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속죄

松竹/김철이 2020. 3. 10. 16:39

속죄


               김철이 비안네

 

임 지신 십자가

내 탓인 줄 알지만

무섭고 두려워서

내미신

임의 손길 매몰차게 뿌리쳤으리

 

임 쓰신 가시관

내 죄에 눌린 줄 알지만

비열한 눈길 먼 산을 향하고

흐르는

임의 피땀 애써 외면했으리

 

손길로 지었고

눈길로 맺었고

입으로 쌓았던

이천 년의 내 죄로

사모하는

내 임은 이천 번을 죽고 사셨으니

 

이제라도,

이제라도 삽작 밖 서성이는

임 그림자 모셔다가

피눈물로 속죄하고

천국 국민 되어 봄세


'松竹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개의 못  (0) 2020.04.10
성 요셉 성월에 바치는 詩  (0) 2020.03.13
깨우침  (0) 2020.02.17
종이배   (0) 2020.02.03
디딤돌  (0) 2020.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