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늘 푸른 유월처럼

松竹/김철이 2020. 6. 1. 08:55

늘 푸른 유월처럼

 

                       김철이 비안네

 

초목은 푸르른데

성심은 핏빛이라

인생들 갖은 욕심 탓에

이천 년이 흘러도 변함없어라

 

못 박는 망치 소리 귓전에 쟁쟁하고

사랑에 굶주린 임의 흐느낌

영혼에 쟁여 드는데

만인은 앞다투어 딴전만 피우니

세상을 홀로 지킬 내 주는 얼마나 외로울까.

 

구원의 배는

늘 저만치 우리를 기다리는데

이기심 채운 우리의 영혼 먼 곳만 바라보니

노 저을 성심은 외롭기 가이없어라

 

이제라도 좋으니

죄짓는 우리 영혼 불쌍히 여겨

내 고향 갈 적

내 손 잡아주실 내 임 품에 안기어

천상 노래 부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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