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아 자넨 무엇을 비웠누? 이 사람아 자넨 무엇을 비웠누? 창공을 나르는 새끼 새가 빈 창공 속에 무엇을 얻겠는가. 끝없이 펼쳐진 바닷속 치어(稚魚)가 그 너른 물속에서 무엇을 얻겠는가. 그래도 굶지 않고 성조(成鳥)로 성어(成魚)로 성장하여 생식 능력을 지닌 채 종족 보존을 이어가는가 하면 거센 물살 저며 헤.. 松竹♡수필 2014.09.29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여섯) 동심(童心)은 성심(成心)의 스승 연작 수필 7부작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여섯) 동심(童心)은 성심(成心)의 스승 내 추억의 향수를 제조해 냈고 동심을 길러가는 근원적 요소가 돼주었던 곳은 내 제2의 고향인 부산 연제구 연산동 철도관사였다. 철도관사(鐵道官舍)는 연제구 거제4동과 연산2동에 건립된 동해.. 松竹♡수필 2014.09.26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다섯) 내 친구 영복이 연작 수필 7부작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다섯) 내 친구 영복이 김철이 그 아이는 하교 종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허둥지둥 책 보따리를 싸서 허리에 묶고 뽀얀 흙먼지가 폴폴 나는 추풍령 고개를 숨 한번 고르지 않고 헐떡이며 달려간다.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의 이마.. 松竹♡수필 2014.09.23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넷) 돌아오지 않는 강 연작 수필 7부작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넷) 돌아오지 않는 강 사람은 누구나 치매환자와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잦다. 지난 과거를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과거 없는 현재는 존재할 수 없음은 세 살 먹은 아이도 아는 법, 어제 없는 오늘이 있을 수 없고 오늘 없는 내.. 松竹♡수필 2014.06.23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셋) 그리움은 가슴마다 연작 수필 7부작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셋) 그리움은 가슴마다 사람은 누구나 주어진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숱한 고뇌와 시련을 겪는 가운데 세상을 딛고 일어설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그 와중에 반드시 치르고 지나가야 할 푸닥거리가 있다. 푸닥거리라 하여 무속인(.. 松竹♡수필 2014.05.28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둘) 무정(務停)한 세월(歲月) 연작 수필 7부작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둘) 무정(務停)한 세월(歲月) 잘났건 못났건 세상 모든 사람은 향수(鄕愁)란 커다란 굴레 속에 갇혀 살아가는 향수병(鄕愁病) 환자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과묵한 성품을 지닌 이라 하여도 겉으로 표현만 하지.. 松竹♡수필 2014.04.21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하나) 세월의 뒷전으로 물러앉은 나의 유년시절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를 찾아서 (하나) 세월의 뒷전으로 물러앉은 나의 유년시절 내 삶의 터전에서 향수란 사물이나 추억에 대한 그리움. 타향에 있는 사람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그 덕분에 생긴 시름이라는 표징적 개념을 훌쩍 뛰어넘는 단어다. 때로는 잊으려 해도 영영 잊.. 松竹♡수필 2014.03.27
야경꾼 야경꾼 도심지대로 길섶에 속해 있는 일반 주택에서 생활하다 보니 밤이면 갖가지 차량소음으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허다하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밤잠도 잊은 채 이따금 배달 오토바이 소리나 세상사 무슨 불평이 그리도 많았던지 술의 힘을 빌려 해 묶은 속마음을 대로에 풀어놓는 .. 松竹♡수필 2014.03.20
임진년(壬辰年) 용의 해에 담아본 삶의 지표 임진년(壬辰年) 용의 해에 담아본 삶의 지표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를 맞아 새해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 조임 새의 끈을 다져 묶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 다가왔는지 임진년(壬辰年) 용의 해가 “넌, 올 한 해 동안 어떻게 네 인생을 꾸려 나아갈 건데…?" 하고 눈앞에서 용의 눈으로 부.. 松竹♡수필 2014.03.06
연말연시(年末年始) 연말연시(年末年始) 세밑(歲晩)이 점차 다가오면서 벽에 걸려 있는 벽걸이 달력은 벌써 송년 모임 갖가지 명칭의 연말연시 모임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리기 식으로 12월 한 달 동안 하루가 멀다고 술에 찌들어 살아야 한다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지닌 채 생활하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 松竹♡수필 2014.03.05
뿌리 뿌리 송죽/김철이 누가 지어냈는지 잘도 지어냈지. 우리나라 옛 속담에 굴러 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가르침이 있다. 이 속담 속 가르침의 근원적인 뜻은 말 그대로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 모를 존재가 오랫동안 한자리에 삶터를 잡아 생활하던 존재를 한순간에 밀쳐내고 떡 하니 그 자.. 松竹♡수필 2014.02.10
말띠 해에 들어보는 말들의 이야기/제1부/사람과 말의 연(緣) 연작 수필 3부작/말띠 해에 들어보는 말들의 이야기/제1부/사람과 말의 연(緣) 김철이 인류가 지상에 나타났을 때 말의 조상은 이미 사라지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쪽에 조금 남아 있었는데, 오늘날 가축화된 말의 시조는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던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광.. 松竹♡수필 2014.01.27
추억속으로 묻혀가는 한국의 모습들 (셋) 그리운 옛 동산 추억속으로 묻혀가는 한국의 모습들 (셋) 그리운 옛 동산 우리나라 국민 가슴에는 타민족들보다 어머니에 향한 정과 고향을 향한 애잔한 그리움이 그림자처럼 늘 따라다닌다. 이러한 삶에서 필수적으로 부과되는 것이 추억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이 본성은 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 松竹♡수필 2013.06.19
추억 속으로 묻혀가는 한국의 모습들 (둘) 그 누가 찾아줄까? 추억 속으로 묻혀가는 한국의 모습들 (둘) 그 누가 찾아줄까? 아무리 시대 흐름에 따라 사는 게 인생이라지만, 강대국들의 얄팍한 시대적 계산에 따라 그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었고 우리 민족사에 치욕적 오점을 남긴 바 있는 6, 25전쟁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불발의 전쟁이었다. 동.. 松竹♡수필 2013.04.18
추억 속으로 묻혀가는 한국의 모습들 연작 (하나) 그때를 기억하시나요? 추억 속으로 묻혀가는 한국의 모습들 연작 (하나) 그때를 기억하시나요?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한평생을 사노라면 생의 동반자처럼 늘 함께 따르는 것이 좋은 일과 궂은 일이다. 인생의 과정에서 사람과 대자연, 그리고 시대 변화에 따라 꾸며지는 세상사 모양에서 숱하게 접하는 모습들.. 松竹♡수필 201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