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글을 쓰기 위해 마우스 스틱을 입에 물 때마다 부모 된 욕심에 장차 세상 갖은 고난을 겪으며 살아가야 할 병든 자식이 세상을 살면서 조금이라도 덜 아파하고 남들로부터 무시당하지 말라는 생각에 젖먹이 아들 등에 업고 세상 구경 두루 시켜주며 대자연 섭리 영혼 속에 새겨주시려 갖은 희생 아끼지 않으셨던 모친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져 가슴이 절로 먹먹해 온다. 가수가 꿈이셨던 부친의 끼와 문학도가 꿈이셨던 모친의 끼를 한 몸에 다 물려받았던 나는 양친의 꿈을 이루어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으나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모친의 꿈은 이루었으나 부친의 꿈은 이루지 못한 지금이다. 어눌한 발음 어둔한 입놀림 탓에 비록 부친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살아생전 그토록 노래를 좋아하셨던 부친께 물려받은 끼에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