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의 기도
김철이
교회의 신도중에 노처녀가 한 명 있었는데
어느 날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다고 기도해달라면서 목사님을 찾아왔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잘된 일이고
결혼까지 하게 되면 더 좋은 일이지
무슨 일로 기도를 해달라는 거냐 했더니
그 남자가 유부남이라고 했다.
“기도해 달랄 게 따로 있지,
유부남을 사귀면서 기도해달라면 어떻게 하느냐?” 했더니
“저도 그분의 가정이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으며
자기도 그 남자가 아니면 못 살겠다는 거다.
가정이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 남자도 포기할 수 없다면 그게 말이 되느냐?”라며
목사님이 어이가 없어 혀를 찼다.
그때 노처녀가 하는 말이
“그러니까 기도해달라고 왔죠.
목사님!, 제가 이런 기도를 하고 있는데 괜찮아요?”
궁금해서 목사님이 물었다.
“무슨 기돈데?”
노처녀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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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아내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기게 해 달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