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숨 다할 때까지 이 목숨 다할 때까지 김철이 비안네 천상 어머니 피눈물로 빚어주신 천상의 열쇠 세상 끝날까지 놓지 않으리 내 주군 계시는 곳 알알이 풀어서 데려다줄 하늘의 파수꾼인 양 내 영혼 고이 인도하시니 그 은혜 영영 잊지 않겠네 어머니 이천 년을 하루같이 한 줄 구슬에 꿰어 내려왔으니 이천 년은 하루같이 내 꿰어 천상 문에 걸어두리라 눈 떠도 유혹이고 눈 감아도 사탄이라 눈 둘 곳 없으니 내 생명 동아줄 삼아 내 생애 끝날까지 놓지 않으리 松竹신앙시 2020.10.01
신앙은 대를 이어 신앙은 대를 이어 김철이 비안네 신앙을 지키려니 내 목이 달아나고 내 목을 지키려니 슬픈 임의 표정 더욱, 슬프도다 내 목을 내놓을지언정 배교란 없다 칼춤 추는 망나니 칼날보다 서슬 시퍼런 신앙의 칼날에 목 벨까, 두렵네 임 향한 울부짖음이 붉은 꽃잎 되어 산천을 휘감고 임 향한 그리움이 천지를 뒤흔드누나 임들이여! 너무 슬퍼 마오 임들이 흘린 피는 우리 영혼을 메우고 임들이 지킨 신앙은 우리 육신 대대로 물릴 터이다 松竹신앙시 2020.09.01
어머니 계신 이곳에 어머니 계신 이곳에 김철이 비안네 꽃 피우는 이 없이 버려진 땅 한 삽 두 삽 일구니 정녕 보배로운 땅이 되었네 어지러운 게 세상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건만, 침묵으로 일관하니 장미 궁전 되는구나 하늘 여왕 우리 어머니 이곳에 모셔다가 한없는 사랑의 끈 풀어주사 무릎 꿇어 애원하리 영영 꺼지지 않을 사랑의 꽃불 밝히어 나를 위해 살지 않고 너를 위해 살 수 있게 해 주시길 우리 죄를 대신하여 빌어주신 두 무릎에 새겨진 상처 어루만져 아물게 하는 봉헌의 손길 되겠노라 고향 가는 그날까지 당신께 드린 약속 변치 않고 지킬 것을 당신 꽃동산에 굳게 묻으리 松竹신앙시 2020.08.01
예수 성심 예수 성심 김철이 비안네 낮고 더 낮은 자리 원했으므로 드높은 자리에 일고 맨 끝자락에 피므로 가장 앞서 피는 사랑 혹독한 회오리바람 위세에도 결코, 꺾이지 않는 슬픈 가지이고자 호된 눈비 유세에도 태연히 마르지 않는 늘 푸른 풀잎이고자 종내 사랑 하나였기에 사랑이 하나였던 예수 성심. 松竹신앙시 2020.07.02
늘 푸른 유월처럼 늘 푸른 유월처럼 김철이 비안네 초목은 푸르른데 성심은 핏빛이라 인생들 갖은 욕심 탓에 이천 년이 흘러도 변함없어라 못 박는 망치 소리 귓전에 쟁쟁하고 사랑에 굶주린 임의 흐느낌 영혼에 쟁여 드는데 만인은 앞다투어 딴전만 피우니 세상을 홀로 지킬 내 주는 얼마나 외로울까. 구원의 배는 늘 저만치 우리를 기다리는데 이기심 채운 우리의 영혼 먼 곳만 바라보니 노 저을 성심은 외롭기 가이없어라 이제라도 좋으니 죄짓는 우리 영혼 불쌍히 여겨 내 고향 갈 적 내 손 잡아주실 내 임 품에 안기어 천상 노래 부르리 松竹신앙시 2020.06.01
순명(順命) 순명(順命) 김철이 비안네 하느님 신뢰가숫처녀 영혼에 머무니천지의 씨앗이 열 달을 자라잡초로 피었네 끝없이 쫓는 손길오뉴월 소나기 피하듯천 리를 잰걸음으로천지를 구했지 품 안의 자식인데 눈이 부셔한순간 안아보지 못하고바라만 보았네 외아들세상 구원 제물로 올랐을 땐피눈물 한 줄 구슬로 엮어이천년을 내렸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뜻을영혼에 새기면서… 松竹신앙시 2020.05.01
세 개의 못 세 개의 못 김철이 비안네 여태 녹슬지 않았네 이천 년 세월 내 죄로 빚은 세 개의 못 피맺혀 절규하신 내 임의 비명이 땅을 적시고 하늘을 울린 내 임의 성혈이 고막을 찢고 가슴을 저며도 못 듣고 못 본 척 돌아선 그 죄가 내를 이루리 이제라도 피로 흐르는 내 물꼬를 돌려 십자가 매달.. 松竹신앙시 2020.04.10
성 요셉 성월에 바치는 詩 성 요셉 성월에 바치는 詩 김철이 비안네 고난의 물꼬는 눈에 차고 가슴에 차는데 하늘 뜻 받드신 천하의 고귀한 삶이여 뉘라서 반겨 살리 보이는 건 배척이요 만나는 건 외면인데 품에 안아 여인인가, 영에 품은 배필 아파할까, 한순간 한숨마저 입밖에 내뱉지, 못했네 양아들 가는 길이 .. 松竹신앙시 2020.03.13
속죄 속죄 김철이 비안네 임 지신 십자가 내 탓인 줄 알지만 무섭고 두려워서 내미신 임의 손길 매몰차게 뿌리쳤으리 임 쓰신 가시관 내 죄에 눌린 줄 알지만 비열한 눈길 먼 산을 향하고 흐르는 임의 피땀 애써 외면했으리 손길로 지었고 눈길로 맺었고 입으로 쌓았던 이천 년의 내 죄로 사모.. 松竹신앙시 2020.03.10
깨우침 깨우침 김철이 비안네 아침에 눈 뜨고 밤이면 눈 감으니 하루를 누리는 특권을 얻은 줄 알았는데 죽음을 생각했을 때 우리에게 하루를 누릴 은혜는 물거품 늘 암흑 속을, 헤맨다면 삶의 존재는 무슨 소용일까, 이 순간 눈뜨고 재잘거림을 소망처럼 느낄 적에 내 임은 내 영혼에 활개 친다. 松竹신앙시 2020.02.17
종이배 종이배 김철이 비안네 갖은 유혹 날 흔들어 놓아도 멀미는 일순간 눈길은 당신을 찾네 한 생을 사는 게 물 위의 종이배라 때때로 내가 누군지 잊고 살지만 내가 죽인 당신은 잊지 않으리. 세상 허상 다 주어도 바꾸지 못할 그 이름이여 내갈 길 열어주사 그 길을 닦게 하소서 松竹신앙시 2020.02.03
디딤돌 디딤돌 김철이 비안네 그땐 나도 몰랐지, 하늘이 열리고 땅이 펼쳐진 날을 먼 훗날 나 스스로 드높은 하늘을 무너뜨리고 드넓은 땅을 허물 줄이야 마구간 갓난쟁이 슬피 우는 사연은 내 행실로 내 입술로 갓난아기 고사리손에 대못을 박았던 탓일 거야 값없는 사랑 한 줄 장미 넝쿨로 엮어.. 松竹신앙시 2020.01.20
새해 소망 새해 소망 김철이 비안네 아홉 치 손안에 움켜쥐기보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내놓게 하시며 임 오실 그 길에 이 죄인 엎드려 청하기를 이내 가슴 영영 피어지지 않을 사랑의 꽃 늘 피게 하소서 마음의 문을 잠가버린 자물쇠 무거워 청아한 저 하늘 날 수 없으니 겹겹이 껴입은 탐욕의 날개.. 松竹신앙시 2020.01.08
옷 한 벌 옷 한 벌 김철이 비안네 물이 아래로 흐르듯 이천 년을 하루같이 우리게 주실 큰 사랑 완성하러 오신댔지 북풍한설 무릅쓰고 발가벗고 오실 적엔 빈 몸으로 돌아갈 길 나누며 살라시는 무언의 표현일 듯 고작해야 삼십삼 년 살다 가실 짧은 생애 그루터기 세상 진리 담았으니 우리 영혼 빈.. 松竹신앙시 2019.12.09
호롱불 호롱불 김철이 비안네 일 년 삼백육십오일 두 손 모아 기다려 온 이즘에 그날을 기다리며 밤낮 피땀 흘려 기도하신 내 임을 닮으려니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천하 둘도 없을 훼방꾼이로세. 영(靈)은 하나인데 육(肉)은 천 갈래만 갈래 찢겨 나가니 내 사랑 어디에 머물꼬. 내 사모하는 이 곧 .. 松竹신앙시 2019.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