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세 개의 못
김철이 비안네
여태 녹슬지 않았네
이천 년 세월
내 죄로 빚은
피맺혀 절규하신
내 임의 비명이
땅을 적시고 하늘을 울린
내 임의 성혈이
고막을 찢고
가슴을 저며도
못 듣고 못 본 척
돌아선 그 죄가 내를 이루리
이제라도
피로 흐르는 내 물꼬를 돌려
십자가 매달린
임의 가쁜 숨결 쉬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