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골프를 김철이 일생을 착하게 살아온 싱글 골퍼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말았다. 갑자기 하늘나라로 날아온 그를 보고 입구를 지키던 수문장이 난감해했다. 아무리 명부를 살펴봐도 천당행인지 지옥으로 갈지, 정해지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한참을 망설이던 수문장은 그에게 "착하게 살아온 것이 분명하니 특별히 천당과 지옥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라고 했다. 먼저 지옥부터 구경하고 거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천당으로 향하라고 한 것. 지옥 구경을 온 골퍼를 마중 나온 사탄은 그를 어떻게 유혹할지 잘 알고 있었다. 별다른 욕심 없이 살아온 그였지만, 단 하나의 간절한 소망, 즉 "언제 어느 때라도 마음 놓고 골프를 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으련만…" 하는 심정을 간파 했던 것이다. 사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