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구 14

기도와 사랑의 사람으로 부활하기 | 김시영 베드로 신부님(하망동 본당 주임)

기도와 사랑의 사람으로 부활하기 김시영 베드로 신부님(하망동 본당 주임) 참 신앙인은 어떤 모습으로 사는 사람입니까? 어떻게 하면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한 신앙생활을 하는 겁니까? 거기에 대한 답을 찾으셨습니까? 못 찾았다면 더 늦기 전에 찾으시기 바랍니다. 주님 곁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오늘일지 내일일지 그다음 날일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무와 벼와 풀이 어떻게 크고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까? 나무와 벼와 풀은 비와 바람과 햇빛을 받아야 성장하고 열매를 맺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물이 필요합니다. 우선 땅속의 물을 빨아 당겨야 싹도 틔우고 줄기를 내고 잎도 냅니다. 그리고 햇빛과 비와 바람에 의해 성장하고 열매를 맺습니다. 나무와 벼와 풀은 땅의 물을 빨아 당기고 하늘의 햇빛과 비와 바람을 받아먹..

사제의 공간 2024.04.14

십자가를 진 것은 한 사람이었지만 구원된 것은 세상 전체였다. | 김정현 마태오 신부님(후포 본당 주임)

십자가를 진 것은 한 사람이었지만 구원된 것은 세상 전체였다. 김정현 마태오 신부님(후포 본당 주임)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 교회 안에서 가장 거룩한 시 간들이 진행됩니다. 목요일 저녁엔 예수님과 제자들이 마지막 만찬을 갖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께서는 성 찬례를 제정하십니다. 그리고 그 밤에 찬미가를 부르며 올리브 산으로 가십니다. 올리브 산 겟세마니 동산에서 십자가의 길을 앞두신 예수님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휩싸이시어 제자들에게 함께 깨어 기도하자고 하십니다. 곧이어 배반자 유다를 앞세워 군사들이 들이닥쳤고 예수님께서는 빌라도 앞에 끌려가 심문을 받으십니다. 군중의 아우성에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내어놓게 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는 금요일 오후 3시경에 숨을 거두십니다. 무덤에 묻히신 ..

사제의 공간 2024.03.22

46시간? | 오정형 세례자 요한 신부님(점촌동 본당 주임)

46시간? 오정형 세례자 요한 신부님(점촌동 본당 주임) 스위스의 80살 먹은 노인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 생을 회고하면서 재미 삼아 자신이 써 온 시간 들을 계산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시간들을 꼽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잠자는 데 쓴 시간 26년, 일한 시간이 21년, 식사 시간이 6년, 약속 기다리는데 5년 불안과 조바심으로 낭비한 시간이 5년, 세면 시간 228일, 넥타인 매는 데 18일, 담배 불붙이는 데 12일 아이들과 노는데 26일, 기쁘고 행복했던 시간은 총 46시간 뿐.. 46시간? 80년을 사신 분이 기억하는 ‘기쁘고 행복했던 시간’이 고작 46시간이라는 말이 우리를 씁쓸하게 만듭니다. 조금 과장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바쁘게 산 시간에 비해 기쁘고 행복했던 기억이 많지 않은..

사제의 공간 2024.02.05

불편한 말씀 | 박효재 F. 하비에르 신부님(강구 본당 주임)

불편한 말씀 박효재 F. 하비에르 신부님(강구 본당 주임) “에너지 사용을 줄여 사랑을 나눕시다!” 올해 교구 실천사항입니다. 본래 사제총회에서 검토되었던 구 호의 초안은 “불편하게 삽시다!”였는데 듣기에 좀 덜 불편했으면 하는 취지로 쓴 약에 사탕을 좀 발랐습니다. 말은 달콤하게 했지만, 하느님 백성이 굳이 불편하고 좁은 길을 택해 걸어야 한다는 진리는 어떻게 희석될 수 있는 게 아니겠지요.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는 주님 백성은 세상의 99%와는 다르게 살 수밖에 없고, 그 과정은 불가피한 불편, 예언자적 고난을 동반합니다. 예언자들은 99%의 사람들이 보고도 보지 못하는 것을 예민하게 알아차리는 이들입니다. 99%의 사람들이 저 가 유리할 때만 정의 찾고, 적당히 서로 속이고 또 속아 넘어가 주며, 애..

사제의 공간 2024.01.20

성가정-말씀에 순명하는 삶 | 배인호 베드로 신부님(함창 본당 주임)

성가정-말씀에 순명하는 삶 배인호 베드로 신부님(함창 본당 주임) 30년 전 아버지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으시고 1년여의 투병 생활 끝에 하느님 곁으로 떠나셨습니다. 그 사이 아버지의 병수발은 온전히 어머니 몫이었고, 당시 신 학생이었던 저는 어머니를 위로할 뿐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이웃들에게는 그저 사람 좋은 분으로 인 정받으셨으나 집안에서는 조금은 무책임하고 무능한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더욱 큰 책임감으로 집안 살림을 도맡으셨고 우리들을 키우기 위해 억 척같이 사셔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조금은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시길 바랐는데, 아버지의 부재는 오히려 어머니를 더 힘들고 외롭게 하였습니다. 곁에 있으며 함께 함이 서로에게는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사제의 공간 2023.12.30

회개란, 하느님을 향한 방향설정입니다. | 신동철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정상동 본당 주임)

회개란, 하느님을 향한 방향설정입니다. 신동철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정상동 본당 주임) 대림환에 두 번째 촛불이 밝혀졌습니다. 교회는 1년 을 주기로 예수님의 전 생애를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대림’은 한자로, 기다릴 ‘待’, 임할 ‘臨’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에게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것은 어느 특별한 시기만의 일은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살이 전체가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일생이 바로 ‘대림’인 것입니다. 따라서 대림 시기를 해마다 반 복되는, 성탄 전에 오는 연례행사로만 생각하지 말 아야 합니다. 그런 생각과 태도는 신앙생활의 ‘권태기’ 로 이어지는 지름길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사람들을 깨어 준비시키는 선구자가 등장합니다. 바로 ‘세례자 요한’입니다. ‘세례자 요한’..

사제의 공간 2023.12.08

가까운 이웃이 먼 사촌보다 낫다. | 김재형 베드로 신부님(영양 본당 주임)

가까운 이웃이 먼 사촌보다 낫다. 김재형 베드로 신부님(영양 본당 주임) 얼추 두 달이 다 되어 가는 듯합니다. 매일 새벽 5시면 성당 담 너머로 분주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목소리가 들려 옵니다.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들이 오고 가지만, 대화의 내용은 지레짐작이 됩니다. ‘시간 다 됐어! 빨리 나가자!’ ‘알았어’ 준비 다 끝나가, 일단 먼저 나가...’ 지레짐작으로 추측하는 이 대화는 바로 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터로 향하는 이주노동자 형제자매들의 대화입니다. 고요한 새벽 시간 그들의 소리에 잠을 깨며 처음에는 신경도 쓰였지만, 타국에서의 삶 그 자체로 그들이 겪고 있을 여러 가지 어려움을 알기에, 그들의 목소리와 발걸음 소리를 듣게 되면 무사히 하루를 잘 보내길 바라며 화살기도..

사제의 공간 2023.09.25

“성체성혈 대축일” | 차광철 베다 신부님(점촌 본당 주임)

“성체성혈 대축일” 차광철 베다 신부님(점촌 본당 주임) 살면서 간혹 “하느님은 현존하시는가?”에 대한 질문을 열심한 신자든지 열심하지 않던지 삶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두 번쯤은 의심해본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매일 포도주와 빵이 하느님의 피와 살로 변화되는 기적이 있는 미사를 곁에 두고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시큰둥하니 의심조차도 귀찮아하는 우리의 삶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사제는 자신의 귀함이 사제 직분으로서의 귀함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 큰 기적을 직접적으로 생성하는 귀함을 잊을 때도 있는 듯합니다. 예수 부활 소식을 듣고도 예수님의 상처에 자신의 손을 넣어보아야 믿을 수 있겠다는 의심을 하던 토마스처럼 간절함 조차도 잊은 채 예수님의 거룩한 피와 거룩한 몸의 현존이 일상의 일로 치부되고 있..

사제의 공간 2023.06.11

“셋이 하나고, 하나가 셋이다” | 차광철 베다 신부님(점촌 본당 주임)

“셋이 하나고, 하나가 셋이다” 차광철 베다 신부님(점촌 본당 주임)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께서 사랑 안에 온전히 일치된 한분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세분 하느님이 아니라 유일하신 한분 하느님을 믿는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하지만 이 삼위일체 교리는 부족한 우리 머리로써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셋이 하나고, 하나가 셋이다.’ 그것을 머리로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신비’라고 표현합니다.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신의 영역에 속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이해가 아니라 신앙이 요구되는 부분인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해 우리 인간의 머리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너무나도 제한..

사제의 공간 2023.06.04

“다른 보호자와 함께”_ 이희복 미카엘 신부님(어학 연수)

“다른 보호자와 함께” 이희복 미카엘 신부님(어학 연수) 신앙생활은 쉬운 듯이 보이긴 하지만 말씀과 계명대로 제대로 살려면 참 어려운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다른 보호자"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다른 보호자의 도움으로 우리가 살아갈 삶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버려지신 예수님이라 생각하고 돌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는 삶, 그렇게 깨어서 행동하는 삶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이러한 길은 어렵기는 하지만 갈 수 없는 길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길이고, 많은 성인 성녀들이 삶으로 보여주신 길이기에 어렵지만 불가능한 길은 아닙니다. 이 길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성령의 도우심입니다...

사제의 공간 2023.05.17

(요한서 모음 1.)_요한1서 1장 빛 속에서 살아가기 상주 지구 대림특강(남성동성당)_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_요한1서 1장 빛 속에서 살아가기 상주 지구 대림특강(남성동성당)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4Suexu01xY 마진우 요셉 신부 블로그 http://semitoon.blogspot.kr/ 겸손과 기도 겸손기도 신부의 묵상글 블로그 semitoon.blogspot.com

영성 디딤돌 2021.12.24

가톨릭신문|광주대교구 ‘미사 중단’ 대구·안동 ‘모임 재개’

광주대교구 ‘미사 중단’ 대구·안동 ‘모임 재개’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1234¶ms=page%3D2%26acid%3D1 광주대교구 ‘미사 중단’ 대구·안동 ‘모임 재개’ 최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광주대교구가 재차 미사와 모임을 중단했다.반면 대구대교... www.catholictimes.org

가톨릭 소식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