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1419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SazPTo95AEk 대천사들의 날입니다. 하늘 군대의 미카엘, 말씀의 가브리엘, 치유와 인도의 라파엘. 천사들은 하느님을 우리와 이어주는 사명을 지닌 이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은 하느님을 보여주고 우리는 그들의 보호 아래 길을 잃지 않고 깨달음과 실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복음 속 예수님은 당신을 몰라보는 나타나엘을 보십니다. 당신의 출신을 두고 무시하려 했던 이를 보시면서도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을 몰라봤으니 무시할 법도 한데 말입니다. 나타나엘은 자신과 너무 다른 주님의 반응에 묻습니다.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우리는 자주 하느님..

사제의 공간 2020.09.29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jC8svPZ83xY 예수님의 생애를 알고 있는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쉽게 떠올립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생애를 마치 고통의 삶으로 착각하는 일들도 자주 경험합니다. 예수님의 삶을 따르는 것이 고통과 인내의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겪으신 그 고통은 삶의 마지막에 이 세상에 그분께 드린 것일 뿐 예수님이 그 십자가로 향한 삶은 우리 모두의 기쁨의 순간들이었습니다. 복음 속 제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하신 일에 환호하는 속에 있습니다. 그분을 칭송하고 거룩하신 하느님을 찬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들떠 있는 가운..

사제의 공간 2020.09.26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NopZUKTF8mc 사명의 길을 떠나는 제자들.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들의 떠나는 길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달리말하면 그들은 주어진 힘과 권한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말씀은 자신이 지닌 어떤 것으로도 하느님을 전할 수 없다는 것이고, 오직 주님이 주시고 하라는 말씀만 따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곧 자신의 것이 아닌 하느님의 것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맞아들이는 사람들은 어떤 입장일까요?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사제의 공간 2020.09.23

이민의 날에 만난 사람|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이광휘 신부님

“코로나19로 이주민 피해 심각 혐오와 차별 정서부터 멈춰야” 사각지대서 정부 지원 못 받고 일터에서 가장 먼저 쫓겨나 혐오와 무시 만연한 사회 우려 그들도 똑같은 하느님 자녀, 교회가 먼저 상생 도모해야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6873&params=page%3D1%26acid%3D4 [이민의 날에 만난 사람]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이광휘 신부 “이주민들도 존중 받아야 할 소중한 하느님 자녀입니다. 이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 혐오를 이제 멈춰야 합니다.”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이광휘 신...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09.22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종말을 생각하고 적개심을 버리십시오.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종말을 생각하고 적개심을 버리십시오.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6728&params=page%3D1%26acid%3D647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 종말을 생각하고 적개심을 버리십시오. 자비로운 사랑을 모든 인간 관계에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부 사이는 물론 부모와 자식 관계 그리고 우리 마을과 교회 아울러 사회와 정치 영역 전반에 ...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09.22

교황님·정신철 주교님, 세계 이민의 날 담화 발표

“그리스도처럼 실향민·이주민 돌봐야”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6842&params=page%3D2%26acid%3D1 교황·정신철 주교, 세계 이민의 날 담화 발표 프란치스코 교황(사진 왼쪽)은 9월 27일 제106차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피신하셔야 했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국내 실향민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09.22

“나를 따라라.”

“나를 따라라.”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srxERcTxYOE 하느님을 믿고 사는 우리들이지만 사람들은 하느님께 다가가는데 일정한 한계들을 설정하곤 합니다. 세상에서 거칠게 살고 잘못이 많았던 이들은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세상 밝은 곳으로 나오는 것에 다른 사람들의 눈과 인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하느님은 진심을 알아주실 거라는 희망과 평생 뉘우치며 살아가야 하는 정도로 생각합니다. 하느님은 공평하시다지만 우리가 그렇지 못해서 생기는 일입니다. 그러다보면 우리에겐 이런 습관이 제도처럼 벽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이미 그런 벽을 없애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오늘 축일..

사제의 공간 2020.09.21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KfbM0xlcSfM 성격급한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법을 보면 장황하게 내용을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결론을 먼저 알려주고 설명을 하면 더 좋아하는 이들은 사실 설명이나 내용도 그리 정확하게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떨 때는 그런 급한 성격이 좋아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 급한 성격만큼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해야 할 일만 집중할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등장했을 때, 이런 성격의 사람이라면 '뭐 결론은 좋은 땅이 되라'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읽으..

사제의 공간 2020.09.19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r3qwceBZTwQ 예수님이 가시는 길은 이스라엘의 고을과 마을들이었습니다. 사람을 피해 광야나 산으로 들어가 거룩한 시간에 잠기는 주님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것조차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야 있었던 일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삶은 분주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늘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분이 사람들을 찾아 가신 것입니다. 주님의 움직임에는 늘 함께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제자라고 불리던 사람들, 그 중에서도 열 두 제자들이 있었고, 또 못지 않은 이들이 당신을 따랐는..

사제의 공간 2020.09.18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라고 어른이 되었습니다. 나라 밖의 물정은 잘 모르고 사실 관심도 가질만한 정보도 별로 없는 터라 고민의 정도와 범위도 나라 안에 한정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 속에서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은 우리가 '죄'나 '잘못'에 대해 결코 관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익숙한 가르침이었고, 죄는 아닐지라도 잘못이나 미숙함에 대해서도 너그럽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의 율법만큼이나 윤리의식에 있어서 고지식한 분위기에서 자랐습니다. 죄를 짓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런..

사제의 공간 2020.09.17

코로나19로 지친 본당 신자들에게 보낸 한 본당 신부님의 격려 편지_서울 신천동본당 정성환 프란치스코 신부님

코로나19로 지친 본당 신자들에게 보낸 한 본당 신부님의 격려 편지_서울 신천동본당 정성환 프란치스코 신부님 (클릭):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87480&path=202009 “마스크 착용은 주님 음성 들으라는 것” 코로나19로 지친 본당 신자들에게 보낸 한 본당 신부의 격려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교구 신천동본당 주임 정성환 신부로, 정 신부는 2일 본당 홈페이지 자유게 www.cpbc.co.kr

사제의 공간 2020.09.16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p9fAAD52XjE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땠을까요? 예수님은 그 때 사람들의 모습을 장터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에 반대가 먼저이고 도무지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모두 말하면서도 어느 곳에서도 하느님을 찾지도 만나지도 못하는 길 잃은 아이처럼 보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시간을 넘어 우리를 뜨끔하게 하는 일들이 자주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답을 찾지 못하고 함께 노력하지도 못하는 이들로 살아갑니다. 결국 무엇이 옳은지 또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시도조차..

사제의 공간 2020.09.16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형제로서 알려준다는 것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_형제로서 알려준다는 것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6122&params=page%3D1%26acid%3D647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 형제로서 알려준다는 것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해야지 뒷담화는 안 됩니다. 뒷담화는 코로나바이러스보감염증-19보다 더 나쁜 질병입니다! 이에 우리는 노력합...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09.15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9K4spDZkaSU 세상에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되도록 고통이 예상되는 것은 피해가려하고 고통 없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에 고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합니다. 고통은 자신이 감내해야 하는 통증과 같은 것과 간접적인 이유로 느끼는 마음의 아픔 등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이 겪으신 고통을 생각합니다. 이 고통은 어머니의 고통입니다. 자녀가 어릴 때 부모는 대신 모든 고통을 겪어내며 자녀를 고통에서 보호하지만 자녀가 자라면 부모는 자녀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그 책임감을 홀로 짊어지기도 합니다. 성전에 봉헌되..

사제의 공간 2020.09.15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Z-NJfNr8uyo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십자가가 우리 위로 올려졌을 때 그 십자가의 의도는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곧 예수님처럼 살면 이처럼 죽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바보같은 어리석은 죽음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하며 하느님을 가까이 한 죄와 그에 걸맞는 품위를 갖추지 못한 죄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거짓을 지적할 사람은 없지만 예수님이 위험했던 것은 그에 걸맞는 어떤 것도 갖추지 못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자신들이 만든 문화 안에서 하느님을 섬겼고 그래서 하느님의 원래 뜻보다 자신들이 생각하고 형성해 낸 것을 더 ..

사제의 공간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