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계신 이곳에
김철이 비안네
꽃 피우는 이 없이
버려진 땅
한 삽 두 삽 일구니
정녕 보배로운 땅이 되었네
어지러운 게 세상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건만,
침묵으로 일관하니
장미 궁전 되는구나
하늘 여왕 우리 어머니
이곳에 모셔다가
한없는 사랑의 끈 풀어주사
무릎 꿇어 애원하리
영영 꺼지지 않을
사랑의 꽃불 밝히어
나를 위해 살지 않고
너를 위해 살 수 있게 해 주시길
우리 죄를 대신하여 빌어주신
두 무릎에 새겨진 상처
어루만져 아물게 하는
봉헌의 손길 되겠노라
고향 가는 그날까지
당신께 드린 약속
변치 않고 지킬 것을
당신 꽃동산에 굳게 묻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