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제자에 그 스승
김철이
서당에서 글을 가르치다가
자습을 시켜 놓고
훈장께서 잠깐 졸았다.
이때!
말썽꾸러기 학동 하나가 훈장님께
"우리한테는 졸지 말라고 하시면서
훈장님께서 조시면 됩니까?"
훈장, 후다닥 졸음을
물리치고 나서 근엄하게
"내가 졸은 게 아니라
꿈속에서 공자님을 잠깐 만나 뵙고 오는 길이다."
한참 후에
문제의 학동이 졸고 있으니
훈장께서 회초리로 머리를 때리면서
"이놈! 공부하다가 웬 졸음인고?"
그 악동 같은 학동, 왈~
.
.
.
.
.
.
.
.
저도 꿈속에서 공자님을 뵙고 오는 길인데,
방금 전에 우리 훈장님 다녀가셨냐고 여쭤봤더니
훈장님 다녀가신 적 없다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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