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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1. 1. 08:0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8rrKv0PY2y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월 위령성월의 시작입니다. 11월 ‘아직’이라는 말이 의미를 달리하는 가을의 계절입니다. 이미 잎이 져버린 낙엽이 보이는 자연의 모습 속 우리는 비로소 단풍의 화려함을 찾습니다. 이달 우리는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합니다. 이 세상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음 세상’을 살고 있는 이들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그들이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이 아닌 ‘이미’ 하늘나라에 들어간 이들의 기도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도 가져야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선 모든 이들이 ‘성인’이기 때문입니다. 

“행복하여라.”

모든 성인 대축일에 복음은 언제나 ‘행복하여라.’는 주님의 선언으로 채워집니다. 그리고 이 행복의 주인공들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축복과 예언은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는 내용입니다. 곧 지금의 삶의 결과이기도 하고 또 지금 살고 있는 그들의 삶이 하느님의 뜻 속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상이 아닌 현실에서 하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이들이 이 행복의 주인공이며 또한 우리의 삶입니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이 행복한 삶은 어떤 삶입니까?  마음이 가난하고, 슬퍼하며, 온유한 사람입니다. 또한 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하며,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입니다. 평화를 이루고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이들이 내용이며 이 모든 것을 나타내는 단 한 사람의 이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 때문에’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심판’ 후에 우리가 받을 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결과를 위해 우리가 참아야 하고 인내해야 하는 것인 듯 느낄 때도, 또 가르치고 생각할 때도 많지만, 주님의 말씀 속 주인공들의 삶은 모욕과 박해, 사악한 말들 때문에 고생만 하는 삶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사는 이유는 나중에 보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옳은 삶이기 때문이고, 또 그렇게 사는 이들은 표현처럼 고생만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은 행복한 삶이고 평화로운 삶이며 사람다운 삶이기 때문입니다. 참 행복의 주인공들이 그들인 셈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8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