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살아요 173

하느님과 할아버지

하느님과 할아버지 김철이 어느 마을에 하느님을 진심으로 믿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큰 홍수가 났다. 그래서 119구조대원이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었다. 남은 건 하느님을 믿는 할아버지였다. 지붕에 있는 할아버지를 구조하려고 119 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다가왔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하느님이 자신을 구원해 줄 거라며 구조를 거부했다. 이번엔 헬기를 타고 왔다. 이번에도 할아버지는 완강히 거부하며 하느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후 할아버지는 물에 빠져 숨을 거두었다. 하늘나라에 도착한 할아버지가 하느님께 왜 그토록 구원을 요청했는데 자신을 구원하지 않았냐고 원망하는 말투로 묻자 하느님, 왈! . . . . . . . . "야! 내가 구조 보트랑 헬기 보냈는데 네가 거부했잖냐!"

웃고 살아요 2022.04.09

하느님 말고 딴 사람

하느님 말고 딴 사람 김철이 어느 신부님이 혼자서 등산을 하다가 실족하는 바람에 절벽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신부님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용케 손을 뻗쳐 절벽 중간에 서 있는 소나무 가지를 움켜쥐었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신부님은 절벽 위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사람 살려! 위에 아무도 없습니까?" 한참 후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아들아! 염려 말라 내가 여기에 있노라!" "누구십니까?" "나는 하느님이다." 신부님은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하느님, 저를 이 위험한 곳에서 구해 주시면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나이다."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좋다. 그러면 내게 순명하는 뜻에서 그 나뭇가지를 놓아라." "아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이걸 놓으면 떨어져 죽습니다." "아니다. 네 믿음대로 ..

웃고 살아요 2022.04.02

병아리와 닭

병아리와 닭 김철이 하루는 아들 병아리가 아빠 닭에게 물었다. “아빠, 우리는 왜 벼슬이 있어요?” “그건 적들에게 우리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서지!” “그럼 주둥이는 왜 뾰족하고 날카롭죠?” “그건 적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해 혼내주기 위해서지!” “그럼 목소리는 왜 이렇게 커요?” “그건 적들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지!” 한참 생각에 잠겨있던 병아리가 말했다. “그런데, 아빠?” “왜 그러니 아가야?” . . . . . . . “그런 힘을 가진 우리가 지금 닭장 안에서 뭐 하는 거죠?”

웃고 살아요 2022.03.26

나 물 뜨러 안 간다.

나 물 뜨러 안 간다. 김철이 거북이 세 마리가 김밥을 싸 소풍을 갔다. 그런데 김밥을 먹으려고 보니 물을 안 가져온 것이었다. 그래서 세 마리 거북이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거북이가 물을 뜨러 가기로 했다. 결국 한 거북이가 졌다. 그 거북이는 자기가 물 뜨러 간 사이에 나머지 두 마리의 거북이가 김밥을 다 먹을까 봐. 걱정되어 "너희들 나 올 때까지 김밥을 절대로 먹지 마" 라고 말하고선 물을 뜨러 갔다. 나머지 두 마리의 거북이는 물 뜨러 간 거북이를 기다렸다. 한 시간, 두 시간 아무리 기다려도 물을 뜨러 간 그 거북이가 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지친 두 마리의 거북이가 김밥 하나를 먹으려고 하는 순간, 바위 뒤에서 물 뜨러 간 거북이가 나오면서 하는 말. . . . . . . . "야! 너네, 그..

웃고 살아요 2022.03.12

급류에서 살아남는 법

급류에서 살아남는 법 김철이 몇 년 전에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서 보트 하나가 뒤집혀 두 사람이 급류에 떠내려오고 있었다. 그때 강가에 있던 사람들이 이들을 발견하고, 급히 밧줄을 던졌고, 다행히 두 사람 모두 그 밧줄을 잡았다. 그런데 한 사람은 재빨리 밧줄을 잡아 강둑으로 무사히 올라왔지만, 다른 한 사람은 마침 자신의 옆으로 떠내려오던 통나무를 보고 밧줄을 버리고 그 통나무를 붙잡았다. 통나무가 커서 매달리기에 더 좋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뿔싸! 그 사람이 붙잡은 통나무는 그와 함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통나무는 강변과 연결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 . . . . . . 통나무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그를 구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줄 수 있는 강변과의 연결이 필요했던 것이다.

웃고 살아요 2022.03.05

서너 번 더 내리쳐 주옵소서

서너 번 더 내리쳐 주옵소서 김철이 다 무너져 가는 교회가 있었다. 교인들과 목사님은 새로운 건축을 위하여 모여서 합심하여 기도하기로 했다. 기도가 거의 끝나갈 무렵, 돈 많은 부자 김 장로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근데 순간 천장에서 커다란 나무토막이 뚝! 그만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 정신이 혼미해진 김 장로, “주여!~ 100만 원 내놓겠습니다!” 그때 옆에서 열심히 기도하던 이 집사 왈!! . . . . . . . “주여!~ 서너 번 더 내리쳐 주시옵소서!~”

웃고 살아요 2022.02.26

통곡의 벽에서 드리는 기도

통곡의 벽에서 드리는 기도 김철이 예루살렘 통곡의 벽이 내려다보이는 호텔에 기자 한 사람이 장기간 투숙하게 되었다. 그는 자주 통곡의 벽을 내려다보았는데, 그때마다 열심히 기도하는 한 유대인 노인을 발견하곤 했다. 기자는 호기심을 가지고 통곡의 벽으로 가서 그 노인을 만났다. "어르신은 매일 통곡의 벽에 오시는데, 무얼 위해 기도하고 계시나요?" 노인이 말했다. "나는 매일 아침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오. 그런 다음에 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하지요. 그 후에는 집에 가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나서 다시 지구상의 죄악과 질병이 사라지도록 기도한답니다." 기자는 노인의 신실한 신앙에 무척 감동을 받았다. 다시 질문했다. "그렇다면 어르신은 매일 아침 기도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얼마나..

웃고 살아요 2022.02.12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때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때 김철이 1950년대 모스크바에서 한 할머니가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 10시간이나 기다려 간신히 한 줌의 강냉이 가루를 배급받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란 말이 절로 새어 나왔다. 지나던 한 행인이 이 소리를 듣고 가만히 주의를 주었다. "지도자 동지, 감사합니다.'라고 해야 해요." "그럼, 언제 하나님께 감사드리면 되나요?"라고 할머니가 되물었다. . . . . . . . "하나님이 지도자 동지를 데리고 가면 그때 하세요." 이 말을 던지고 행인은 쏜살같이 모습을 감추었다.

웃고 살아요 2022.02.05

아즈라일과 테멜

아즈라일과 테멜 김철이 어느 날 아즈라일이 흑해 사람 테멜에게 나타나선 말했다. "너의 삶이 다 되었다. 어서 나를 따라오너라." 테멜은 잠에서 깨어나서 아즈라일을 보더니 화들짝 놀랐다. 그러다가 아즈라일에게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 제발 살려주시오. 5년 후에 데리러 온다면 그땐 가겠소."라고 간청하기 시작했다. 아즈라일은 알았다고 답하며, 대신 5년 후에는 반드시 데리러 오겠다고 말하곤 사라졌다. 테멜은 '내가 파일럿이 된다면, 하늘에선 내 목숨을 앗아가진 못하겠지'라고 생각하며, 파일럿 시험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렇게 파일럿이 되어 5년이 지났을 때였다. 테멜이 비행기를 몰고 있을 때, 아즈라엘이 나타나더니, "5년 지났지? 자, 이제 날 따라오도록 하게나"라고 말했다. 당황한 테멜이 말했다. "예..

웃고 살아요 202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