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신앙시

신앙은 대를 이어

松竹/김철이 2020. 9. 1. 05:14

신앙은 대를 이어

 

                       김철이 비안네

 

 

신앙을 지키려니

내 목이 달아나고

내 목을 지키려니

슬픈 임의 표정 더욱, 슬프도다

 

내 목을 내놓을지언정

배교란 없다

칼춤 추는 망나니 칼날보다

서슬 시퍼런 신앙의 칼날에

목 벨까, 두렵네

 

임 향한 울부짖음이

붉은 꽃잎 되어 산천을 휘감고

임 향한 그리움이

천지를 뒤흔드누나

 

임들이여!

너무 슬퍼 마오

임들이 흘린 피는 우리 영혼을 메우고

임들이 지킨 신앙은

우리 육신 대대로 물릴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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