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김철이
모태신앙 덕분에
스님과 신부님, 목사님이 된
세 동기동창이 오랜만에 만나 우정을 나누던 중
목사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너네, 신부님과 스님들은 코로나 19에 몇 명이 걸렸냐?
우리 목사들은 꽤 많이 걸렸어.”
이 말을 들은
신부님이 더욱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 신부 중엔 해외 사목 나갔다
현지에서 코로나 19에 전염이 되어 선종하신 분도 계셔.”
신부님과 목사님의 말을 듣고 있던
스님이 태연스레 하시는 말씀이
“우리 부처님이 선견지명이 뛰어나셨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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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 승려들에게 백신을 신게 하여
코로나 19로부터 보호하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