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1426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kPQw0yMS3fo 복음의 내용을 나타낼 사진을 찾다가 누군가의 뒷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누구도 하지 않는 일, 그래서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누구도 하지 않아서 옳지 않음을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야 했던 시기에 그러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은 모두 알고 있는 그 일을 함으로써 바보가 되고 어리석은 이가 됩니다. 물론 그 댓가는 혹독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조차 반대하는 길을 걷는 일이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길은 누구도 생각하거나 청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전에 사람들이 그랬듯 정해진 운명처럼 신앙생활을 했고 하느님의 뜻도 백성의 스승들이 전해주는 것에 익숙해 살았습니다..

사제의 공간 2020.10.22

강우일 주교님이 풀어낸새 회칙 「모든 형제들」 <1>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라 (클릭):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89428&path=202010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라 ▲ 미국의 가톨릭 자선단체 신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도 나눔을 통해 사회적 우애를 발휘하는 모습.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월 3일 새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을 발표했 www.cpbc.co.kr

사제의 공간 2020.10.21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여성의 역할 확대: 세례성사의 은총은 동일합니다.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_여성의 역할 확대: 세례성사의 은총은 동일합니다.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8082&params=page%3D1%26acid%3D647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 여성의 역할 확대: 세례성사의 은총은 동일합니다. 우리 모두는 신자로서 ‘세례받은 이’입니다. 평신도야말로 교회의 주인공인 셈입니다.교회 안에 있는 여성들 공간을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성 신자들 자...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10.20

죄를 짓지 않으려면?|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5분 신앙특강_죄를 짓지 않으려면?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클릭):www.youtube.com/watch?v=lvmA418gm6Y 물 가에서 놀지 않으면 물에 빠질 일이 없습니다. 너무나 쉽고 단순한 논리입니다. 그러나 이 주제는 생각보다 이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물 가에 가지 않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저마다의 필요에 의해서 물 가에 갑니다. 그러나 물 가에 가는 사람이 모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 가에 가는 데에도 원칙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다. 단순히 물 가에 갔다고 해서 무조건 물에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1. 위험해 보이는 물을 피하라. 모든 물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위험성을 드러내는 물이 있습니다. 평소의 계곡은 고요하지만 장마가 지속되어 물살이 휘몰아치..

사제의 공간 2020.10.20

보이지 않는 도움|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5분 신앙특강_보이지 않는 도움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클릭):www.youtube.com/watch?v=fYdTE27IlH8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다채로운 차원들로 이루어집니다. 육체는 실질적인 도움의 수단을 필요로 합니다. 실제 배가 고픈데 '밥은 먹고 다니냐?'는 질문은 아무 짝에 소용이 없습니다. 국밥이라도 한그릇 사다 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초적인 욕구의 충족을 벗어나서 인간은 다른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 편지를 통해서 감동을 느끼는 것을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육체적으로는 아무것도 받는 게 없지만 그런 영상편지나 손편지와 같은 것을 통해서 작은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그러한 요소들이 감성을 자극해서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지성..

사제의 공간 2020.10.19

우리 사회를 치유하는 건 막대한 돈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를 치유하는 건 막대한 돈이 아닙니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우리 사회를 치유하는 건 막대한 돈이 아닙니다. 아무리 돈을 쏟아 부어도 탐욕으로 얼룩진 마음은 더 많은 돈을 요구할 뿐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건 인내와 헌신, 희생과 사랑입니다. 그러나 누가 제 살 깎아 남을 살리고자 합니까? 저는 그리스도교의 가르침 말고는 십자가를 가르치는 곳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그 탓은 복음을 전하지 않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

사제의 공간 2020.10.19

거짓된 친교

거짓된 친교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친교'를 엄청 중요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 안에서 친교를 외쳐대며 회식 문화를 주도합니다. '우리가 남이가!' 흔히 말하는 표어이지요. 그러나 실상은 숨어 있습니다. 그가 그렇게 '친교'를 강요하듯이 주장하면서 모아들인 사람들의 일상이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잦은 회식과 지나친 술, 반복되는 늦은 자리로 각 개인의 삶이 피폐해지기 시작합니다. 회사의 업무에도 나태가 깃들기 시작하고 각자의 가정에서도 문제가 야기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친교'는 진실된 것일까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거짓 의로움이 사실은 적지 않은 곳에 만연해 있습니다. 제 삶 하나 올바로 추스르지 못하는 이가 언뜻 겉..

사제의 공간 2020.10.17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7CYfcv6hoAY 모두의 평등한 존귀함을 말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편견과 차별의 세상입니다. 그 속에 사람들은 저마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를 씁니다. 기쁨과 행복을 말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고통과 인내가 필수가 되어 버린 세상입니다. 어떤 차별의 벽은 넘어설 수 없고 또 넘어설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근본에서 오는 차별은 극복되지 않습니다. 전혀 달라질 정도가 되거나 남을 누를 수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그 근본적인 차이에서 그의 행동을 해석합니다. 그런 세상에 살면서 전혀 안그런척 사는 것도 또 하나의 불문율입니다. 나는 그러하지 않다고 ..

사제의 공간 2020.10.16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글을 읽으면 그분의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글을 읽으면 그분의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형제 여러분, 바로 여기에 커다란 신비가 있습니다. 우리 말소리는 귀에 울릴 따름이지만, 스승님께서는 안에 계십니다. 사람으로부터 뭔가를 배운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목소리를 높여 훈계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안에서 가르쳐 주시는 분이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헛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이 사실을 알고 싶습니까? 여러분 모두가 이 강해를 듣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한 채 자리를 뜨게 될 사람도 얼마나 많겠습니까? 저는 할 수 있는 만큼 여러분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기름부음이 그 사람 안에서 말하지 않고, 성령께서 안에서 가르쳐 주시..

사제의 공간 2020.10.15

에고(ego)에서 에코(eco)로|김의태 신부님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에고(ego)에서 에코(eco)로_김의태 신부님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7908&params=page%3D1%26acid%3D21 [밀알 하나] 에고(ego)에서 에코(eco)로 / 김의태 신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 원인으로 생태계 파괴가 거론되고 있다. 오지에 숨어 지내던 바이러스들이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동물들을 매개로 인간 생활...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10.13

전교 주일에 만난 사람|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안광훈 신부님

54년 동안 도시빈민 든든한 버팀목… “내 고향은 한국” 1966년 입국해 팔순 맞아 가난한 이에 복음 전한다는 선교 사명을 신념으로 살아와 “마지막까지 한국에서 살 것”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7933&params=page%3D1%26acid%3D4 [전교 주일에 만난 사람]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안광훈 신부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고, 아파하며 그렇게 살았습니다.”대한민국 공익에 기여한 특별공로자로 인정받아 지난 9월 24일 법무부로부터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10.13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위기는 ‘우리’의 문제입니다: 보조성의 원리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_위기는 ‘우리’의 문제입니다: 보조성의 원리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7743&params=page%3D1%26acid%3D647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 위기는 ‘우리’의 문제입니다: 보조성의 원리 위기로부터 개선되기 위해서는 보조성의 원리가 구현돼야 합니다. 즉 모든 이들, 특히 작은이들의 자율성과 주도권을 존중해야만 하는 거죠. 몸의 각 지체는 ...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10.13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nMuY8LEmHQ4 어제는 묵상을 적고도 녹음도 하지 않고, 우울한 하루를 지냈습니다. 이 묵상이 끝나면 뒤늦은 녹음을 하게 되겠지만 진하게 휩싸고 도는 우울한 마음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신자들에게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손들어 보라고 하면 극 소수의 사람, 아니 거의 사람들은 손을 들지 않습니다. 귀찮음으로 그럴 수 있다고 위안해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판 앞에서는 자신 없는 사람들로 겸손한 모습을 보입니다. 벌써 20년째 이렇습니다. 본당에서 2년을 살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말하면서도 정말 하느님을 사랑으로..

사제의 공간 2020.10.12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2qqlIBAlrbo 결과가 사람을 판단하는 이유가 되는 일을 우리는 흔하게 봅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에 따라 그의 모든 것이 미화되는 일들도 있고 때로 실패한 듯 보이는 이의 삶은 처음부터 그렇게 정해진 불행인듯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더 큰 미래를 위한 시련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결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문화는 그 사람과 연결된 다른 것도 같은 평가의 범위 안으로 포함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군중 속에 들려 온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사람에게 전하는..

사제의 공간 2020.10.10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우리가 생각하는 악마의 모습은 예로부터 아주 잔인하고 포악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뿔도 달리고 그냥 보아도 지옥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런 악마가 사람을 괴롭히고 공포로 몰아넣는 것에 익숙한 우리입니다. 그런데 사실 사람이 악마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악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작 우리가 악마를 마주할 때 그 악마는 우리 눈에 자신이 괴롭히는 사람만 보여줍니다. 이상하게 행동하고 말을 하며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한 사람에게서 우리는 악마가 아닌 그 사람의 행동에서 멀어지는 일을 보입니다. 사람을 소외시키고 그 사람을 자신에게서 떨어지게 만드는..

사제의 공간 2020.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