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별곡 세월별곡 // 松竹/김철이 귀 막고 눈 가리고 살려 했더니 온 국민 심정 오롯이 담아 수만 개 촛불로 밝혀 뭇 백성 고초(苦楚) 보라 내어놓는다. 임이여! 내 눈을 뜨게 하소서 골목 안 온통 신음(呻吟)하는 초목들 처절한 모습 한눈에 보이게 앞을 밝혀 달라 기원을 올린다. 나라 안팎 온통 미친 소가 난동.. 松竹일반시 2009.11.17
여심(女心)/참여문예 여심(女心) 松竹/김철이 부귀영화 바랬던 건 정녕 아니었던가 하늘 맺어주신 내 낭군을 위해 한 생을 바친다. 인생 백 년 산다 한들 고달픈 날 다 제하면 단 십 년도 못산다 했거늘 자신을 죽여가는 부나비 삶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마음속 쌓이는 한 삭힐 길 없어 가슴속 붉은 피멍이 드는데 진정 알아.. 작품 발표작 2009.11.15
여심(女心) ◈ 여심(女心) // 松竹/김철이 부귀영화 바랬던 건 정녕 아니었던가 하늘 맺어주신 내 낭군을 위해 한 생을 바친다. 인생 백 년 산다 한들 고달픈 날 다 제하면 단 십 년도 못산다 했거늘 자신을 죽여가는 부나비 삶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마음속 쌓이는 한 삭힐 길 없어 가슴속 붉은 피멍이 드는데 진정 .. 松竹일반시 2009.11.15
비행기 비행기 松竹/김철이 쇄엑~ 쇄엑~ 구름을 뚫고 날아간 비행기 하늘에다 농사를 지으려나 보다. 큰 소리 쟁기질하며 지나간 그 자리 구름먼지로 자욱하다. 뭉게구름 이랑마다 무슨 씨앗 심었을까… 2009, 10, 7 松竹鐵伊 松竹♡동시 2009.11.11
취객(醉客)/참여문예 취객(醉客) - 松竹/김철이 - 돈다. 돈다. 땅이 돈다. 이놈의 세상 살아가기 힘겨워 뱃속의 간마저 빼놓고 돌아가는 회전의자 노예가 된다. 차라리 눈이라도 감고 싶어 세상 풍상 한 잔 술잔에 담고 오징어 다리 질근 거리며 게슴추레 실눈을 뜬다. 비탈길 험한 길 가다 보면 평탄한 길도 나오겠지 눈곱만 .. 작품 발표작 2009.11.11
취객(醉客) 취객(醉客) - 松竹/김철이 - 돈다. 돈다. 땅이 돈다. 이놈의 세상 살아가기 힘겨워 뱃속의 간마저 빼놓고 돌아가는 회전의자 노예가 된다. 차라리 눈이라도 감고 싶어 세상 풍상 한 잔 술잔에 담고 오징어 다리 질근 거리며 게슴추레 실눈을 뜬다. 비탈길 험한 길 가다 보면 평탄한 길도 나오겠지 눈곱만 .. 松竹일반시 2009.11.11
추사(秋思)/참여문예 추사(秋思) // 松竹/김철이 갈 길은 먼데 마음은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라 갈 길 바쁜 낙엽을 모아 몇 장 남지 않은 달력 속 모닥불을 집힌다. 흘러간 세월은 돌아올 기약조차 없는데 다가올 미래(未來)는 시린 가슴을 치니 먼 산 바라보는 두 눈에 눈물이 고인다. 등잔은 바람에 졸고 밤하늘 뜬구름 먹.. 작품 발표작 2009.08.22
추사(秋思) 추사(秋思) // 松竹/김철이 갈 길은 먼데 마음은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라 갈 길 바쁜 낙엽을 모아 몇 장 남지 않은 달력 속 모닥불을 집힌다. 흘러간 세월은 돌아올 기약조차 없는데 다가올 미래(未來)는 시린 가슴을 치니 먼 산 바라보는 두 눈에 눈물이 고인다. 등잔은 바람에 졸고 밤하늘 뜬구름 먹.. 松竹일반시 2009.08.22
추억(追憶)/수필 (월간 한비문학) 인간을 가리켜 추억을 뜯어 먹으며 사는 동물이고 한편, 추억을 되새김질할 줄도 모르고 굳이 기억해낼 아름다운 추억이 없다고 말하는 자 또, 불행했던 과거의 아픈 기억들 때문에 자신의 인생 여정에 내가 세상에 존재하기에 생겨난 추억들을 애써 소명시키려 하는 자 자신에게 추억이란 지우개로 .. 작품 발표작 2009.07.14
추억(追憶) 인간을 가리켜 추억을 뜯어 먹으며 사는 동물이고 한편, 추억을 되새김질할 줄도 모르고 굳이 기억해낼 아름다운 추억이 없다고 말하는 자 또, 불행했던 과거의 아픈 기억들 때문에 자신의 인생 여정에 내가 세상에 존재하기에 생겨난 추억들을 애써 소명시키려 하는 자 자신에게 추억이란 지우개로 .. 松竹♡수필 2009.07.14
햇살/동시 (솟대문학) 햇살 - 松竹 / 김철이 - 무지개빛 크레파스 곱게 그려 따슨 겨울 고이 피던 날 진종일 두루 놀던 햇살 아기 무심코 냇가 우뚝 솟은 부들을 본다 솜털 같은 잎사귀 모양 없는 손 가득 만져보다 작은 바람에도 크게 날리우는 솜방망이 얻어맞고 죄없는 냇물 속 송사리 화풀이 한다 버럭 화를 내는 메기 아.. 작품 발표작 2009.07.01
햇살 ● 햇살 ● 松竹 / 김철이 - 무지개빛 크레파스 곱게 그려 따슨 겨울 고이 피던 날 진종일 두루 놀던 햇살 아기 무심코 냇가 우뚝 솟은 부들을 본다 솜털 같은 잎사귀 모양 없는 손 가득 만져보다 작은 바람에도 크게 날리우는 솜방망이 얻어맞고 죄없는 냇물 속 송사리 화풀이 한다 버럭 화를 내는 메기.. 松竹♡동시 2009.06.30
아람문학 동화부문『새봄』신인문학상(2009년 봄호) ♠ 새봄 ♠ ♣ 松竹♣김철이♣ 세상 온갖 식물과 동물들이 무서워 벌벌 떨며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으려 멀리 달아나 버리는 몹시도 추운 계절이 찾아왔어요. 살을 에고 대부분 동물이 이 계절을 피해 피난을 가듯이 긴 겨울잠을 자려고 따뜻한 땅속을 찾아 들었어요. 그들은 폭신한 흙 알갱이 이부자.. 松竹♡동화 2009.06.25
어머니께 바치는 오월의 혼불 어머니께 바치는 오월의 혼불 - 松竹/김철이 - 어머니! 당신 오시는 길섶에 저희 영혼의 불 밝혀 꽃신 삶아 드리오니 천국 문 열어주신 그 자비로 여기 모인 이들 마음 열어주시어 집 떠난 아들 딸, 당신 성심께 모아주소서 베틀 없이 한 땀 한 땀 기워 바치는 이 정성 가히 여기시어 오월의 장미처럼 사.. 松竹신앙시 2009.05.31
여름밤의 꿈 여름밤의 꿈 / 松竹/김철이 소쩍새 울어 고요한 밤에 도시의 소음에 지친 몸 팔베개하고 뉘이니 어디선가 들려오는 시원한 파도소리 세파에 때묻은 마음 씻어 내린다. 급행열차를 탄 것일까 한줄기 소나기 간 곳 없고 이마의 구슬땀 소나기인데 어미 잃은 뻐꾸기 하소연 한순간 더운 생각 숙연케 한다... 松竹일반시 200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