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소통 388

누룩 | 작지만 중요한 각자의 역할

작지만 중요한 각자의 역할 TV 야생 동물 프로그램을 보면 맹 수와 초식동물이 어우러져 일정한 규칙을 지키며 공존하는 아프리카 초원의 멋진 모습이 나온다. 많은 장면 중, 초식동물을 발견하여 잔뜩 웅크리고 지켜보고 있다가 어느 순 간 폭발적인 순발력을 발휘하여 멋 진 갈기를 휘날리며 질주한 끝에 먹 잇감을 낚아채는 사자의 모습은 탄 성을 자아내게 한다. 가히 백수의 왕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하다. 그러 나, 사냥 천재인 사자도 신체의 어 느 일부에 밸런스가 깨지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 기보다도 약한 다른 맹수의 공격을 받아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한 번 은 이빨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사 자가 먹지 못하니 힘이 없어 사냥도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하이에나 무리의 공격을 받아 힘 한번 못..

세대간 소통 2023.08.19

영혼의 뜨락 |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그리고 죽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그리고 죽음 시간은 괴물처럼 아주 서서히 우리의 생을 야금야금 먹어치운다. 젊었던 부모님을 늙게 하고 병들게 하고 돌아가시게 했다. 고왔던 연인을 어느새 늙은이로 변화시키고, 사랑스럽던 아이들도 서서히 그 과정을 겪게 한다. 이런 면에서 우리가 지나온 생은 각자의 죽음을 향해 걸어온 시간의 누적 층이라 할 수 있겠다. 죽음을 자연의 이치로 여기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애쓰고 있지만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을 잃은 상실감은 극복하기 힘들다. 이런 생명의 유한성으로 인한 고통은 우리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실존적 경험이다. 인간에게 죽음이라는 고통이 없다면 삶의 본질에 대해 숙고할 일도 별로 없을 것이다. 생을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거만한 태도로 얼마나 단순하게 살고 있을까 싶기도 하다..

세대간 소통 2023.08.08

말씀의 이삭 | 좋은 문장으로

좋은 문장으로 저의 스무 살 초중반 시절의 키워드는 ‘자괴감’이었습니 다. 배우의 길을 위해 노력할 의지는 부족했지만, 욕심이 너무 많았습니다. 노력으로 해소되지 못한 욕심은 어느새 완벽주의로 제 안에 자리를 잡았고, 그 완벽주의는 자기 질 책으로 점점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낮추며 제가 가진 모든 것들을 다 쓸모없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도, 제 안의 사랑도,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렇게 졸업할 때까지 몇 년을 자책만 하며 살던 어느 날, 어 머니와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엄마, 나는 못난 사람인 것 같아.” 어머니가 대답하시길 “왜 그렇게 생각해? 네가 가진 단 점이 뭔데? 있으면 세 개만 말해봐.” “나는 ..

세대간 소통 2023.08.01

주말 편지|이것 또한 지나가리니 - 시간여행자의 편지

주말 편지|이것 또한 지나가리니 - 시간여행자의 편지 (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63113¶ms=page%3D1%26acid%3D837 [주말 편지] 이것 또한 지나가리니 - 시간여행자의 편지 / 이수 부활절 아침, 마리아 막달레나가 그리하였듯이, 오직 주님만을 붙잡고 가고자 하는 이는 환난 중에도 열망이 깃든 발길로 사랑에 맛들이는, 희망의 여로를 걷... www.catholictimes.org

세대간 소통 2023.07.25

말씀의 이삭 | ‘진짜’가 나타났다

‘진짜’가 나타났다 저는 올해 3월, 사순 시기에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 왔습니다. 순례객 모집이 끝나고 톡방을 만들어 54일 기도 까지 함께 바치고, 드디어 3월 14일에 이스라엘로 떠났습 니다. 저는 떠나기 전 여러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성지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성지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수 록 제 마음에 알 수 없는 허무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스라엘은 예수님께서 직접 걸으셨던 선택받은 땅임 을 절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성지에 대한 설 명을 보니 그 당시의 장소로 ‘추정’된다는 말이 많이 적혀 있었습니다. 주님 승천 경당에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 발을 디뎠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돌이 있었고, 정교회에 서 관리하던 성모님 무덤 경당도 가묘로 세워져 있었고, 심 지어..

세대간 소통 2023.07.22

주말 편지|갈곡리의 두 줄기 빛

주말 편지|갈곡리의 두 줄기 빛 (클릭):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62848¶ms=page%3D1%26acid%3D837 [주말 편지] 갈곡리의 두 줄기 빛 / 이명옥 얼마 전 의정부교구 성지인 갈곡리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안온한 전원의 분위기를 오롯이 안고 있는 이곳 갈곡리에 늘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이곳 성지가... www.catholictimes.org

세대간 소통 20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