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살아요 173

슬픈 이유

슬픈 이유 김철이 한 남자가 울먹이며 친구에게 하소연하고 있었다. "정말 믿을 수가 없네. 마누라가 바람나서 도망가 버렸어." 그는 눈물까지 흘렸다. "나하고 늘 같이 골프를 치던 내 친구하고 함께 말이야." 친구가 위로했다. "이봐, 정신 차리게. 여자가 어디 한둘인가? 여기저기 널린 게 여자라네." "내가 마누라 때문에 슬퍼하는 줄 아나?" "그럼 왜 그러나?" 훌쩍이던 남자가 정색하며 대답했다. . . . . . . . . "마누라와 함께 도망간 놈 때문일세. 내가 골프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녀석이었거든.“

웃고 살아요 2021.09.25

매미의 항변

매미의 항변 김철이 초가을 어느 날 매미가 여전히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시끄럽게 울고 있었다. 때마침 가을의 노래를 읊어보려고 목소리를 한껏 가다듬고 나무 밑에 자리 잡던 귀뚜라미가 매미를 올려다보며 버럭 화를 냈다. "야! 매미 넌 염치도 없냐!“ "귀뚜라미 너,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아니고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말이니?" "생각을 좀 해봐. 온 여름 내내 밤낮없이 울었으면 됐지. 무슨 미련이 남아 가을도 넘보냐?" 귀뚜라미의 말을 듣고 있던 매미가 슬프고 억울하다는 듯이 항변을 널어놓았다. "넌. 참 생각이 없구나. 십칠 년 동안 모아놓았다 한꺼번에 울려고 해 봐. 그리고 내가 밤에도 자지 않고 우는 건 내 책임이 아니라 가로등을 꺼주지 않은 사람들 책임이 아니겠어?" . . . . . . . "헐!..

웃고 살아요 2021.09.18

이상적인 목회자

이상적인 목회자 김철이 영국의 한 교회에서 담당 목사가 은퇴하자 성도들이 당시 명망 있는 목사였던 찰스 스펄 전 목사를 찾아가 후임 담당 목사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 성도들은 스펄 전 목사에게 후임 목사가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10가지를 제시했다. 1. 높은 명성. 2. 탁월한 설교 능력. 3. 열정. 4. 인자함. 5. 솔로몬과 같은 지혜. 6.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고. 7. 출중한 용모. 8. 폭넓은 사교성. 9. 교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통솔력. 10.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적 능력. 스펄 전 목사는 성도들이 제시한 조건을 듣고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목회자를 초빙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어떤 방법입니까?" 성도들이..

웃고 살아요 2021.09.11

예수와 목사

예수와 목사 김철이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평생을 보낸 목사에게 어느 날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목사야! 내가 너를 만나러 이 땅에 왔다." 목사가 대답했다. "제가 어떻게 예수님이라고 믿을 수 있나요? 증거를 보여주세요." 예수님은 물병에 담긴 물을 기적을 일으켜 포도주로 바꾸었다. 목사는 환한 얼굴로 예수님을 맞이하였다. 기분이 좋아진 예수님이 포도주를 들고서 목사에게 말했다. "내가 한 잔 따라주겠네." 목사가 대답했다. . . . . . . . "기독교인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당신은 가짜군요!"

웃고 살아요 2021.09.04

낙서

낙서 김철이 니체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다. 니체는 볼일을 보면서 벽에다 이런 낙서를 했다. '신은 죽었다.' - 니체 얼마 후 신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그 낙서를 발견하고는 또 다른 낙서를 했다. '니체 넌 죽었다.' - 신 다음날 청소부 아줌마가 물걸레로 청소를 하다가 이런 낙서를 발견하고 물걸레로 낙서를 지운 후 그 자리에 낙서하기를 . . . . . . . '니들 둘 다 죽었다.'

웃고 살아요 2021.08.28

귀먹지 않으신 하나님

귀먹지 않으신 하나님 김철이 요한이는 방문을 닫아걸고 큰소리로 기도하고 있었다. “하나님 우리 아빠보고 저에게 자전거를 사주도록 해주세요." 그때 할머니가 그 방앞을 지나가다가 꼬마에게 물었다. “요한아 무슨 일이냐. 왜 그렇게 큰소리로 기도하니? 하나님은 귀먹지 않으셨단 말이야." . . . . . . . “하나님은 들으시는데 우리 아빠가 못 들으실까 봐요."

웃고 살아요 2021.08.21

스님과 하느님

스님과 하느님 김철이 한 스님이 시주를 끝내고 절로 들어가고 있었다. 날이 유난히 추워 마음이 급했던 스님은 얼어있는 연못 위로 걸어가려고 했다. 몇 걸음 갔을 때, 얼음이 덜 얼었는지 "삐지직"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스님은 비명을 지르며 건너편으로 뛰어가는 것이 아닌가? 다행히 무사히 건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스님이 하신 말씀은, . . . . . . . "아이코! 하느님~!!"

웃고 살아요 2021.08.14

며느리의 찬송

며느리의 찬송 김철이 믿음 좋은 며느리가 예수 믿지 않는 시어머니께 늘 핍박을 받으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영혼을 위해 눈물의 기도를 하고 특별히 찬송가 395장을 부르며 위로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식구들이 시어머니께 합심 전도를 하러 갔다. “할머니. 예수님 믿으시고 교회 나오세요. 며느님께서 할머니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계세요.” “흥! 그것 다 왕내숭 떠는 거예요. 나도 기도하러 갈 때 몰래 따라가 봤는데요, 이 시어미를 이겨 먹겠다는 노래만 부릅디다.” 깜짝 놀란 집사님 한 분이 물어보았다. “무슨 노래였는데요?” . . . . . . . “거, 뭐라드라, 너 시어밀 당해 범죄치 말고 너 용기를 다해 늘 물리쳐라~ 너 시어밀 이겨 새 힘을 얻고~”

웃고 살아요 2021.08.07

백신

백신 김철이 모태신앙 덕분에 스님과 신부님, 목사님이 된 세 동기동창이 오랜만에 만나 우정을 나누던 중 목사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너네, 신부님과 스님들은 코로나 19에 몇 명이 걸렸냐? 우리 목사들은 꽤 많이 걸렸어.” 이 말을 들은 신부님이 더욱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 신부 중엔 해외 사목 나갔다 현지에서 코로나 19에 전염이 되어 선종하신 분도 계셔.” 신부님과 목사님의 말을 듣고 있던 스님이 태연스레 하시는 말씀이 “우리 부처님이 선견지명이 뛰어나셨나 봐, . . . . . . . . 그러니까 우리 승려들에게 백신을 신게 하여 코로나 19로부터 보호하셨지.”

웃고 살아요 2021.07.31

스님의 아멘

스님의 아멘 김철이 어느 날 음식점 문을 열자마자 스님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시주를 해달라는 듯이 다짜고짜 목탁을 두드렸다.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주인은 개시도 하기 전에 돈을 지출한다는 것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주인이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아도 스님은 꿋꿋이 목탁을 두드렸다. 근데 가만 듣다 보니 염불을 외우는데 나무아미타불 이런 식의 염불이 아니라 수리수리 마수리 이런 식의 황당한 염불이 들렸다. 듣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주인은 스님에게 “스님, 죄송하지만 개시 전인 데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라고 했더니 스님이 발길을 돌리시며 하는 말…. . . . . . . . 아멘!

웃고 살아요 2021.07.17

감사란

감사란 김철이 바오로의 승용차가 어느 날 없어져 버렸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차를 못 보았느냐고 묻고는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승용차가 없어져 버렸네.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바오로에게 물었다. "승용차가 없어졌는데도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는 거요?“ 바오로가 말하였다. . . . . . . . "물론이죠. 만약에 내가 타고 있었더라면 나까지 없어졌을 게 아니오."

웃고 살아요 2021.07.10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 김철이 주일학교 교장 선생님 앞에 새로 등록하려고 온 두 어린아이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이름과 생일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키가 좀 더 큰 아이가 대답했다. "우리는 둘 다 일곱 살이에요. 내 생일은 4월 8일이고, 내 동생의 생일은 같은 해 4월 20일이에요.“ 이 말을 들은 주일학교 교장 선생님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그럴 수는 없지.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그 아이가 대답했다. "사실이에요. 우리 중 하나는 양자거든요." 교장 선생님은 자기도 모르게 "그럼 누가 양자지?"라고 물었다. 이 말에 두 아이가 서로 바라보고 씽긋 웃더니 대답했다. "얼마 전 우리도 아버지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어요. . . . . . . . 아버지 말씀이 우리를 둘 다 너무나 사랑해서 누가 양자인지 잊어버리..

웃고 살아요 2021.07.03

스님의 경지

스님의 경지 김철이 장난치기 좋아하는 김씨가 시험 합격을 위해 불공을 드리러 암자를 찾았다. 암자에는 한 스님이 절을 하던 중이었다. 김씨는 스님의 뒷모습을 경건한 마음으로 지켜보다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많이 했던 똥침을 스님에게 놓고 싶어졌다. "에라 모르겠다." 김씨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스님에게 힘껏 똥침을 놓았다. 그러나 스님은 끄떡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절을 하는 게 아닌가. 이번에는 젖먹던 힘까지 다해 찔렀지만, 그래도 스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드디어 스님이 절을 마쳤다. 김씨는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 공손히 합장했다. 그러자 스님이 점잖게 말했다. . . . . . . . "이젠 보살님 차례니 대시지요."

웃고 살아요 202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