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갈비뼈는 몇 개? 당신의 갈비뼈는 몇 개? 김철이 아담이 며칠 동안 밤늦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자 마음이 심란해진 하와, 때마침 돌아온 아담에게 "당신 다른 여자들이랑 있다가 온 거죠?"라고 따졌다. 하느님께서 여자라고는 하와 한 명밖에 창조하지 않으셨는데 너무나 황당해서 아담이 대답했다. "말.. 웃고 살아요 2020.02.25
흥부와 놀부 흥부와 놀부 김철이 흥부와 놀부가 살아생전 이승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는 삼척동자가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다 아는 사실 흥부와 놀부가 이승의 생을 마감하고 저승사자의 손에 이끌려 저승길에 올랐다. 이승에서의 삶은 끝이 있지만, 저승에서의 삶은 끝도 한도 없는지라 이승에서보다 .. 웃고 살아요 2020.02.18
무식이 유죄 무식이 유죄 김철이 감나무골에 사는 삼돌이가 반찬 투정을 부리다가 호랑이 같은 성품의 아버지께 심한 꾸중을 들었다. 야단을 맞고 돌아서 생각하니 자신이 아버지께 그렇게 심한 야단을 맞을 만큼의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삼돌이는 분하고 억울했다. 해서 단식투쟁.. 웃고 살아요 2020.02.11
속고 속이는 세상이라 속고 속이는 세상이라 김철이 한 부부가 죽어 염라대왕, 심판대에 섰다. 염라대왕은 이 부부에게 생전에 바람을 피운 횟수만큼 바늘로 온몸을 찌르는 벌을 내렸다. 남편이 먼저 형틀이 설치된 방으로 들어갔다. 스무 번의 비명, 소리가 났다. 아내는 눈을 째려보았다. 곧이어 아내가 안으.. 웃고 살아요 2020.02.04
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 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 김철이 양 떼를 지키고 있던 양치기 노인에게 한 청년이 궁금한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할아버지! 양을 많이 키우고 계시네요~ 모두 몇 마리예요?" "어제 낳은 새~끼 여섯 마리까지 합쳐서 죄다 백마흔다섯 마리지." "그 많은 양을 혼자서 지키시다니 정말 대단하십.. 웃고 살아요 2020.01.29
그 제자에 그 스승 그 제자에 그 스승 김철이 서당에서 글을 가르치다가 자습을 시켜 놓고 훈장께서 잠깐 졸았다. 이때! 말썽꾸러기 학동 하나가 훈장님께 "우리한테는 졸지 말라고 하시면서 훈장님께서 조시면 됩니까?" 훈장, 후다닥 졸음을 물리치고 나서 근엄하게 "내가 졸은 게 아니라 꿈속에서 공자님.. 웃고 살아요 2020.01.22
내 아내가 어때서? 내 아내가 어때서? 김철이 한 중년 부부가 오래간만에 바닷가 콘도를 빌려 둘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같이 안 가겠다고 하는 자식놈들이 서운하기도 했지만, 단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가질 것 같아서 나름대로 기대가 되었다. 콘도에 도착하자마자 아내는 짐을 풀고 화장을 고친다며 남편.. 웃고 살아요 2020.01.17
총알택시 기사와 신부 총알택시 기사와 신부 김철이 한날한시에 신부와 총알택시 기사가 동시에 하늘나라에 갔다. 하느님이 말씀하셨다. "신부, 너는 지옥으로 가고 총알택시 기사 너는 천국으로 가거라!!" 그러자 신부가 발끈하여 "왜 저는 지옥으로 가야 하고, 총알택시 기사는 왜 천국으로 갑니까?" 그러자 하.. 웃고 살아요 2020.01.13
등 떠미는 하느님 등 떠미는 하느님 김철이 주일날 아침! 때마침 방학이라 늦잠을 자다 깜짝 놀라 일어난 한 꼬마가 허둥지둥 옷을 걸쳐 입으며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성당을 향해 허겁지겁 달렸다. 집을 나와 성당을 향해 달리며 꼬마는 계속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하느님, 제발 늦지 않게 해주세요.".. 웃고 살아요 2020.01.09
내가 네 고조 할아비다. 내가 네 고조 할아비다. 김철이 떡국을 유난히 싫어하는 아이가 있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별식이었지만, 아이는 한 해 정초에 먹는 떡국조차 먹기를 싫어하였다. 아이의 지독한 편식에 대해 고심해 오던 아이의 아빠는 다가올 정초에는 반드시 아이에게 떡국을 스스로 먹게 해야겠다.. 웃고 살아요 2019.12.31
물귀신도 아닐 텐데… 물귀신도 아닐 텐데… 김철이 종로 삼거리에서 초등학교 동창 세 사람이 우연히 만났다. 사십 년 만에 만났던 동창생들이라 뛸 듯이 반가웠다. 세 사람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그동안의 안부를 묻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삼십 년이란 세월 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고 현재는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지… 고추 친구 시절로 돌아가 재잘대던 세 동창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마을 내 개척교회의 목사 아들이었던 동팔 이는 무지몽매한 세상 뭇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설법을 전하는 스님이 되어있었고 사람들의 미래와 희로애락을 점친다는 무속인의 아들이었던 순식이는 고향 동네의 개척교회 목사님이 되어있었으며 어린 시절 동네에서 한 곳밖에 없었던 구멍가게 집 아들인 학수는 가톨릭 신부님이 되어있었다. 실로 오랜만에 만난 세 사.. 웃고 살아요 2019.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