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옹달샘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2)

松竹/김철이 2024. 12. 17. 10:15

미사 중 복사에 대해서 (2)

미사 중 “복사”의 임무는 무엇이 있습니까?

 

 

십자가 복사, 초 복사, 향·향합 복사, 미사 책 복사, 시종 복사

(1) 십자가 복사 (하느님 백성의 거룩한 행렬을 상징 적으로 드러내는 봉사자)

가톨릭 전통 안에서 전례 중 성대한 입당식이나 행 렬을 할 때, 십자가를 앞에 들고 가는 것은 관례였습니 다. 그리고 행렬 때 들고 가는 십자가는 제대 위나 주 변에 자리하도록 했습니다. 십자가 복사는 이 십자가 를 들고 행렬에 참여하는 복사를 말합니다.

 

(2) 초 복사 (빛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한 상징을 돕는 봉사자)

십자가 복사와 비슷한 의미로, 초 복사는 성대한 행 렬이 있을 때 초에 불을 붙여 촛대를 들고 갑니다. 아 주 오래된 이 관습은 오늘날 예절 중 제대 위나 주변 에 켜놓는 촛불로 확대되었습니다. 새 미사경본에서는 초 복사를 더욱 강조합니다. 첫째, 모든 미사의 입당행 렬에 촛불을 들고 들어와 제대 주변 적당한 곳에 놓고, 둘째는 신부나 부제가 복음을 낭독하기 위하여 독서대 로 갈 때 수행하고, 복음 낭독 중엔 옆에 서 있다가 끝 나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끝으로 초 복사는 모 든 행렬 중에 촛불을 들고 갑니다.

 

(3) 향, 향합 복사 (흠숭의 표시로 드리는 분향을 돕는 봉사자)

향과 향합 복사는 전례 중 주례 사제와 함께하며 분 향의 의미를 돕는 복사입니다. “향은 미사 중에 어느 형태로나 사용할 수 있다. 즉 입당과 미사 시작 때 제 대에 분향하고, 행렬과 복음낭독 때, 봉헌 때의 제물과 제대, 그리고 사제와 공동체에 분향하며, 성체 축성 후 성체와 성작에 대한 흠숭의 표시로 사용할 수 있다(로 마 미사 총지침 276~277항).”

 

(4) 미사 책 복사 (원활한 전례거행을 돕는 봉사자)

미사 중 사제의 자리 이동에 따라 적시에 사제가 필 요로 하는 책을 전달하는 복사를 말합니다. 여기서 책 이란 미사 경본, 복음서, 성가집, 기도서 등을 말합니 다. 특히 주교가 집전하는 장엄 미사의 경우 이 일은 미사 책 복사가 해야 합니다.

 

(5) 시종 복사 (주례 사제 곁에서 거룩한 전례거행을 직접적으로 돕는 봉사자)

미사의 봉헌 예절 때 없어서는 안 되는 복사가 시종 복사입니다. 시종 복사는 예물 준비 때 제대를 차리는 사제를 돕습니다. 그리고 시종 복사는 미사 중 종 치는 관습을 행합니다. 특히 미사 중 종 치는 관습은 성당 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 다. 성무집행 중일 때의 종소리는 신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종각의 종소리는 공적인 미사 시간과 사적인 기도(예를 들어 삼종기도) 시간을 알려줍니다. 또한 축제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런 뜻에서 제단에서도 12세기경부터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습니 다. 당시 빵과 포도주의 성변화 후 거룩한 형상을 공경 하고 신자들에게 알려주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를 복 사들이 종을 울리게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