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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1. 13. 08:0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1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AknoHDkQK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하느님을 믿으며 우리가 배우는 것이 많지만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강력하게 알게 되는 것은 ‘죄’의 가치입니다. 구원을 목표로 하는 우리이지만 실제 우리에게 강하게 체험되는 것은 죄의 부정적인 부분과 그 결과로 주어지는 ‘벌’입니다. 어떤 경우에 우리는 ‘벌’을 피하기 위해 ‘죄’를 멀리하는 것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까지 존재합니다. 좋은 것을 향해서가 아니라 ‘벌’을 피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는 누구나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좌절하고 낙담하게 만듭니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죄를 짓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처럼 들리는 예수님의 말씀은 명확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런 ‘범죄’가 얼마나 불행한지도 알려주십니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이 죄의 굴레를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있다고 주님은 알려주시면서 그 죄가 얼마나 무섭고 우리가 그 죄를 어떻게든 멀리해야 한다고 알려주십니다. 심지어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내던져지는 편이 낫다고 말씀하실 만큼 말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이 죄를 피할 수는 없으나 우리가 기본적으로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우리에겐 얼마나 소중한 준비가 될지 주님은 알고 계십니다. 살면서 함께 살아야 하는 우리. 그래서 나 좋은 가치로만 살 수 없는 우리는 서로에게 죄를 짓게 할 수 있는 여지를 늘 지니고 있고, 그것은 남 탓이 아닌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상황과 내용에 대한 처방으로 죄를 짓지 않는 방법 대신 다른 것을 가르치십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죄를 피하고 싶은 우리. 그래서 벌을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오셔서 가르쳐주신 방식은 죄를 피하는 방법이 아닌 ‘용서’였습니다. 그리고 이 용서의 가르침은 복음서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우리에게 이미 생긴 흠에 집중하기보다 그런 흠들이 들어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용서’라는 이름의 사랑이라고 주님은 가르치셨고,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죄에 대한 용서를 반복하는 중입니다. 여전히 우리는 죄의 무게를 말하지만 성당 마다 자리하는 고해소를 바라보며 오늘 말씀을 생각해봅시다. 



0:00  오늘의 복음
1:28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