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1471

회개의 열매를 맺어갑시다. | 김도겸 아론 신부님(봉안경당 담당)

회개의 열매를 맺어갑시다.                                                                 김도겸 아론 신부님(봉안경당 담당)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 서두에서 사 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갈릴래아 사람들의 참변을 전 합니다. 이와 비슷한 참변은 요세푸스의「유다고사」 (18,4,1)에서도 전해져 옵니다. 즉, 빌라도 총독은 35 년 그리짐산으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올라가던 사마리 아인들을 대량으로 학살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 서는 빌라도가 희생제물로 바칠 짐승을 몰고 예루살렘 가던 갈릴래아 사람들을 무참히 살육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시고, ‘여러분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 망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이 말씀이 지 금 회개하지..

사제의 공간 2025.03.24

당신들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입니다 | 길기문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당진수청 협력사목)

당신들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입니다                                                                               길기문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당진수청 협력사목)      오늘은 사순절 세 번째 주일입니다. 우리는 지난 한 주일 새로운 삶의 길을 걷기로 하고 그러한 길을 걸어가 면서 만나게 되는 고뇌와 고난에 대하여 묵상하였 습니다. 오늘의 복음은 모든 사 람이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주님은 두 번씩이나 거듭해서 “당신들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입니 다.” 하고 되풀이하십니다. 이 말씀을 하시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로마의 속국이 되어 있는 것 을 항상 불만스럽게..

사제의 공간 2025.03.23

무화과나무 한 그루와 나 | 한윤식 보니파시오 신부님(오륜대순교자 성지사목 겸 교회사연구소장)

무화과나무 한 그루와 나                                              한윤식 보니파시오 신부님(오륜대순교자 성지사목 겸 교회사연구소장)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자신의 죽음 을 생각하며 회개하라고 촉구하시는 예수님! 이 예수 님이 들려주신 비유 말씀 속에 등장하는 한 그루의 무 화과나무가 ‘나’와 결코 무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 느님이 주인이신 포도밭이라는 세상 속에서 한 사람 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나’를 되돌아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열매도 맺지 않고 그저 땅만 차지하고 있어 당장이라도 잘려나갈 처지에 놓인 한 그루의 무화과 나무! 이 무화과나무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만 지 니고 있을 뿐,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함에 있어 그리스 도인..

사제의 공간 2025.03.22

성전의 초는 하루 중 아주 잠깐만 타오릅니다 | 김영복 리카르도 신부님(2027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부국장)

성전의 초는 하루 중 아주 잠깐만 타오릅니다 | 김영복 리카르도 신부님(2027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부국장)(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50317500020 [밀알하나] 성전의 초는 하루 중 아주 잠깐만 타오릅니다성전의 초는 하루 중 아주 잠깐만 타오릅니다.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 수많은 시간 동안 차갑게 식어 있을 뿐입니다. 제단 위에 있는 종은 미사 시간 중 세 번만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사제가 성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5.03.21

“에이씨, 감사합니다!” | 이치국 히지노 신부님(작전동 본당 주임)

“에이씨, 감사합니다!”                                                   이치국 히지노 신부님(작전동 본당 주임)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 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루카 9,29) 주님께서는 ‘모습이 변하고 옷이 하얗게 변했다’ 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왜 성당에 다니십니까?”“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요.”“천국 가기 위해서요.”이는 50점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도 변화되어 야 합니다. 그래야 100점입니다. 어제까지 자기만 아는 난봉꾼이었다면, 이제는 착한 아빠, 착한 남 편으로 변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기도가 뭔지도 모 르고 살았다면, 하루에 1시간씩은 주님께 봉헌하 는 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정말 우리도 기도하면 변..

사제의 공간 2025.03.18

마음 속 응어리 | 김영복 리카르도 신부님(2027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부국장)

마음 속 응어리 | 김영복 리카르도 신부님(2027 WYD 수원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부국장)(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50310500047 [밀알 하나] 마음 속 응어리그늘진 곳에 뭉친 눈은 쉽사리 녹지 않습니다. 봄바람이 부는 3월에도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쓸쓸히 남겨진 그 눈 무더기는 우리 삶에 응어리진 마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상처받고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5.03.17

지금 만나러 갑니다(?) | 김경훈 사도 요한 신부님(무주성당)

지금 만나러 갑니다(?)                                                                                김경훈 사도 요한 신부님(무주성당)  #1. 하늘의 시민이 되려면?사순 시기 두 번째 주일입 HOLLY DOVE 니다. 어찌, 판공성사 보셨습 니까? 농담 한 스푼 반(?), 진심 반 스푼(?) 담아가며 이 김경훈 사도 요한 신부 (무주성당) 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 고, 태어나신 지 얼마나 되었 다고 돌아가신대?” 주님 성탄을 준비하면서 대림 시기에 판공성사를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주님 수난을 묵상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 가 금방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한 반년 정도는 지나서 돌아온다면 어떨지 싶기도 합니다. 요..

사제의 공간 2025.03.16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 송인찬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시노드사목연구소장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송인찬 아우구스티노 신부님(시노드사목연구소장)  열흘 전 우리는 머리에 재를 받으며 회개와 보속 의 사순 시기를 시작하였 습니다. 그런데 오늘 높은 산에서 눈이 부시도록 변 모하신 예수님의 모습은 사순 시기와는 잘 어울리 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부활 시기와 잘 어울리는 듯싶지요. 그렇다면 오늘 복음은 왜, ‘고통과 수난의 주님’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의 모습’을 미리 보여 주고 있을 까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잠시 예수님의 발 자취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주였던 사순 제 1주일에 예수님께서는 ‘광야’로 상징되는 사순 시..

사제의 공간 2025.03.14

산 아래로 다시 내려와서 | 강지원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연산성당 주임)

산 아래로 다시 내려와서                                               강지원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연산성당 주임)  오늘 주님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향한 구원의 여 정에서 제자들과 함께 산 위에 올라가시어 잠시나마 영광스럽게 변한 당신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그 까닭은 앞으로 당신의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을 곧 보게 될 제자들이 십자가의 길을 계속해서 굳건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부활에 대한 희망을 그들에게 확고 하게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 끝날에 주님과 같은 영광 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하면서 더욱 영광 스러운 상태로 변해 가도록 불림을 받은 사람들입니 다.(2코린 3,18 참조)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믿는 사람이며 동시에 ..

사제의 공간 2025.03.13

유혹을 이기는 열쇠 |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님(서울대교구장)

유혹을 이기는 열쇠                                                       홍사영 바오로 신부님(청년·순례사목 담당)  교회의 전례력에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보내신 예수님의 일생이 나타납니다. 곧 예수님의 삶을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연중 시기의 구분에 따라 알려주 는데, 오늘은 사순 시기의 첫 번째 주일입니다. ‘사순’이란 말은 숫자 40을 말하며 구약시대에도 하느 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40이라는 숫자와 연관된 기간 동안 특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노아의 홍수 기간도 40 일이었고,(창세 7,12 참조)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 한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도 40년이 걸렸습니다.(탈출 16,35 참조) 모세도 밤낮으로 40일간 시나이산에..

사제의 공간 2025.03.11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 장민호 미카엘 신부님(신선성당 주임)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장민호 미카엘 신부님(신선성당 주임)  지난 재의 수요일, 머리에 재를 얹으면서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 갈 것을 생각하여라.” 사순절은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 야 할 우리 인간의 처지를 생각하고 지나온 나날들을 반성하며 속죄하는 시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 상하면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시기입니다. 우리는 매번 사순 제1주일에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악마로부터 유혹을 받았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돌을 빵으로 만들라는 먹고사는 문제,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보여주면서 악마를 경배하면 모든 것을 주겠 다는 권력에..

사제의 공간 2025.03.10

청(소)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 - WYD에 대한 수원교구의 기대 | 박상일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 부국장)

청(소)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 - WYD에 대한 수원교구의 기대 | 박상일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 부국장)  청(소)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 - WYD에 대한 수원교구의 기대 | 박상일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 부국장)(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50303500013 [밀알 하나] 청(소)년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교회의 변함없는 사랑 - WYD에 대한 수원교구의 기대교회는 언제나 젊은이들이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항)이신 그리스도와..

사제의 공간 2025.03.09

유혹에 약한 나의 약점은? | 이준건 콜베 신부님(신기동 본당 주임)

유혹에 약한 나의 약점은?                                                               이준건 콜베 신부님(신기동 본당 주임)  며칠 전 재를 머리에 받으며 회개와 보속의 시기 를 시작했습니다. 예수님 부활을 맞이할 준비의 시간 입니다. 그 첫 주일 루카 복음을 통해 유혹에 대해 묵상합니다. 유혹은 가장 약한 데를 공략합니다. 목마른 사람 에게 물을,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빚진 사람에게 재물을 들이밀면서 쉽게 넘어가도록, 그리고 넘어간 다음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합리화를 시키도록 합니다. 창세기에 하와가 하느님의 말씀보다 뱀의 이야기에 넘어갑니다.(창세기 2장과 3장 참조) 뱀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사제의 공간 2025.03.08

프란치스코 교황님 성하의 2025년 사순 시기 담화 (요약)

희망 안에서 함께 길을 걸어갑시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해마다 우리는 믿음과 희망 안에서 거룩한 사순 여정 의 순례를 머리에 재를 얹는 참회 예식으로 시작합니 다. 어머니요 스승인 교회는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에 마음을 열어 죄와 죽음을 이기신 주 그리스도의 파스카 승리를 더없이 기뻐하며 축하하도록 초대합니다. 십자 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는 우리 믿음의 핵심이시고,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이미 성취된 성부의 위대한 약속인 영원한 생명에 대 한 우리 희망의 보증이십니다.(요한 10,28; 17,3 참조) 희년의 은총을 함께 나누는 이번 사순 시기에, 저는 희망 안에서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에 대하여, 그리고 하느님께서 개인이든 공동체든 우 리 모두에게 ..

사제의 공간 2025.03.07

뿌린 대로 거두리라 | 송용민 요한 사도 신부님(논현동 본당 주임)

뿌린 대로 거두리라                                                송용민 요한 사도 신부님(논현동 본당 주임)  인간에게 주어진 위대한 선물 중의 하나는 언 어라고 합니다. 소리와 음성으로 소통하는 동물들 과 달리 인간만이 언어를 통해 교감하고 소통하며 관계를 맺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하느님의 위대한 선물인 동시에 인간관계에 상처를 주고 단절을 일 으키는 바벨탑의 저주가 되기도 합니다. 세상이 어지럽습니다. 거짓된 말과 뉴스들은 사 람들을 현혹하고 갈라치기 합니다. 우리는 무엇 이 옳고 그른지 묻지 않고, 무엇이 내게 좋고 나쁜 지로 세상을 판단하고 단죄하며 관계를 끊습니다. 가까운 친구와 연인관계에서, 부부와 부모·자식 관계, 사회적 모임과 동아리에 이르기까지 취향..

사제의 공간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