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생수강산"에 살면서.../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삼천리 생수강산"에 살면서... '생수', '정수', '수돗물' 지금 우리가 먹는 물의 종류들입니다. 지금도 깊은 산 속에서는 흐르는 물을 마실 수 있다고들 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일들은 아닙니다. 그러나 30년. 한 세대도 지나기 전 이 땅은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아이들에.. 사제의 공간 2019.11.29
"거룩한 생각과 입을 지키십시오"/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거룩한 생각과 입을 지키십시오" "요즘 ㅇㅇ와 무슨 일있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요 며칠 적은 글들을 보고 궁금하신 분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받은 편지에 간단히 적은 답글에 전에 없던 관심과 말씀들이 이어집니다. 걱정이 되어 말씀드립니다. 댓글로나 어떤 표현으로든 그들을 거칠.. 사제의 공간 2019.11.28
걱정은 현실이 아닙니다./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걱정은 현실이 아닙니다. 평소에도 생각이 많은 편인데, 한편으론 걱정이 많은 편입니다. 많은 상황들이 있고 그 상황들을 정리하고 나열해서 앞으로의 상황을 내다보기도 하고 대책을 세우기도 합니다. 본당의 일이라는게 성사에만 집중하면 될 듯하지만 그럼에도 하나의 사회이기에 .. 사제의 공간 2019.11.27
"돈 얘기하는 신부가 되기"/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돈 얘기하는 신부가 되기"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은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그 때 신자들에게 해야 하는 이야기 중 '돈'에 관한 가르침을 피해가기는 어렵습니다. 성직자가 신자들에게 할 돈에 관한 이야기가 '교무금', '봉헌금', '미사예물'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그 항목 이.. 사제의 공간 2019.11.25
"모략"/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모략" 누군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성취라는 '구원경륜'을 뜻하는 말을 '모략'이라는 말로 번역을 해서 한글 성경에 실었습니다. 곧 하느님의 계획이라는 지극히 거룩한 일을 '거짓으로 남을 해롭게 하는' 모략이라는 단어를 잘못 사용한 셈입니다. 그러나 이 단어를 그 단어의 뜻 그대.. 사제의 공간 2019.11.22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을 기다리며/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을 기다리며 2001년 2월 1일. 추운 칼바람이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우는 겨울 붉게 깔린 카페트에 엎드렸습니다. 하얀 천 위에 두 손을 모으고 엎드린 채 부르심을 기다렸습니다. 이 길을 함께 걷기위해 잰 걸음을 걸어오는 이들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길은 제 앞에도 ..... 사제의 공간 2019.11.21
최저라는 기준에 대해.../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최저라는 기준에 대해... 사람들이 함께 사는 집단을 '사회'라고 합니다. 그 사회에는 함께 살기 위한 기준이 존재하고, 그 기준에 동의하여 정한 것을 보통 '법'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법은 늘 '최저의 기준'을 말합니다. 최소한, 적어도 라는 말을 사용하며 이것은 .. 사제의 공간 2019.11.20
키로 기억되는 자캐오./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키로 기억되는 자캐오. 전 키가 작습니다. 부산교구에서 현직 신부 중 가장 작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키로 절 기억합니다. 복음에서 자캐오가 등장할 때마다 미소짓는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저는 제 키에 만족합니다. 지금껏 이만큼 커 본적도 없기 때문에 요즘도 건강검진 때.. 사제의 공간 2019.11.20
새로운 하늘과 땅에서 온 벗들.../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새로운 하늘과 땅에서 온 벗들... 요즘 페이스북 친구 요청이 좀 늘었습니다. 왠일인가 싶어 친구 승인을 하고 나면 자랑스레 10만 수료식 소식이 뜹니다. 축하해달라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관심을 바라시는 것인지. 멀지 않은 곳에 한 지파의 본부(?)가 있고 그곳을 지나치는 길에 마치 신.. 사제의 공간 2019.11.20
"세계 가난한 이의 날"에.../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세계 가난한 이의 날"에... 가난은 많은 이들에게 미움을 받는 말입니다. 가난은 많은 이를 죄로 내 모는 말이며, 그 자체가 죄가 되는 일도 많은 단어입니다. 가난한 이는 마치 생명이 없는 것처럼 사람을 만들어 일방적으로 단죄 받고, 동정 당하며 사람의 귀함을 잃어버리는 가장 중요.. 사제의 공간 2019.11.19
독수리 떼 아래 있는 이들에게.../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독수리 떼 아래 있는 이들에게... 1999년 마지막 날. TV에서 중계되는 화면에 흰 옷을 입은 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고 이 중계의 이유는 '종말'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구원해주시리라 오랜동안 이야기하며 하늘로 들어 올려질 '휴거'를 준.. 사제의 공간 2019.11.19
먼길 떠난 이들에게/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먼길 떠난 이들에게 10만 성도의 수료식. 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있습니다. 12지파를 만들고 그들 통계대로라면 이제 32만이 되었겠지요. 이제 2:1의 경쟁 속에 들어선 이들에게 제사장으로 살 것인지 흰무리의 하나가 될 일인지 모를 삶을 펼쳐지겠지요. 누구는 천주교 신자 중.. 사제의 공간 2019.11.19
우리 인생시계의 배경은 무엇인가요?/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우리 인생시계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신앙생활에 대한 고민이나 반성 중. '저는 하루를 하느님을 위해 살지 못합니다.', '저는 급할 때만 하느님을 떠올립니다' 식의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혹은 어떤 사람들은 '신부님 저는 신앙이 약해서 겨우 주일만 지킵니다'라고 고백하며.. 사제의 공간 2019.11.19
희생하는 이들을 위한 위로 혹은 악담/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희생하는 이들을 위한 위로 혹은 악담 본당의 사목회를 구성하는 시기에 피로를 호소하며 그만두기를 청하는 이들을 봅니다. 사목현장이 본당이 아닌 경우 이런 이들의 상담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 '그만 두십시오'라는 말로 잘라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내가 사목을 하는 경우.. 사제의 공간 2019.11.19
똑같은 잣대는 때로 이중적인 판단의 이유입니다./정호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똑같은 잣대는 때로 이중적인 판단의 이유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서로 관계를 이루고 살고 그것을 우리는 '사회'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는 많은 가치들을 공유하거나 나누곤 합니다. 그 속에 '죄'라는 반갑지 않은, 그러나 생각보다 훨씬 친.. 사제의 공간 201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