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살아요

스님의 아멘

松竹/김철이 2021. 7. 17. 01:10

스님의 아멘

 

                                          김철이

 

 

 

어느 날 음식점 문을 열자마자 스님 한 분이 들어오시더니,

 

시주를 해달라는 듯이

 

다짜고짜 목탁을 두드렸다.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주인은 개시도 하기 전에

 

돈을 지출한다는 것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주인이 아무 대꾸를 하지 않아도

 

스님은 꿋꿋이 목탁을 두드렸다.

 

 

 

근데 가만 듣다 보니 염불을 외우는데

 

나무아미타불 이런 식의 염불이 아니라

 

수리수리 마수리 이런 식의 황당한 염불이 들렸다.

 

 

 

듣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주인은 스님에게

 

 

 

스님, 죄송하지만 개시 전인 데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라고 했더니

 

 

 

스님이 발길을 돌리시며 하는 말.

.

.

.

.

.

.

.

 

아멘!

'웃고 살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신  (0) 2021.07.31
스님과 신부님  (0) 2021.07.24
감사란  (0) 2021.07.10
아버지의 사랑  (0) 2021.07.03
스님의 경지  (0) 2021.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