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별곡 // 松竹/김철이 귀 막고 눈 가리고 살려 했더니 온 국민 심정 오롯이 담아 수만 개 촛불로 밝혀 뭇 백성 고초(苦楚) 보라 내어놓는다. 임이여! 내 눈을 뜨게 하소서 골목 안 온통 신음(呻吟)하는 초목들 처절한 모습 한눈에 보이게 앞을 밝혀 달라 기원을 올린다. 나라 안팎 온통 미친 소가 난동이요 맛이 간 먹을거리가 득세이니 주인은 누구이고 객은 누구인고 미처 듣지 못한 간언(諫言) 듣기를 청한다. 삼강오륜 저만치 물러나 앉은 사이 무기도 들지않은 왜구(倭寇)들 거리마다 무법지대를 만드니 눈뜨고 못 볼 꼴 없애 달라 애원한다. 2008, 11 23 松竹鐵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