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빛을
김철이 비안네
야밤이 곳곳에 어둠의 그물을 던진다.
어둠이 그물이 되어
이 세상 어디론가 빛을 끌고 간다.
누구도 모르게
손발 묶여 끌려가는 세상을
당신은 값없는 사랑으로 따라가지만,
당신은
죽지 않고 살아생전
그 모습으로
다시금 되돌아올 수 없었지
한 시대의 암흑 같은 야밤에
당신의 사랑도
당신의 육신도
어둠의 그물에 갇혀 죽었을 뿐이리.
영영 죽지 않을
영생의 육체로 되살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