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혼불이여
松竹 김철이
온 유월 밤 냇가의 반딧불도 아니건만
이천 년을 하루같이
세상 암흑, 한 줄 구슬에 꿰어
빛으로 지어내신 이여…
그 손길로
세상 풍상 다 겪다가
깊은 상처 부여안고 우는 영혼들
늘 품어주심을 믿기에
천국 문 열어주신
어머니 그 순명 닮으려 하오니
저희 가슴에
꺼지지 않는 당신 혼불 밝히시어
이천 년 뒤 오늘도
당신 성심 우러러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십사처 고난의 길 되새김질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