여기서 “세상 을 떠난 이들을 위한 기도”는 특별히 연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영혼들이 정화되어 하느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살아 있는 이들의 희생과 선행, 그리고 대 리 기도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교회는 위령 성월 동안 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할 뿐만 아니라 동시 에..

교리 옹달샘 2025.02.04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위령의 날_위령의 날에 대해서

위령의 날위령의 날에 대해서  매년 11월 2일이 되면 우리는 “위령의 날”을 기념합 니다. 세상을 떠난 모든 이를 기억하는 이날은 “전례 일의 등급과 순위표”의 Ⅰ등급으로서, 보편 전례력에 들어 있는 ‘주님과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성인들의 대 축일’과 동등한 대축일급으로 봉헌됩니다. 교회의 역사 안에서 위령의 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998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 의 제5대 원장 성 오딜로(Odilo) 아빠스는 자신이 관 할하는 수도자들에게 모든 성인 대축일 다음 날, 세상 을 떠난 모든 이를 기억하도록 성대한 전례를 봉헌하 도록 지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례는 프랑스, 영국 그리고 독일로 급속히 확산됩니다. 그리고 13세기에는 로마 전례로 자리잡게 됩니다. 15세기 말, 스페인..

교리 옹달샘 2025.01.28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앉음”과 “장궤”에 대해서

미사 중 “앉음”과 “장궤”에 대해서미사 중 “앉음”과 “무릎 꿇음(장궤)”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지난 편 “미사 중 일어섬의 의미”에 이어 오늘은 “앉 음”과 “장궤”에 대한 의미를 계속 설명하고자 합니다. ○ 앉음 : 미사전례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앉는 자 세는 스승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즉 안정된 상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 하고 묵상하기 위한 자세이며, 주의 깊게 듣고 들은 것을 깊이 묵상하고 묵상한 것을 삶에 옮길 결심을 하 기 위한 자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미사 중 앉는 것은 “편히 쉼”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묵상하는 자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귀를 열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안정된 자세를 통해 묵상하고, 기도하는 자세입니다. ○ 무릎 꿇음..

교리 옹달샘 2025.01.21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일어섬”에 대해서

미사 중 “일어섬”에 대해서미사 중 “일어섬”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미사에 참석하는 교우분들은 전례 안에서 동일한 동 작을 취합니다. 입당성가가 시작되면 일어서고, 본기 도가 끝나고 1독서가 시작되면 앉습니다. 그리고 복음 환호송이 시작되면 일어서고, 강론이 시작되면 앉습니 다. 이렇듯 전례 안에서 약속된 동작은 전 세계에 있 는 모든 가톨릭 교회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번 편에 서부터 미사 안에서 신자들이 취하는 자세, “일어섬”, “앉음”, “무릎 꿇음(장궤)”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 록 합시다. 해설자의 “모두 일어서십시오.”라는 멘트와 함께 우 리들은 미사 중 일어섭니다. 물론 해설자의 권유에 따 라 행해지는 태도라기보다는 우리는 미사 중 언제 일 어서야 하고, 언제 앉아야 할지 너무나도 잘 ..

교리 옹달샘 2025.01.13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묵주기도 성월에 대해서

묵주기도 성월에 대해서묵주기도 성월의 의미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삶과 죽음과 부활로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 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 명을 얻게 하소서. ” 위 기도문은 묵주기도 성월 기도의 일부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10월은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교회는 1년 중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정해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를 묵상하며 성모님께 특별 한 공경을 드리도록 초대합니다. 교회가 10월을 묵주 기도 성월로 공적으로 지내기 시작한 것은 1883년 교 황 레오 13세(재위 1878~1905)가 회칙 「최고 사도직 무」(Supremi apostolatus)를 통해 발표된 이..

교리 옹달샘 2025.01.07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침묵에 대해서

미사 중 침묵에 대해서미사 중 “침묵”은 왜 필요한가요?   “거룩한 침묵은 거행의 한 부분이므로 제때에 지켜 야 한다. 침묵은 각각의 거행에서 이루어지는 순간마다 그 성격이 다르다. 참회 행위와 기도의 초대 다음에 하 는 침묵은 저마다 자기 내면을 성찰하도록 도와주고, 독서와 강론 다음에 하는 침묵은 들은 것을 잠깐 묵상 하게 하며, 영성체 후에 하는 침묵은 마음 속으로 하느 님께 찬미를 드리고 기도를 바치도록 이끌어 준다. 거 룩한 예식을 경건하고 합당하게 거행하겠다는 마음가 짐을 갖도록, 전례 거행에 앞서 성당이나 제기실, 제의 실이나 그 주위에서 미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 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5항). 미사 중 이루어지는 “침묵”은 단순히 말을 하지 않는 침묵 이상의 의미를 갖..

교리 옹달샘 2024.12.31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순교자 성월에 대해서

순교자 성월에 대해서순교자 성월의 의미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교부 테르툴리아누스)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매년 9월이 되면 “순교자 성 월”로 기념하며,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하도록 초대합 니다. 다른 성월의 경우에는 전 세계의 가톨릭교회가 공통으로 지내지만, 순교자 성월은 우리나라에서만 기념하는 한국 교회의 고유 성월이기도 합니다. 이러 한 특징은 우리 한국 교회의 고유한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중요한 전례력입니다.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다른 가톨릭교회와는 달리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여 믿음의 꽃을 피웠습니다. 물론 그 과정 안에서 피로써 신앙을 지 켜야 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루어야만 했습니다. 당시 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세상의 눈에는 순교 성인들 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면,..

교리 옹달샘 2024.12.24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2)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2)미사 중 “복사”의 임무는 무엇이 있습니까?  십자가 복사, 초 복사, 향·향합 복사, 미사 책 복사, 시종 복사(1) 십자가 복사 (하느님 백성의 거룩한 행렬을 상징 적으로 드러내는 봉사자)가톨릭 전통 안에서 전례 중 성대한 입당식이나 행 렬을 할 때, 십자가를 앞에 들고 가는 것은 관례였습니 다. 그리고 행렬 때 들고 가는 십자가는 제대 위나 주 변에 자리하도록 했습니다. 십자가 복사는 이 십자가 를 들고 행렬에 참여하는 복사를 말합니다. (2) 초 복사 (빛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한 상징을 돕는 봉사자)십자가 복사와 비슷한 의미로, 초 복사는 성대한 행 렬이 있을 때 초에 불을 붙여 촛대를 들고 갑니다. 아 주 오래된 이 관습은 오늘날 예절 중 제대 위나 주변 에 켜..

교리 옹달샘 2024.12.17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성가에 대해서

미사 중 성가에 대해서미사 중 “성가(聖歌)”는 왜 중요하며,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까?  우리는 성가를 부르며 주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특 히 미사 안에서 신자들은 하느님 아버지께 제사를 올리 고 예물을 봉헌하는 동시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봉헌하고 찬양합니다. 곧, 성 가는 마음을 높여 하느님을 찬양하는 기도입니다. 이 렇듯 전례 안에서 성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 경에서도 다음과 같이 성가의 중요성을 선포합니다.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에페 5,19).” 그렇기에 미사 안에서 우리의 목소리로 봉헌하는 성 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께서도 성가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셨습니다. “성가는..

교리 옹달샘 2024.12.10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1)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1)미사 중 “복사”는 왜 필요한가요?  1) 미사 중 “복사”는 무엇입니까?미사는 늘 주례 사제의 집전으로 봉헌됩니다. 그러 나 홀로 모든 전례를 이끌고 갈 수 없기에 합당한 봉사 자들이 필요합니다. 늘 제대 주변에서 전례를 주례하 는 주례 사제를 돕고 원활한 전례 활동을 돕기 위해 봉 사하는 이들을 우리는 “복사”라고 부릅니다. “복사”는 무엇일까요? 우선 그 정의를 이해하기 위해 가톨릭 대 사전을 살펴봅시다. “미사, 성체강복, 혼인성사, 성체성사 등을 거행 할 때 집전하는 사제를 도와 의식이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사람으로 보미사라고도 불렀 다. 원래 이 일은 하급 제3급에 속하는 시종직(侍從職, acolythus)을 받은 자가 담당하였으나 이 성품이 폐지 ..

교리 옹달샘 2024.12.03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성모 승천 대축일에 대해서 (2)

성모 승천 대축일에 대해서 (2)성모 승천 대축일의 전례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 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 났네(묵시 12,1; 성모 승천 대축일 입당송).” 많은 신학자들은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미래를 보여준 것”으로 표현합니다. 교회 의 모상인 성모님께서 하늘에 올림 받음으로써 “마리아 안에서 완성될 구원의 업적을 보고 우리 역시 희망을 갖는다(교회헌장, 68항).”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승천 하신 이 대축일에 교회는 성모님 안에서 우리들에게 펼 쳐질 영광에 대해서 묵상하자고 초대합니다(마리아 공 경, 6항). 이 초대는 성모 승천 대축일 본기도에 고스란 히 드러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티 없이 깨..

교리 옹달샘 2024.11.27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성모 승천 대축일에 대해서 (1)

성모 승천 대축일에 대해서 (1)성모 승천 대축일의 의미  우리나라에서 8월 15일은 “광복”을 기념하는 날입니 다. 그리고 가톨릭 신자들인 우리들에게는 동시에 또 하나의 축제를 기념하고 있으니, 바로 “성모 승천 대축 일”입니다. 한국교회에서는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745조에 따라 이날은 의무 축일이라고 전합니다. “한국 교회의 의무 축일은 모든 주일과 주님 성탄 대 축일과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대축일과 성모 승천 대 축일이다.” 성모 승천에 대한 교리 내용은 무엇일까요?사실 성모 마리아의 육신과 영혼의 승천에 대한 기록 은 성경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성모님 의 무덤의 소재나 유해에 대한 기록도 뚜렷하지 않습 니다. 그만큼 교회 역사 안에서 성모 승천에 관한 논쟁 은 끊임없이 이..

교리 옹달샘 2024.11.19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에 대해서

미사에 대해서왜 미사를 봉헌해야 하나요?기도를 매일 충분히 하면 미사는 참례하지 않아도 되나요?  미사, 곧 전례에 참여하는 것은 가톨릭 신자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미 사를 참례할 시간이 없고, 성당을 오고 가는 시간보다 홀로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 분 들도 계실 것입니다. 실제로 “기도를 매일 충분히 하 면 미사를 참례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닐까?”라는 질 문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보 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왜 미사를 봉헌해야 하는 것일 까요? 현재 가톨릭교회에서 매우 중요시하면서, 구체적인 신앙의 이정표가 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의 전례 헌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전례 안에서 인간의 성화가 감각적..

교리 옹달샘 2024.11.12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주일 미사에 대해서(2)

주일 미사에 대해서(2)주일 미사 대신에 평일 미사를 참례해도 되나요?  지난 편에서 소개했듯이, 가톨릭 신자라면 매 주일 미사를 봉헌해야 한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가톨릭 신자에게 주일은 매주 중요한 날입니다. 주일은 하느 님께서 창조사업을 마치시고 쉬신 날을 기념하는 날 이고,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을 거행하시면서 남기신 “너희는 나를 기억 하여 이를 행하여라.”라는 말씀을 지속해서 재현하고, 이 말씀에 따라 제자들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에 함께 모여 부활의 기쁨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수 님께서 부활하신 “주님의 날(주일)”에 함께 모여 주님을 만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나가는 데 그 의미를 둘 수 있습니..

교리 옹달샘 2024.11.05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주일미사에 대해서(1)

주일미사에 대해서(1)부득이하게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못하는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든 가톨릭 신자는 주일미사를 봉헌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주일미사가 신자들의 합당한 의무라고 설명합 니다. 이 주일미사 참례 의무는 십계명 중 ‘주일을 거 룩히 지내라.’는 세 번째 계명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체성사를 설명하는 가톨릭교회 교 리서에서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교회는 신자들에게 할 의무와,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가능한 한 부 활 시기에 고해성사로 준비를 하고 성체를 모실 의무 를 부과한다. 그러나 교회는 신자들에게 주일과 의무 축일에, 나아가 더 자주, 매일이라도 성체를 모실 것 을 간곡히 권고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389항).” 가톨릭 신자에게 주일미사 참례는 기본이면서..

교리 옹달샘 2024.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