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1413

우리는 하느님 구원의 선포자 | 길성환 베드로 신부님(사목국)

우리는 하느님 구원의 선포자                                                                 길성환 베드로 신부님(사목국)  우리 그리스도인은 구원 의 선포자입니다. 사실 복음 을 전하는 사람이 없으면 복 음 선포가 이루어지지 않고 아무도 구원의 나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 오로 사도는 말씀하십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로마 10,15) 오늘 전교 주일을 지내며 특별히 우리 신앙인은 구 원의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중요한 신앙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앙고백’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씀 하시는 것처럼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 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

사제의 공간 2024.10.18

주님과의 삶의 여정 | 전재완 안드레아 신부님(언양성야고보성당 주임)

주님과의 삶의 여정                                                                       전재완 안드레아 신부님(언양성야고보성당 주임)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는 점점 아기가 되어간다. 이 제 백 세를 넘어서 두 살이 넘었다. 옆에서 어머니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사랑스럽다. 방실 웃을 때는 아기 와 같다. 시골에 내려갔을 때 어느 날 어머니께서 아침 식사를 하시면서 어젯밤에 도둑이 들어와 자신이 끼 고 있는 반지 세 개를 홀딱 빼갔다는 것이다. 정말 어 이없어하신다. 살다 살다 보니 무슨 이런 해괴한 일이 있느냐며 어처구니없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웃었 다. 사실 그 도둑은 어머니를 지금껏 극진히 돌보고 있 는 나의 여동생이다. 어머니를 씻겨도 몸에..

사제의 공간 2024.10.17

전교, 사랑과 자비의 사명 | 김인호 루카 신부님(도룡동 주임)

전교, 사랑과 자비의 사명                                                                     김인호 루카 신부님(도룡동 주임)  오늘 복음은 복음선 포와 관련된 두 가지 중 요한 사실이 소개됩니다. 첫째, 복음을 전하는 일 은 주님의 명령으로부터 시작된다. 둘째, 이 명령 을 받은 최초의 사람들은 사도들이다. 그런데 사도들은 자신 들이 복음을 전하는 이 유를 주님의 명령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사도 4,20).”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이라고 말한 내용에 주목해 봅시다. 사도들은 병자를 치유하시고,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굶주린 이들을 먹이시고, 참 행복을 알 려주신 ..

사제의 공간 2024.10.16

제57회 군인 주일 담화문 | 서상범 티토 주교님(천주교 군종교구장)

제57회 군인 주일 담화문                                                                 서상범 티토 주교님(천주교 군종교구장)  오늘은 제57회 군인 주일입니다. 감사하게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68년도에, 군인들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기 위한 ‘군인 주일’을 제정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군종신부들은 종교를 초월 하여 모든 군인들의 영혼을 돌보며, 특히 그리스 도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활동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군종 신부의 사목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모든 주교님과 신부님, 그리고 드러나지 않게 기도를 바치시며 오천 원, 만 원의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신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사제의 공간 2024.10.12

가진 것 | 서강진 스테파노 신부님(서대신성당 성사담당)

가진 것                                    서강진 스테파노 신부님(서대신성당 성사담당)   미사를 마치고 신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 다. 이제 겨우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한 아이 가 아장아장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곁에 있던 엄마가 아이에게 “손에 들고 있는 사탕을 신부님께 선물로 드 려.”라고 하였습니다. 순간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과 연 그럴 수 있을까. 저 아이에게 사탕은 가진 것 전부 일 텐데.’ 그 아이는 선뜻 사탕을 내밀었습니다. 지금 도 사제관의 책장 위에는 그 아이가 준 사탕이 있습니 다. 그 사탕을 볼 때마다 생각하게 합니다. 그 아이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가 진 것을 주저없이 누군가에게 내어놓을 수 있을까? 오..

사제의 공간 2024.10.11

프란치스코 교황이 알려주는 ‘마귀 퇴치법’ | 유희석안드레아신부님(수원교구 제1대리구 구성본당 주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알려주는 ‘마귀 퇴치법’  | 유희석안드레아신부님(수원교구 제1대리구 구성본당 주임)(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1006500063 [밀알 하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알려주는 ‘마귀 퇴치법’프란치스코 교황이 쓴 「악마는 존재한다」는 책을 중심으로 몇 가지만 짚어보고 싶다. 성경에서 악마는 호시탐탐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닌다.”(1베드 5,8)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4.10.10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 윤대성 세례자 요한 신부님 (군종사목)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10,27)                                                                                                윤대성 세례자 요한 신부님 (군종사목)  군인 주일을 맞아 김포 해병2사단에서 안부 인사 를 보냅니다. 오늘은 제57회 군인 주 일로써 종교를 초월하여 지 금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군인들과 그들과 동반하고 있는 군종신부들을 위하여 기억하고 기 도하는 날입니다. 노적성해(露積成海) ‘한 방울의 물이 모여서 바다를 이룬다.’는 말처럼, 오늘 여러 분께서 보내주시는 작은 성원과 기도가 한 사람의 군인을 살린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길 ..

사제의 공간 2024.10.09

모두 한 분에게서 나왔습니다 | 이경상 바오로 주교님(서울대교구 보좌주교)

모두 한 분에게서 나왔습니다                                                                이경상 바오로 주교님(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오늘 말씀의 전례는 혼인의 신성함을 언급하는 내용입 니다.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면서 염려가 됐습니다. 혼인 에 실패하였고 도무지 현실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이 말씀이 혹시라도 소외감을 느끼게 하 거나, 이해심이 부족한 종교가 원망스럽다며 하느님과 교 회를 떠나게 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말입니 다. 그러나 말씀의 취지는 더 깊은 데 있습니다. 오늘 복 음에서 사람을 시험하려고 질문을 던지는 바리사이파 사 람들은 생명의 본질을 일깨워주시는 예수님의 태도와 대 조를 이룹니다. 모세가 이혼장을..

사제의 공간 2024.10.05

한국 그리스도인과 기복신앙 | 유희석안드레아신부님(제1대리구 구성본당 주임)

한국 그리스도인과 기복신앙  | 유희석안드레아신부님(제1대리구 구성본당 주임)(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0929500024 [밀알 하나] 한국 그리스도인과 기복신앙한국인은 ‘재수가 없다’거나 ‘운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무슨 날만 되면 운세점을 보는 이들이 폭주한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울 땐 더 극성을 부린다. 요즘은 인터넷점도 많아서 마음만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4.10.04

성모님 사랑의 고백, 로사리오 | 김강정 시몬 신부님(남천성당 성사담당)

성모님 사랑의 고백, 로사리오                                                                          김강정 시몬 신부님(남천성당 성사담당)  로사리오 성월에 성모님께 드릴 선물을 생각합니다. 성모님이 우리에게 받고 싶어 하시는 선물도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성모님은 발현하실 때마다 묵주 기도 를 강조하셨습니다. 늘 “묵주 기도를 바쳐다오.”라는 말씀을 반복하셨습니다. 파티마에서는 여섯 번을 발 현하실 적마다 묵주 기도를 바쳐달라는 메시지를 한 차례도 빠트린 적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현하 신 10월 13일에는 당신 스스로 “묵주 기도의 모후”라 칭하셨습니다. 도대체 묵주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 기 도라면, 성모님께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실 때..

사제의 공간 2024.10.03

외유내강(外柔內剛) | 김유강 시몬 신부님(풍양 농촌 선교 본당 주임)

외유내강(外柔內剛)                                                         김유강 시몬 신부님(풍양 농촌 선교 본당 주임)  저는 사람의 생김새 모양이나 형태는 잘 기억하지만, 사람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첫 만남에 수시로 여러 번 이름을 묻곤 하죠. 한번 들은 이름을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름을 외울 때 그 사람의 특징이나 별명, 애칭으로 기억하려고 합니다. 휴대폰에 상대방 이름을 저장할 때에도 그때의 상황과, 그 사람의 별칭 등을 함께 사용하여 휴대폰에 저장하곤 하죠. 저와 같이 특별히 사람들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으리라 생각하여, 상대방에게 저의 이름을 소개할 때 자주 쓰는 말로, 외유..

사제의 공간 2024.09.29

한국인의 한(恨)과 신명(신바람) | 유희석안드레아신부님(수원교구 구성본당 주임)

한국인의 한(恨)과 신명(신바람) | 유희석안드레아신부님(수원교구 구성본 당주임)(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0923500076 [밀알 하나] 한국인의 한(恨)과 신명(신바람)한국인의 정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한(恨), 정(情), 신바람(神明)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한’과 ‘신바람’은 한국인에게 매우 특별한 정서라고 하겠다. 우리 속담에 ‘여자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4.09.28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 차공명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신부님(부곡성당 주임)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차공명프란치스코살레시오신부님_부곡성당주임  어릴 적 추억 중에 오징어달구지, 자치기, 말뚝박기, 다망구 같은 놀이를 동네나 학교 친구들이랑 시간 가 는 줄 모르고 했던 기억이 있다. 이때 제일 먼저 정하 는 것이 있었다. 편 가르기이다. 무조건 편을 갈라야 놀이가 시작될 수 있었다. 이런 어릴 적 습관과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지는 걸까? 요즘 신문이나 방송 에서 뉴스들을 보면 온통 서로 편을 갈라서 내편 옳고 네편 틀렸다! 하면서 싸우는 뉴스들이 주요 정치뉴스 고 세계뉴스들이다. 오늘 독..

사제의 공간 2024.09.26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 김종성 베드로 신부님 (이주사목국)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김종성 베드로 신부님 (이주사목국)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사랑 속에 형제 모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형제의 손 맞잡고 /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어차 넘어주 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어차 건너 주자. /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 됨을 위하여 … ♬ 청소년·청년 성가집 「마니피캇」 462장 “함께 가 자 우리 이 길을”의 가사입니다. 저녁 식사 후 묵 주기도가 끝나면 신학교 운동장에 둘러 모여 마침 성가로 참 많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

사제의 공간 202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