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1413

“가정은 가장 중요한 기초 공동체” | 윤정엽 세례자 요한 신부님(휴천동 본당 주임)

“가정은 가장 중요한 기초 공동체”                                                                       윤정엽 세례자 요한 신부님(휴천동 본당 주임)  어느덧 한 해 마지막 주일입니다. 교회는 해마다 성탄 대축일 바로 다음에 오는 주일을 성가정 축일로 지냅니다 오늘 축일의 정식 명칭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 가정 축일’입니다. 우리는 가정공동체 안에서 태어나고 살아왔습니다. 오늘날 가족의 해체를 쉽게 말하지만, 인간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공동체 아니겠습니까?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서 보여주신 성가정을 본받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가정이 그렇게 화목한 가정이었던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예수님은 12살이 되..

사제의 공간 10:30:43

신비를 바라보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랑 | 윤웅렬 하상바오로 신부님(등촌1동성당 부주임)

신비를 바라보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랑                                                                            윤웅렬 하상바오로 신부님(등촌1동성당 부주임)  성가정(聖家庭), 거룩한 가정. 우리 신자들 안에서는 가 족 전체가 가톨릭교회의 세례를 받을 때 비로소 ‘성가정 이 되었다.’ 말하곤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은 세례성사를 통해 자신의 모든 죄가 씻기고 하 느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그렇게 거룩 하다면 당연히 성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 서 많은 교우분들이, 이 성가정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직 성당에 나오지 않는 가족을 채근하곤 합니다. 때때로 그 ‘거룩한 독촉’에 자못 부작용이 뒤따르기도 하..

사제의 공간 2024.12.29

청(소)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 | 박상일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 부국장)

청(소)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 | 박상일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 부국장)(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1223500148 [밀알 하나] 청(소)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저는 여러분 모두를,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젊은이의 희년’을 경축하기 위해 2025년 로마로 초대하려 합니다. 2025년에 젊은이의 희년을 거행하며 여러분을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세계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4.12.28

모든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 최재현 베드로 신부님(선교사목국장)

모든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최재현 베드로 신부님(선교사목국장)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우 리나라에서는 이번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 내면서 성가정을 본받고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도록 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 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셨다. 그러므로 남 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창세 2,22.24 참조)는 말씀에서 남녀의 만 남과 가정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남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누군가의 주선으로 혹은 ..

사제의 공간 2024.12.27

행복을 들고 먼저 나를 찾아오신 당신 | 이진욱 미카엘 신부님(원신흥동 주임)

행복을 들고 먼저 나를 찾아오신 당신                                                                                이진욱 미카엘 신부님(원신흥동 주임)  마리아가 사촌 엘리 사벳을 찾아간다. 중 요한 것은 마리아가 먼 저 엘리사벳을 찾아갔 다는 사실이다. 그리 고 더 중요한 것은 마 리아를 향한 엘리사벳 의 칭송 속에 마리아가 가졌던 믿음에 대한 확 증이 들어있다는 사실 이다. 루카는 표현한다. 엘 리사벳이 성령으로 가 득 차 이렇게 외쳤다고.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 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지 않은가? 마리아는 이 표현을 메시아 탄생 예고의 순간에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이미 들었다. “하느님께는 불..

사제의 공간 2024.12.24

또 다른 마리아들이 되기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 |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또 다른 마리아들이 되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 |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탄을 코앞에 둔 대림 제4주일에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만납니다. 두 분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분들입니다. 그러나 본받아야 할 지점은 다릅니다. 엘리사벳은 아이를 못 낳는 여자, 즉 석녀였으나 하느님의 사람을 낳았고, 마리아는 남 자를 모르는 처녀로서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았습니다. 그러 니 우리는 두 가지 차원에서 하느님을 낳는 것을 배웁니다. 첫 번째로 어떻게 엘리사벳처럼 석녀이면서도 하느님의 사람을 낳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석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영적 석녀가 되어 인간을 낳는 데는 불..

사제의 공간 2024.12.22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 | 김영철 요한 사도 신부님(수원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 위원장)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 | 김영철 요한 사도 신부님(수원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 위원장)(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1216500084 [밀알 하나]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사극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을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신부(新婦)가 가마를 타고 시집가는 길, 자신이 살던 익숙한 마을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만감이 교차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가족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4.12.21

그대(하느님)!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 연규영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오수성당)

그대(하느님)!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연규영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오수성당)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함께 간다면 좋겠네. 우리 가 는 길에 아침 햇살 비치면 행복하 다고 말해 주겠네. 이리저리 둘러봐 도 제일 좋은 건 그대와 함께 있 는 것.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 람.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가사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이 때로는 험하고 힘들고 지칠지라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함 께 한다면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느끼 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의 의미를 사..

사제의 공간 2024.12.20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짐을 믿는 여러분! | 곽용승 요셉 신부님(해운대성당 주임)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짐을 믿는 여러분!                                                                                                                      곽용승 요셉 신부님(해운대성당 주임)  주님의 성탄을 목전에 두고 있는 대림 제4주일은 우 리를 성령에 가득 찬 엘리사벳의 믿음으로 이끕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 이 믿음의 고백은 태중의 아기 예 수님을 모시고, 출산을 앞둔 엘리사벳을 돕기 위해 먼 길을 마다치 않고 오신 성모님께 드리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이 가능한 것은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 다. 말씀하신 대로 저..

사제의 공간 2024.12.19

너 참 불쌍타 | 노승환 요셉 신부님(사회복지국장)

#대전교구 #말씀의 향기 #너참불쌍타 #노승환요셉신부님_사회복지국장  너 참 불쌍타                                                            노승환 요셉 신부님(사회복지국장)  ‘레 미제라블’ - 예전 에 ‘장 발장’으로 알려진 프랑스 소설이다. ‘불쌍 한 사람들’, ‘비참한 사 람들’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데 1914년 우리나 라에서 이런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너 참 불쌍타’빵 한 조각 훔쳐서 20년 감옥살이하는 장 발장, 딸 생활비 보내려 머리카락을 잘라 팔고 생이빨을 뽑아서 파는 엄마 팡티 느, 엄마가 보낸 생활비를 나쁜 놈들에게 갈취당하고 학대당하는 꼬마소녀 코제트… 읽다 보면 그들이 처한 현실에 분통이 터지고 불쌍한 마음이 솟구친다. 복지국에 부..

사제의 공간 2024.12.15

여백의 미 | 김영철 요한 사도 신부님(수원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 위원장)

여백의 미 | 김영철 요한 사도 신부님(수원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 위원장)(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1209500032 [밀알 하나] 여백의 미어린 시절부터 라디오를 즐겨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라디오 시그널 음악을 듣기 위해 알람을 맞춰놓을 만큼, 시간마다 듣던 프로그램이 달라 바삐 다이얼을 돌려 주파수를 맞출 만큼, 그 시절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4.12.14

나에게 꼭 필요한 것도 남에게 주어라. | 서철승 가롤로 신부님(교구 사회사목국장)

나에게 꼭 필요한 것도 남에게 주어라.                                                                                       서철승 가롤로 신부님(교구 사회사목국장)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세 친구 이야기를 해봅니다. 어느 나라에 성질이 고약하 고 포악한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사람들이 조금만 잘 못해도 감옥에 가두어 버리거 나,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사 람들을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그 왕의 행차를 만났습니다. 길 가던 모든 사람이 머리를 수그리고 깊 은 절을 올렸는데, 그 사람은 잠시 딴생각을 하다가 왕 앞에서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왕은 노발대 발 분노하며 그 사람을 체포 하였습니다...

사제의 공간 2024.12.13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이동화 타라쿠스 신부님(당감성당 주임)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동화 타라쿠스 신부님(당감성당 주임)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대림 3주의 복음 은 우리를 세례자 요한에게로 인도합니다. 세례자 요 한 역시 오실 분을 기다리는 이였습니다. 요한은 구원 의 때를 기다리고 준비하며 회개의 세례를 선포합니 다.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회개란 삶의 방향 전환을 뜻합니다. 그러나 막상 삶의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어디서 부터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는 막막합니다. 이런 맥 락 안에서 오늘 복음은 군중들의 질문으로 시작합니 다. “그러면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사제의 공간 2024.12.12

길들인다는 것 | 김영철 요한 사도 신부님(수원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 위원장)

길들인다는 것 | 김영철 요한 사도 신부님(수원교구 장애인사목위원회 위원장)(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1202500019 [밀알 하나] 길들인다는 것피천득 시인의 수필집 「인연」과 더불어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어린 왕자」입니다.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난 이 책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제2차 세계대전 때에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4.12.09

회개 | 문종원 베드로 신부님(주교좌 기도 사제)

회개                                            문종원 베드로 신부님(주교좌 기도 사제)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 의 세례를 선포하고, 오실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라고 외 칩니다. 공관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라고 선포하십니다. ‘회개하 여라.’의 의미는 ‘삶을 쇄신하라.’, ‘마음과 정신을 완전히 바꾸어라!’, ‘죄에서 벗어나 하느님께로 향하라.’ 등을 뜻 합니다. ‘회개’는 방탕한 짓을 그만두고 올바로 행동하라는 의미 만은 아닙니다. 품행이 단정하고, 행동에 어긋남이 없고, 책임감 있고,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기도도 많이 하는 바 리사이들이 사실은 그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아와 가 ..

사제의 공간 202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