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일수록 김철이 잘 났건 못났건 세상 사람들은 크기와 무게의 차이가 있을 뿐 자의든 타의든 죄다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이때 짐이란 시야에 어떠한 형태로 비추어지는 사물뿐만이 아니라 책임(責任), 통고(痛苦), 비탄(悲歎), 수심(愁心) 등의 모든 정신적 부담의 요소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물론 사람들이 나날이 마주하는 삶 중의 멍에와 굴레 자체도 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멍에는 무거운 짐의 부담을 감소시키는 지렛대 역할도 해준다. 멍에는 우마(牛馬)가 우차(牛車)나 마차(馬車)를 끌 때 우마의 목덜미에 씌워서 짐의 무게 하중도 줄여주는가 하면 행여 실수로 낭떠러지 혹은 가파르고 비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