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필 작가의 세상 이야기

사랑의 나무 - 김철이/비안네 - 하느님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어 뿌리도 줄기도 없는 십자가 나무에 사랑으로 뿌리 빚고 자비로 줄기를 빚으시자 믿음이 향기 되어 온 누리 채우니 십자가 나뭇가지마다 사랑 송이 맺혔구나 포도송이 맺혔구나! 하느님 우리를 착하게 여기시어 꽃잎도 가지..

성모님 모든 사랑을 다 받은 나는 행복한 사람 - 김철이/비안네 - 나는 보았습니다. 새벽 촛불 위로 물안개처럼 점점이 피어나는 어머니 당신의 모습을 나는 들었습니다. 미움과 원망으로 찌든 나의 마음을 달래듯 조용히 들려오는 어머니 당신의 음성을 나는 만져 보았습니다. 세계의 평..

묵주 기도 - 김철이 비안네 - 내 영혼은, 장미꽃 향기에 내 청원 담고 내 감사 담아 오늘도 긴 여행을 떠난다. 마음 모아 두 손 모아 떠나는 긴 여로 가다 보면 들 뿌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겠지. 가다 보면 소나기 만나 모든 옷 젖을 때도 있겠지. 돌부리에 걸릴 때도, 소나기에 옷이 젖을 ..

성모님께 바치는 글 - 김철이 비안네 - 먼 옛날 한 여인이 살았다네 그녀는 참으로 행복한 여인이었다네 그녀는 하느님 은총으로 성령으로 아들을 얻었다네 그녀는 남몰래 뱃속에서 아들을 키웠었지 그녀는 처녀의 몸으로 자식을 낳았었지 그녀는 남몰래 구유 속에 자식을 낳았었지 야밤..

제안에 머물지 않게 하소서 - 김철이/비안네 - 제안에 싹튼 작은 믿음이 제안에 머물지 않게 하소서. 울안에 갇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들의 큰 웃음보다 비록 돌보는 이 없이 숨어 숨어 피어났지만 걸음걸음마다 작고 소박한 미소를 전한다. 때가 오면 순례자 되..

봉헌 - 김철이/비안네 - 주님! 비록 삐 뚫고 뒤틀린 영혼, 육신이지만 당신 사랑하는 마음 어떤 성한 육신보다도 깊으리다 주님! 비록 때 묻고 더럽혀진 영혼, 육신이지만 당신 도구 되고 십사와 죄 많은 영혼, 육신 다 봉헌하나이다 주님! 성전에 엎드려 비는 애절한 저의 소망 들어주시어 ..

작은 예수 김철이/비안네 심장마저 조여 드는 불볕더위 그 뜨거운 태양열 속에서도 싸늘히 식어가는 흑색의 진주여 호의호식할 적에 내 육신 즐거워 그대를 잊었는데 어느 시절 어느 계절에 들은 듯 그대 비명이 고막을 찢었고 굶주려 우는 그대의 신음이 꾸역꾸역 떠먹는 내 숨통을 조이더이다 내게 ..

성찰(省察) 김철이/비안네 임 그리워 오곡백과 춤추는 황금 들판 찾았으나 때마침 불어오는 갈바람 힘을 빌려 고개 숙인 알곡 모른다. 도래 질이네 참새떼 내놓아라 성화가 불같은데 오그라진 손모가지 더욱 오 그라 붙으니 그늘진 임의 얼굴 어찌 뵐까나 구걸 온 걸인 단숨에 문전박대하였으니 그 안..

주의 뜻을 따 주의 뜻을 따르리 - 비안네 -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날보고 한점 티 없이 살다 오라 하시네 욕심도, 시기도, 질투도, 미움도 훨훨 떨쳐버리고 구름처럼 강물처럼 살다 오라 하시네 인생살이 어렵다 하여 욕심부려 무엇하며 세상살이 힘들다 하여 미움 사서 무엇하리 빈손으로 가야 할 길 한 평 땅이면 족할 것을 르리 - 비안네 -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날보고 한점 티 없이 살다 오라 하시네 욕심도, 시기도, 질투도, 미움도 훨훨 떨쳐버리고 구름처럼 강물처럼 살다 오라 하시네 인생살이 어렵다 하여 욕심부려 무엇하며 세상살이 힘들다 하여 미움 사서 무엇하리 빈손으로 가야 할 길 한 평 땅이면 족할 것을

수난시기( 2 ) - 비안네 - 크옵신성부 뜻 받자와 수난시기 감수 인내 하신 예수님! 미흡한 저희의 삶 속에도 수난시기가 있다는 것을 능히 알고 있사오니 저희에게도 자비 베푸사 당신 가신 골고타 수난길 같은 세속 삶 감수 인내 하게 하옵소서.

수난시기 - 비안네 - 성부 뜻 순명하사 40일 동안 곡기 끊으신 주 예수님! 저희 영혼 속에 임하시어 당신 가신 골고타 수난 길 깊은 뜻 깨달아 저희에게 주신 지워주신 십자가 능히 지고 가게 하옵소서.

♣ 일어나 걸어라 ♣ 내 주님 내 항상 곁에 계서 세상 돌부리에 걸려 내 넘어졌을 때 내 손잡아주셨네 아프진 않느냐 다치진 않았느냐 다정한 음성 언제나 내 가슴에 살아 계셨네 상처 난 육신만 부여안고 당신 말씀 멀리 했었고 곪아 고름이 흘러 넘치는 영혼이야 나 몰라라 애써 외면했었지 내 영혼 ..

어머니께 바치는 오월의 혼불 - 松竹/김철이 - 어머니! 당신 오시는 길섶에 저희 영혼의 불 밝혀 꽃신 삶아 드리오니 천국 문 열어주신 그 자비로 여기 모인 이들 마음 열어주시어 집 떠난 아들 딸, 당신 성심께 모아주소서 베틀 없이 한 땀 한 땀 기워 바치는 이 정성 가히 여기시어 오월의 장미처럼 사..

한 해의 여명(黎明)과 함께라면 松竹/김철이 늘 그랬듯이 반복되는 삶이라 동창은 변함이 없으나 아침을 깨우는 나팔꽃 여린 꽃잎을 보라 밤새 뜬눈 지새며 하루살이 생을 피우려고 뿌리는 버팀목 되고 줄기는 펌프가 되어 잉크 빛 아침을 맞이하는… 세상 풍상 다 겪다 접어든 길 어여쁠 순 없겠지만 ..

낙태아를 위한 기도 松竹 김철이/비안네 주님! 당신 이름을 부르는 자 이미 용서받았다 하셨기에 감히 당신 성안조차 올려다 볼 수 없는 대죄를 짓고도 죄라 생각지 못한 무지함을 당신 성심께 고하나이다. 당신 주신 생명 고이 길러 달라 하신 당부의 말씀 못들은 채 외면하여 당신 주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