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 오면 김철이 비안네 우리는 매년 유월이면 예수 성심을 묵상하는데, 마치 유월 푸르른 하늘에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듯 강렬하고 뜨거운 예수님의 성심을 마주하게 된다. 본래 예수님의 성심은 그렇게 강렬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가득하시다. 하지만 들쑥날쑥하며 전 세계를 병 들여가는 코로나19 탓인지 요사이엔 왠지 그러한 느낌보다는 지치고 병들고 아파서 허덕이는 예수님의 성심이 자주 떠오른다. 사랑에 굶주리고 목말라 맥없이 쳐져 가시는 예수님의 슬픈 성심이 때로는 선을 넘어 한없이 죄스러운 심정에 감히 그분의 성심을 우러러보지 못할 지경이다. 숱한 세월 우리의 갖은 욕심으로 맺은 온갖 시기와 질투, 분노와 적개심, 경쟁과 다툼, 분열과 대립, 무관심과 불성실의 열매들로 예수 성심에 가했던 무지한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