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야 용서받는다.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죄와 그 해소라고 볼 수 있는 용서에 대한 메커니즘이 순수하게 '물질적'인 것이라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빚지면 100만원을 갚으면 그걸로 해방되는 식이라면 정확하고 딱 맞아 떨어지는 무언가가 되겠지요. 우리는 이미 일상적으로 그런 물질적인 거래의 메커니즘을 살아갑니다. 죄와 용서는 그런 물질적인 거래와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순수하게 물질적인 손해만을 다루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죄는 우리의 영혼과 그리고 그 영혼의 의지와 관계되는 것이고 따라서 또다른 '의지'로서 비로소 해소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는 누군가 나에게 '잘못'을 하고 그 잘못을 철두철미하게 뉘우치는 모습을 나에게 드러내야지만 '용서'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