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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1. 2. 08: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11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8BfMCw_Mw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위령의 날(둘째미사) 오늘의 말씀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을 다시 알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 그 이전 하느님을 처음 만났던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 모습을 살피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오신 ‘사건’과 함께 그 ‘이유’도 함께 보게 됩니다. 오늘 위령의 날 그분의 사랑을 통해 구원 받을 이들을 한번 생각해봅시다.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이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의 내용을 들으며 우리는 주님이 이 세상에 와 계신 상황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기보다 아버지의 뜻 안에서 감사하며 기뻐하시는 주님을 봅니다. 그 상황이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라는 내용입니다. 곧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은 이스라엘의 스승으로 불리는 이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로부터 잘못 전해진 하느님의 뜻과 내용이 결국 주님을 세상에 오게 하신 이유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들로부터 하느님의 진리에 접근하지 못한 ‘철부지’와 같은 이들 사이에서 기뻐하고 계신 것입니다.  

“아버지의 선하신 뜻.” 

예수님의 모습은 여러모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지도자를 바꾸고 스승을 교체해야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느님은 철부지들 사이에서 당신의 뜻을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며 함께 사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한 방법보다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은 당신의 뜻은 바로 이들 ‘철부지’와 같은 이들을 구하시기 위함이기에 세상의 방식이 아닌 당신 사랑을 있는 그대로 직접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자신들을 드러내지도 기록으로 남기지도 못할 이들의 살아있는 삶 속에서 아버지의 진짜 뜻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예수님의 이 말씀에 우리는 저마다 ‘나를 부르시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들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졌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주님이 계신 곳에서 이 이야기를 듣는 이들이 진짜 주인공이 아닐까요? 그러고 보면 오늘 위령의 날의 주인공들이 어떤 사람들일지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참으로 고생과 무거운 짐 속에 주님을 닮은 이들이 그들일 겁니다. 철부지들이지만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7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