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이야기 | 제 딸을 봉헌합니다 | 저를 봉헌합니다
제 딸을 봉헌합니다 저는 젊은 시절부터 오랫동안 본당의 성소후원회를 담당했습니다. 복사단 을 인솔해 서울신학교, 수원신학교, 수도회, 수녀회 등을 방문하며, 사제 또는 수도자가 되라고 독려해 왔습니다. 그런 제게 어느 날 딸이 다가와 대 학을 졸업하자마자 수녀원에 입회하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전했습니 다. 저는 듣자마자 반대부터 했습니다. 사랑하는 딸이 내 품을 완전히 떠날 것 같은 두려움일 수도, 미대를 나와 멋진 작가가 되겠거니 하던 기대가 사라 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신자로서 느끼는 성소의 기쁨보다는 꽃 다운 나이에 주님을 위해 봉헌하는 딸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지, 부모 로서 막연한 걱정이 더 앞서서일 겁니다. 얼마 후 수녀님 두 분이 가정방문을 오셨습니다. 그분들의 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