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106

이 목숨 다할 때까지

이 목숨 다할 때까지 김철이 비안네 천상 어머니 피눈물로 빚어주신 천상의 열쇠 세상 끝날까지 놓지 않으리 내 주군 계시는 곳 알알이 풀어서 데려다줄 하늘의 파수꾼인 양 내 영혼 고이 인도하시니 그 은혜 영영 잊지 않겠네 어머니 이천 년을 하루같이 한 줄 구슬에 꿰어 내려왔으니 이천 년은 하루같이 내 꿰어 천상 문에 걸어두리라 눈 떠도 유혹이고 눈 감아도 사탄이라 눈 둘 곳 없으니 내 생명 동아줄 삼아 내 생애 끝날까지 놓지 않으리

松竹신앙시 2020.10.01

신앙은 대를 이어

신앙은 대를 이어 김철이 비안네 신앙을 지키려니 내 목이 달아나고 내 목을 지키려니 슬픈 임의 표정 더욱, 슬프도다 내 목을 내놓을지언정 배교란 없다 칼춤 추는 망나니 칼날보다 서슬 시퍼런 신앙의 칼날에 목 벨까, 두렵네 임 향한 울부짖음이 붉은 꽃잎 되어 산천을 휘감고 임 향한 그리움이 천지를 뒤흔드누나 임들이여! 너무 슬퍼 마오 임들이 흘린 피는 우리 영혼을 메우고 임들이 지킨 신앙은 우리 육신 대대로 물릴 터이다

松竹신앙시 2020.09.01

어머니 계신 이곳에

어머니 계신 이곳에 김철이 비안네 꽃 피우는 이 없이 버려진 땅 한 삽 두 삽 일구니 정녕 보배로운 땅이 되었네 어지러운 게 세상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건만, 침묵으로 일관하니 장미 궁전 되는구나 하늘 여왕 우리 어머니 이곳에 모셔다가 한없는 사랑의 끈 풀어주사 무릎 꿇어 애원하리 영영 꺼지지 않을 사랑의 꽃불 밝히어 나를 위해 살지 않고 너를 위해 살 수 있게 해 주시길 우리 죄를 대신하여 빌어주신 두 무릎에 새겨진 상처 어루만져 아물게 하는 봉헌의 손길 되겠노라 고향 가는 그날까지 당신께 드린 약속 변치 않고 지킬 것을 당신 꽃동산에 굳게 묻으리

松竹신앙시 2020.08.01

늘 푸른 유월처럼

늘 푸른 유월처럼 김철이 비안네 초목은 푸르른데 성심은 핏빛이라 인생들 갖은 욕심 탓에 이천 년이 흘러도 변함없어라 못 박는 망치 소리 귓전에 쟁쟁하고 사랑에 굶주린 임의 흐느낌 영혼에 쟁여 드는데 만인은 앞다투어 딴전만 피우니 세상을 홀로 지킬 내 주는 얼마나 외로울까. 구원의 배는 늘 저만치 우리를 기다리는데 이기심 채운 우리의 영혼 먼 곳만 바라보니 노 저을 성심은 외롭기 가이없어라 이제라도 좋으니 죄짓는 우리 영혼 불쌍히 여겨 내 고향 갈 적 내 손 잡아주실 내 임 품에 안기어 천상 노래 부르리

松竹신앙시 2020.06.01

순명(順命)

순명(順命) 김철이 비안네 하느님 신뢰가숫처녀 영혼에 머무니천지의 씨앗이 열 달을 자라잡초로 피었네 끝없이 쫓는 손길오뉴월 소나기 피하듯천 리를 잰걸음으로천지를 구했지 품 안의 자식인데 눈이 부셔한순간 안아보지 못하고바라만 보았네 외아들세상 구원 제물로 올랐을 땐피눈물 한 줄 구슬로 엮어이천년을 내렸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뜻을영혼에 새기면서…

松竹신앙시 202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