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살아요 174

출세하고 봐야지

출세하고 봐야지 김철이 오랜만에 지방으로 출장을 내려온 김씨 하룻밤 쉬어갈 숙소를 찾다가 어느 일류 여인숙에다 여정을 풀었는데 지친 몸을 샤워로 달래고 막 잠자리에 들려 할 때였다. 방 한가운데로 살이 피둥피둥 찐 바퀴벌레 한 마리가 겁도 없이 여유를 부리며 기어가는 것이 아닌가, 엉겁결에 신문지를 반으로 접어 바퀴벌레를 때려잡고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깊이 잤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 눈을 뜨니 어젯밤 신문지로 때려잡았던 바퀴벌레 시신 곁에 수백 마리의 크고 작은 바퀴벌레가 애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있는 것이 아닌가! 화가 단단히 났던 김씨, 여인숙 주인을 불러 어젯밤 있었던 사건의 자초지종을 얘기해 주며 따져 물었다. 김씨: “주인장! 이럴 수가 있소!” 주인: “어휴..

웃고 살아요 2021.03.06

되로 주고 말로 받았네

되로 주고 말로 받았네 김철이 부부가 크게 싸우고 며칠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루는 남편이 잠들기 전에 "아침 여섯 시에 꼭 깨워줘"라는 쪽지를 탁자에 남겼다. 남편이 눈을 뜨니 다음 날 아침 8시였다. 6시에 깨워주지 않은 아내를 탓하며 머리맡을 보니 쪽지가 놓여 있었는데 쪽지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 . . . . . . "여섯 시야. 일어나요."

웃고 살아요 2021.02.27

부전자전

부전자전 김철이 아들이 날마다 학교도 빼먹고 망나니짓을 하자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놓고 무섭게 야단을 쳤다. 아버지: “이놈아, 에이브러햄 링컨이 네 나이 때 무얼 했는지 아니?” 아들: “몰라요” 아버지: (타이르듯) “집에서 쉴 틈 없이 공부에만 열중했단다.” 그러자 아들이 “아~그 사람 나도 알아요.” . . . . . . . “아버지 나이에는 대통령 했잖아요?”

웃고 살아요 2021.02.20

큰스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큰스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김철이 어느 날 큰스님이 제자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셨다 "다들 모였느냐? 너희들이 얼마나 공부가 깊은지 알아보겠다." "어린 새 한 마리가 있었느니라. 그 새끼 새를 데려다가 병에 넣어 길렀느니라. 그런데 이 새가 자라서 병 아가리로 꺼낼 수 없게 되었다. 그냥 놔두면 새가 더 커져서 죽게 될 것이고 병도 깰 수 없느니라." "자 말해 보아라. 새도 살리고 병도 깨지 말아야 하느니라. 너희들이 늦게 말하면 늦게 말할수록 새는 빨리 죽게 되느니 빨리 말해 보아라" 제자 가운데 한 명이 말했다 "새를 죽이든지 병을 깨든지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큰 스님, 왈~ "xx 놈! 누가 그런 뻔한 소리를 듣자고 그런 화두(話頭)를 낸 줄 아느냐?" 그러자 또 ..

웃고 살아요 2021.02.13

하얀 부처님

하얀 부처님 김철이 불교 조계종이 기본으로 삼는 경전인 금강경에 二 차적인 법문을 목마르게 재촉하는 뜻에서 기꺼이「듣고자 하오니 어서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한 내용으로 “백 불언(白佛言) 하시되”라는 구절이 있는데 초발심자(初發心者)인 어느 불자가 이 부분을 읽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 . . . . . . . “白佛言? 하얀 부처님이 말씀하셨다고? 부처님은 하얗게 생기셨나?”

웃고 살아요 2021.02.06

대단한 할아버지

대단한 할아버지 김철이 할아버지 한 분이 성당 고해소로 들어갔다. 신부님이 물었다. "할아버님! 무슨 일로 오셨나요?" "신부님, 저는 올해 75세인데 50年 동안 결혼생활을 했지요. 그동안 다른 여자에게 눈길 한번 안 줬는데, 두 달 전 28세 아가씨를 만나 외도를 하고 말았습니다." "두 달 전이라고 하셨나요? 그럼 그동안 성당에 한 번도 안 나오셨습니까?" "성당엔 오늘 평생 처음 오는 거예요. 저는 불교 신자거든요." "그럼 지금 왜 저에게 이 얘기를 하시는 건가요?" . . . . . . . "동네 사람들에게 다 자랑했는데 신부님에게만 안 했거든요."

웃고 살아요 2021.01.23

물을 믿다니

물을 믿다니 김철이 차를 타고 가던 남자가 물을 만났다. 물의 깊이를 몰라 망설이던 남자는 옆에 있던 한 아이에게 물었다. "얘야!, 저 도랑이 깊니?" "아뇨, 아주 얕아요!" 남자는 아이의 말을 그대로 믿고 그대로 차를 몰았다. 그러나 차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깊이 빠져 버리고 말았다. 겨우 물에서 나온 남자는 아이에게 화를 냈다. "녀석!, 깊지 않다더니 내 차가 통째로 가라앉았잖아! 어른을 속이다니" 그러자 아이는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 . . . . . . "어! 이상하다. 아까 오리가 놀 때는 가슴밖에 안 찼는데?"

웃고 살아요 2021.01.16

생선 장수와 할머니

생선 장수와 할머니 김철이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가 경로당을 나와 집으로 가시는 중이었다. 골목길을 막 돌아서자 갑자기 뒤에서 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같이 가 처녀” 순간 할머니는 움찔하며 걸음을 멈췄다. 잠시 후 다시 뒤에서 다급한 그 남자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같이 가 처녀” 이윽고 할머니는 얼굴이 빨개진 채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생선 장수 아저씨 헐레벌떡 다가오더니 . . . . . . . “할머니! 갈치가 천 원입니다. 한 마리에 몇 마리 드릴까요?”

웃고 살아요 2021.01.09

천국은 직분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천국은 직분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김철이 어느 교회에 한 장로가 있었는데 너무 믿음이 좋았던 나머지 교회의 궂은일 도맡아 하고 기도 열심히 하고 봉사도 많이 하며 살다가 장로가 늙어 그만 주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장로는 천국에 가게 되었다. 장로는 너무 기뻐하며 할렐루야를 부르며 천국 문을 들어섰는데 천사 몇이 나와서 환영을 하는 둥 마는 둥 별로 크게 반가워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장로는 마음에 서운한 감이 들었지만 천국이라는 곳이 그런 곳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러다 며칠이 지났는데, 갑자기 천국 전체가 벌컥 뒤집힐 만큼 시끌시끌하면서 수많은 천사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며 무엇인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있던 차에 마침 옆을 지나던 한 천사를 붙잡고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웃고 살아요 2021.01.02

숫자들의 초등학교

숫자들의 초등학교 김철이 잠이 덜 깬 7이 어슬렁어슬렁 1학년 교실로 들어서다 1학년 담임 선생님께 걸렸다. 선생님 : “얌마!, 너 왜 머리 내렸어, 엉?” 7: “그게 아니라, 저 교실을 잘못.” 선생님 : “핑계 대지 말고 저기 복도에 나가 무릎 꿇고 있어!” 7이 복도로 쫓겨 나가다 2를 보게 되었다. 7 : “아니, 2잖아? 너도 걸렸니?” 2 : “아녜요 전 1인데요, 지금 벌 받느라고 고개 숙인 채 무릎 꿇고 있는 거예요.” 7 : “얌마! 너 7이지? 앞머리 파마하면 누가 모를 줄 알고?” 9 : “이 따샤! 난 오리지널 9다.” 9에게 얻어맞은 7이 교문을 나서는데, 6이 길 한가운데 딱 버티고 서있는 게 아닌가. 마침 잘됐다 싶은 7이 냅다 소리쳤다. 7 : “뭐야, 이건! 선배가 지나..

웃고 살아요 2020.12.26

은혜 갚는 법

은혜 갚는 법 김철이 어느 목사가 친한 친구에게 복음을 전했다. 오랜 기도 끝에 드디어 그 친구가 와이셔츠 주머니에 담배를 꽂은 채 교회로 왔다. 그래도 와 준 게 고마워서 되도록 앞자리에 앉히고 목사님은 뒤에서 눈물로 기도했다. 제발 은혜받게 해 달라고, 설교는 시작됐고 친구는 성령의 감동, 받기 시작했다. 담뱃갑을 꺼내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손수건을 꺼내 훌쩍거리면서 많은 은혜를 체험했다. 예배는 끝났고 사람들은 다 돌아갔는데, 그 친구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목사가 옆에 가서 왜 안 가냐고 물었다. "내가 은혜를 받았는데 어떻게 그냥 가냐?" "그럼 어쩌라고?" "은혜를 갚아야지" "어떻게 갚을 건데?“ "이 교회 목사님이 총 몇 분이나 되냐?" "전도사님까지 한 50분 된다." "다 모이시..

웃고 살아요 2020.12.19

이상형

이상형 김철이 어떤 세 사람이 천국 문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때 문지기가 세 사람에게 말하기를 무슨 소원이든 들어줄 테니 말해 보라고 했다. 첫 번째 사람은 돈에 한 맺힌 사람이라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문지기는 그가 원하는 대로 큰 부자가 되게 해 주었다. 두 번째 사람은 권력에 한 맺힌 사람이라 권세를 갖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문지기는 그를 큰 권력자로 만들어 주었다. 세 번째 사람은 여자를 구한다고 했다. 여자도 여자 나름이지 어떤 여자를 구하느냐 했더니 이 남자는 잠언 말씀을 꿰고 있는 사람이었다. 남편에게 선을 행하는 착한 여자, 날이 새기 전에 일어나 음식을 준비하며 밤이 늦도록 일함으로써 가정 경제를 일으키는 부지런한 여자, 어려운 사람 도와주기를 즐기는 마음이 따뜻한 여자, 입을..

웃고 살아요 2020.12.15

앗! 나의 실수

앗! 나의 실수 김철이 고속버스 기사가 안내방송을 했다. “잠시 후 이 차는 목적지인 대구에 도착합니다.” 기사의 안내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광주로 갈 차가 왜 대구로 온 거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당황한 버스 기사가 차에서 내려 앞에 붙은 행선지 표지판을 보고는 탄식했다. . . . . . . . “아차! 내가 차를 잘못 탔군.”

웃고 살아요 202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