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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1. 12. 07:4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g1DVE-sqV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구원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심판’을 이야기하며 그 심판 앞에 서기 위한 준비를 가르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는 ‘이미 구원 되었음’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둘 다 ‘믿음’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어떤 경우는 삶의 내용을 중요하게 말하고 또 어떤 경우는 공동체로 보이는 것에 가입하거나 소속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둘 다 ‘가능성’은 보이는데 내용이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어떤 것이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삶도 없이 어떤 믿음의 집단에 소속되었다고 구원의 ‘자격’을 논하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구원은 끝까지 하느님의 결정이시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것 외에 우리가 그 자격을 논하고 심지어 결정짓는 듯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렇다고 또 ‘심판’을 강조하며 두려움을 조장하거나 불안함을 말하는 것도 그리 옳은 태도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심판은 이미 그리스도께서 이야기하신 것에 의해 이해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하느님의 구원에 관해 더욱 민감한 것은 ‘평신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도자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듣고, 배우는’ 것으로 하느님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평신도 주일에 우리가 읽은 복음은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를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아주 핵심적인 내용이니 주목하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주님은 그 나라 곧 잔치에 들어갈 이들에게 모두 ‘등’이 주어져 있음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그 등을 밝힐 ‘기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두에게 자격은 주어졌고, 초대장이 배부되었으나 그곳에 들어올 자격은 그들의 ‘마음’에 주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 기름의 준비는 신랑을 기다리는 마음에 비례해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신랑을 기다리는 이의 준비와 신랑이 오면 어떻게 잘 보이려는 사람은 준비의 마음 자체가 다릅니다. 보고 싶어서 기다리는 이와 누군가의 말을 듣고만 있으며 등에 만족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구원되리라는 희망은 모두에게 주어졌으나 자신이 등을 들고 있다고 안심하며 신랑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이들은 어떤 자격증을 이미 얻었다고 만족하는 이들입니다. 그러나 신랑을 보고 싶은 신부는 신랑을 기다리며 해야 할 일들을 모두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그 날을 기대합니다. 신랑이 온다는 것. 그것이 구원에 관한 믿음이며, 그 날을 기다리는 삶이 신자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6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