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소리들 추억의 소리들 사람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추억(追憶)을 되새김질하며 살아가는 생명체이다. 질과 양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사는 현대인이라면 먹고살기도 바쁜 세상에 추억은 그림의 떡이고 어제가 오늘이 아니고 오늘이 결코 내일이 될 수 없는 모습의 세상에 살면서 추억은 무슨 말라 .. 松竹♡수필 2013.03.27
옛정 옛정 이 세상 인간사에서 가장 무섭고도 더러운 것이 정이라는 옛말도 있듯이 요즈음 들어 기억 속 저 멀리 흘러간 인연이라 생각했던 이들이 시시때때로 가슴 시리게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그들 중에는 이미 오래전 하늘나라 사람이 되어계신 부모님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 松竹♡수필 2013.03.19
소금꽃 그들을 보라 소금꽃 그들을 보라 옛 어르신들이 말씀하셨던 말세라는 시대가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가 아닌가 하는 부질없는 생각조차 수시로 떠오를 만큼 지금 이 시대는 혼탁하고 어지럽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려면 가랑이 찢어진다는 속담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 발걸음을 따라가.. 松竹♡수필 2013.03.18
석 삼년 밤낮을 울어도… 석 삼년 밤낮을 울어도… 예로부터 내려오는 말에 부모님께서 돌아가시면 땅에다 묻지만,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자식을 땅에다 묻는 것이 아니라 부모 가슴에다 묻는다 했다. 그러나 나는 내 육신 죽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다 할지라도 영영 잊지 못할 내 부모님의 묘(墓)를 죽어도 없.. 松竹♡수필 2013.02.27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또한, 살아갈 생계 수단으로 생각해오는 생업 역시 천태만상(千態萬象)이다. 예전에 우리나라 국민이 직업으로 여기며 선호해온 직종이 몇 가지 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점차 멀고 먼 .. 松竹♡수필 2013.02.25
배추가 김치가 되려면 다섯 번을 죽어야 한다던데… 배추가 김치가 되려면 다섯 번을 죽어야 한다던데… 이 지구상에서 발을 땅에 딛고 머리를 하늘로 우러러 생을 이어가는 세계 인구가 70억시대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섰다. 남녀를 포함하여 매년 8000만 명의 인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지구촌 가족들이 걸어온 뒤안길을 돌아본다.. 松竹♡수필 2013.02.25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아무리 로켓을 타고 달나라 가는 시대라지만, 요즘 혼자만 느끼는 감정인지 몰라도 세월의 흐름이 총알과 같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동편 하늘에 먹물빛 어둠의 커튼이 절로 걷히고 또 하루가 시작되누나 하는 생각이 기억 속에서 채 사라지기도 전에 해는 서.. 松竹♡수필 2013.02.13
서글픈 미래 서글픈 미래 일주일에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 갖는 기도모임에 가는 날이라 바깥출입을 했었는데 갖가지 가을꽃이 차창을 내다보는 시선을 희롱하였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해 여름엔 글 쓰는데 밑바탕이 될 야외 스케치를 단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백 년 만에 최고의 무더위 그야말로 .. 松竹♡수필 2013.02.05
심(心)의 옥살이 심(心)의 옥살이 세상 인간사에서는 부러울 것이 하나 없을 정도로 재물이 많고 그 재물로 사들인 인맥(人脈)이 많은 어느 백만장자가 어느 날 무척 오랜만의 술자리에서 죽마고우(竹馬故友)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세상 어느 갑부도 권력자도 부러워할 만큼 부를 축적했고 마.. 松竹♡수필 2013.01.24
절망(絶望)은 없다 절망(絶望)은 없다 내가 열 살도 채 되지 않았던 시절로 기억되는데 어느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중에 절망(絶望)은 없다. 라는 프로를 장기간 방송했던 적이 있다. 이 프로는 시대가 시대인 만큼 6, 25전쟁이라는 동족의 비극을 치룬지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이 전쟁의 .. 松竹♡수필 2012.07.16
백수(白水) 백수(白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선물 중 지상의 가장 존귀한 선물은 세상 인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 땅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더 큰 선물은 세상 뭇 인간과 세상 모든 동물과 식물을 비롯한 미물(微物) 같은 곤충 한 마리에 이르기까지 물이 없이는 하루 아니 .. 松竹♡수필 2012.06.26
하루를 이렇게 늦은 새벽 이제 막 한 해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갈 가마솥 삼복더위를 아쉬워하는 듯한 몇 마리 모기란 놈이 팔뚝에다 일침을 가하고 달아나 팔뚝이 몹시 가려워 눈을 뜨니 단칸방 좁은 공간 안에서는 주인이 깊은 잠에 빠진 틈을 타서 갖가지 다른 생김새의 시계들 삼중창이 화음도 맞지 않은 채 제각.. 松竹♡수필 2011.10.24
하얀 카네이션 부모라는 이름표는 날 적부터 가슴에 단 채 태어나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이 세상 어떤 부모든 유년(幼年) 시절을 거치지 않은 이 없을 것이고 떼쓰며 부모님께 철부지로 살지 않았던 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자식이 성장하여 부모가 되는 것이 세상 원리이기에 먼 훗날 자식.. 松竹♡수필 2011.09.19
원한(怨恨) 원한(怨恨) - 수필가/김철이 - 본디 원한이란 단어는 욕구나 의지의 좌절과 그에 따르는 삶의 파국, 또는 삶 그 자체의 파국 등과 그에 처하는 편집적이고 강박적인 마음의 자세와 상처가 의식 무의식적으로 얽힌 복합체. 원한(怨恨)과 유사한 말로 쓰이기도 한다. 흔히들 사람들의 입속에서 쉽게 나오.. 松竹♡수필 2011.07.14
마른잎 마른 잎이란 동지섣달 길고 긴 추운 시절을 지낸 크고 작은 나무들이 꽃 피고 새우는 춘삼월 호시절이 오면 제각기 새잎을 내어 나름대로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푸른 꿈을 키워가며 세상 인간들에게 대자연의 원리와 신비로움을 반복하여 가르쳐 주다가 시절이 한 해 가을의 문턱.. 松竹♡수필 201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