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성당 88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4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Nyxbrknrq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2001년 2월 1일. 사제가 된 후 ‘고생하십니다.’라는 격려의 말을 참 많이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인 기준을 벗어난 ‘사제’라는 고유의 직무 때문에 누구의 일상과 비교 없이 그 자체로 고생하고 무거운 삶을 사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미사 등의 성사를 집전하고 사는 삶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직무이기에 그 자체가 거룩하고 무거운 인상이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 일들을 하는 것이 사제임을 알았기에 그 일의 무게를 말하는 것은 당사자로서는 의미가 없..

영적♡꿀샘 2023.11.1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3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AknoHDkQK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하느님을 믿으며 우리가 배우는 것이 많지만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강력하게 알게 되는 것은 ‘죄’의 가치입니다. 구원을 목표로 하는 우리이지만 실제 우리에게 강하게 체험되는 것은 죄의 부정적인 부분과 그 결과로 주어지는 ‘벌’입니다. 어떤 경우에 우리는 ‘벌’을 피하기 위해 ‘죄’를 멀리하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까지 존재합니다. 좋은 것을 향해서가 아니라 ‘벌’을 피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는 누구나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

영적♡꿀샘 2023.11.1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g1DVE-sqVo ​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구원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심판’을 이야기하며 그 심판 앞에 서기 위한 준비를 가르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는 ‘이미 구원 되었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둘 다 ‘믿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어떤 경우는 삶의 내용을 중요하게 말하고 또 어떤 경우는 공동체로 보이는 것에 가입하거나 소속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둘 다 ‘가능성’은 보이는데 내용이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어..

영적♡꿀샘 2023.11.1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fGTiL4Ac1W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예수님의 이야기를 이 세상을 사는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신앙인으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렇게 생각되는 몇 가지 가르침 중에서도 우리가 하느님의 진심을 알아들을 수 있는 부분들을 넣어 두셨습니다. 사람들은 곧잘 하느님과 세상의 차이를 이야기하지만 세상이 하느님의 가치를 잘 이용하는 것처럼 예수님도 곧잘 우리의 세상의 움직임에 맞추어 가르침을 주시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마냥 그것은 나쁘다라고만 하..

영적♡꿀샘 2023.11.1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0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IhPs-GG8ps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마주하는 세상은 언제나 그의 삶이 ‘어리석음’을 선택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익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아무런 어색함 없이 그들을 축복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실제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렇게 자신의 이익을 바탕으로 사랑이든 자유든 나누어지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키는 이들은 그 원칙이 이야기하는 진짜 자유로움과 행복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어야 하는데, 예수님의 시대에도 지금도 딱히 ..

영적♡꿀샘 2023.11.1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9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pA8bnATyn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사제가 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우리는 그런 모습을 어색하게 생각하거나 혹은 거부감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이것이 당연한 이유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그때부터 우리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야 하기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 정치, 문화 등의 모든 부분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제의 관심과 역할은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어서 본당이라는 공동체 뿐만 아니..

영적♡꿀샘 2023.11.0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8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ZiOk5yIiE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신앙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우리 신앙의 근본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보다는 ‘무조건’ 믿고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믿을 교리’라 불리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 신앙의 대부분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가득합니다. 주님이 사람이 되심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영역이지만 사람이 되신 주님의 삶과 가르침은 모두 우리가 알 수 있고 살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

영적♡꿀샘 2023.11.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7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naOtwcUk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 ‘구원’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 구원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고 말하고 실제로 그런 요구에 실제로 응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그 열성과 진지함이 두려울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부러울 것은 또 아닌 것이 하느님이 언제고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치라고 하신 적도 없을뿐더러 그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이미 구원하시려 당신 외아들을 보내주셨기 ..

영적♡꿀샘 2023.11.0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6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uWyLWTzsB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사람들은 살면서 경험을 통해 일종의 ‘규칙’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고, 받는’ 공식에 익숙합니다. 주고받는 것은 ‘거래’에서부터 심지어 부모 자식 사이에도 해당될 만큼 널리 사용되는 개념입니다. 내가 주었으니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우리에게 오늘 복음 속 예수님의 말씀은 잠시 생각을 멈추게 합니다. “네가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베풀 때, 네 친구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유한 이웃을 부르지 마라.” 시대가 많이..

영적♡꿀샘 2023.11.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5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pvyUJAQwd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1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세례를 받은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이라는 의미이고 또 그리스도를 닮은 이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이마에 기름을 부어받음으로써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라는 똑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사람으로 이 땅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사는 예언자가 되고, 또 하느님과 세상 안에서 기도하는 사제로서, 그리고 봉사로서 세상을 다스리는 왕의 직분을 받은 이가 바로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가 너희를 사랑..

영적♡꿀샘 2023.11.0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4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Po4vtS8ti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여보게, 더 앞 자리로 올라앉게.” 예수님의 이야기는 이 세상의 그리스도인들에게만 교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주님의 이야기에서 ‘지도자’나 ‘경영자’의 모범을 찾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삶의 ‘처세술’의 내용으로도 소개하곤 합니다. 오늘 등장하는 복음 속 이야기는 그 중 유명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날도 안식일이었습니다. 초대한 이는 역시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주님이 그들을 당..

영적♡꿀샘 2023.11.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3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kJTt6RCJ-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복음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모습은 늘 멋지고 훌륭하시지만 또한 그만큼 위험해보이고 또 좀 너무하시다는 생각도 들곤 합니다. 예수님이 오신 세상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 위치와 상관 없이 ‘좋은 사람’도 얼마든지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침묵하지만 주님의 편이었던 이들도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당신에게 ‘잘 하려는’ 사람에게도 거침없이 당신의 이야기를 하곤 하십니다. “바라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

영적♡꿀샘 2023.11.0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2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8BfMCw_Mw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위령의 날(둘째미사) 오늘의 말씀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을 다시 알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 그 이전 하느님을 처음 만났던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 모습을 살피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오신 ‘사건’과 함께 그 ‘이유’도 함께 보게 됩니다. 오늘 위령의 날 그분의 사랑을 통해 구원 받을 이들을 한번 생각해봅시다.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이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의 내용을 들으며 우리는 주님이 이 세상에..

영적♡꿀샘 2023.11.0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8rrKv0PY2y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월 위령성월의 시작입니다. 11월 ‘아직’이라는 말이 의미를 달리하는 가을의 계절입니다. 이미 잎이 져버린 낙엽이 보이는 자연의 모습 속 우리는 비로소 단풍의 화려함을 찾습니다. 이달 우리는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합니다. 이 세상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음 세상’을 살고 있는 이들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그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이 아닌 ‘이미’ 하늘나라에 들어간 이들의 기도에 대한 감사..

영적♡꿀샘 2023.11.0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31 오늘의 말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03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Xx27Ibm0OC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신학생 때 예수님의 시대와 우리의 시대를 비교하며 우리가 지닌 교회의 모습을 우리식 대로 바꾸어 보면 어떨까하는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곧 주님이 나누어 주신 빵은 밥이나 떡으로, 또 포도주는 막걸리 등으로 바꾸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세상에 오신 주님의 생각을 엿보면 그분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람이 되셨다고 하는 것에 거듭되는 감사를 표하는 우리이지만 그래서 주님의 마음보다는 그냥 그분을 공경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에 조금 불편함..

영적♡꿀샘 202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