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공간 1426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r3qwceBZTwQ 예수님이 가시는 길은 이스라엘의 고을과 마을들이었습니다. 사람을 피해 광야나 산으로 들어가 거룩한 시간에 잠기는 주님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것조차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야 있었던 일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삶은 분주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늘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분이 사람들을 찾아 가신 것입니다. 주님의 움직임에는 늘 함께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제자라고 불리던 사람들, 그 중에서도 열 두 제자들이 있었고, 또 못지 않은 이들이 당신을 따랐는..

사제의 공간 2020.09.18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라고 어른이 되었습니다. 나라 밖의 물정은 잘 모르고 사실 관심도 가질만한 정보도 별로 없는 터라 고민의 정도와 범위도 나라 안에 한정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 속에서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은 우리가 '죄'나 '잘못'에 대해 결코 관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익숙한 가르침이었고, 죄는 아닐지라도 잘못이나 미숙함에 대해서도 너그럽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스라엘의 율법만큼이나 윤리의식에 있어서 고지식한 분위기에서 자랐습니다. 죄를 짓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런..

사제의 공간 2020.09.17

코로나19로 지친 본당 신자들에게 보낸 한 본당 신부님의 격려 편지_서울 신천동본당 정성환 프란치스코 신부님

코로나19로 지친 본당 신자들에게 보낸 한 본당 신부님의 격려 편지_서울 신천동본당 정성환 프란치스코 신부님 (클릭):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87480&path=202009 “마스크 착용은 주님 음성 들으라는 것” 코로나19로 지친 본당 신자들에게 보낸 한 본당 신부의 격려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교구 신천동본당 주임 정성환 신부로, 정 신부는 2일 본당 홈페이지 자유게 www.cpbc.co.kr

사제의 공간 2020.09.16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p9fAAD52XjE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땠을까요? 예수님은 그 때 사람들의 모습을 장터에서 함께 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에 반대가 먼저이고 도무지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모두 말하면서도 어느 곳에서도 하느님을 찾지도 만나지도 못하는 길 잃은 아이처럼 보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시간을 넘어 우리를 뜨끔하게 하는 일들이 자주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답을 찾지 못하고 함께 노력하지도 못하는 이들로 살아갑니다. 결국 무엇이 옳은지 또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시도조차..

사제의 공간 2020.09.16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형제로서 알려준다는 것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_형제로서 알려준다는 것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6122&params=page%3D1%26acid%3D647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 형제로서 알려준다는 것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해야지 뒷담화는 안 됩니다. 뒷담화는 코로나바이러스보감염증-19보다 더 나쁜 질병입니다! 이에 우리는 노력합...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09.15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9K4spDZkaSU 세상에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되도록 고통이 예상되는 것은 피해가려하고 고통 없는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에 고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합니다. 고통은 자신이 감내해야 하는 통증과 같은 것과 간접적인 이유로 느끼는 마음의 아픔 등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모님이 겪으신 고통을 생각합니다. 이 고통은 어머니의 고통입니다. 자녀가 어릴 때 부모는 대신 모든 고통을 겪어내며 자녀를 고통에서 보호하지만 자녀가 자라면 부모는 자녀의 고통을 함께 느끼며 그 책임감을 홀로 짊어지기도 합니다. 성전에 봉헌되..

사제의 공간 2020.09.15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Z-NJfNr8uyo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십자가가 우리 위로 올려졌을 때 그 십자가의 의도는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람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곧 예수님처럼 살면 이처럼 죽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바보같은 어리석은 죽음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하며 하느님을 가까이 한 죄와 그에 걸맞는 품위를 갖추지 못한 죄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거짓을 지적할 사람은 없지만 예수님이 위험했던 것은 그에 걸맞는 어떤 것도 갖추지 못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자신들이 만든 문화 안에서 하느님을 섬겼고 그래서 하느님의 원래 뜻보다 자신들이 생각하고 형성해 낸 것을 더 ..

사제의 공간 2020.09.14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6eVrgGE-HM 상식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그러하다고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마치 수학 공식처럼 사람들이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인데, 가끔 이 상식을 깨뜨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몰라서 그럴 수는 있지만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의 행동은 위선이 되고 그 결과는 죄로 연결될 때가 많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런 상식의 틀을 깨고 있는 이 상식의 주인공들을 등장시키십니다. 먼저 예수님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을 말씀하십니다. 좋은 나무에 좋은 열매가 나쁜 나무에 좋지 않은 열매가 열린다는 상식과 나무는 결코 다른..

사제의 공간 2020.09.12

교회를 이해하는 법_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교회를 이해하는 법_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클릭):www.youtube.com/watch?v=536crN-zyLs 교회를 이해하는 법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인간의 뼈와 각 장기의 기능, 세포 조직과 호르몬 작용 등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몸을 하나의 '대상'으로 살펴서 그 구성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다른 한 편, 인간의 행동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문화활동과 종교활동 등으로 인간이 구체적으로 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합니다. 교회를 1차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교회의 건축물과 제도, 법률 등을 바탕으로 교회를 바라보고 그것이 교회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주일 미사를 빠지면 어떤 법령에 어..

사제의 공간 2020.09.11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ij7q-9ACwMw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 그것은 이론의 영역에만 머물 수는 없지만 수련과 학문으로 이루어진 과정과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배우는 교리가 그러하고 신학의 영역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신앙의 풍부함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준비이고 삶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많은 것들로 대비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결국 삶에서 그 모든 것을 확인하고 체험하지 않으면 그것은 사람을 이중적이거나 위선의 상태로 몰아가기 쉽습니다. 곧 삶은 없고 지식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아직도 깨달음이 없는 부족함의 상태를 말합..

사제의 공간 2020.09.11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gsqrRDXfVRM 사랑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참 사람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그저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것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자녀들, 곧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을 알게 된 이들은 이 사랑이 결코 느낌이나 큰 범주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사랑'을 누구나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구체적이라 당황스러움을 안기십니다. 숨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사랑의 가르침은 원수 사랑이라는 충격적인 가르침으로 시작해서 결국 우리가 실천하는 그대로 돌려 받을 것이라는 단단한 법칙으로 끝이 납니다. ..

사제의 공간 2020.09.10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CEKfS_Iuf2U 예수님의 눈에 들어온 제자들의 모습을 봅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시며 예수님은 행복한 사람들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내용들이 지독한 반어법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전혀 행복할 것 같지 않은 이들이 말씀 속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굶주리는 사람들, 울고 있는 이들과 미움을 받는 사람들, 하느님의 뜻을 따른다는 이유로 내쫓김과 모욕과 중상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그들에게 약속되는 행복은 하늘나라를 차지하는 천국의 사람들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곧 하느님께서 구원하시려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

사제의 공간 2020.09.09

하느님의 의지 / 우리의 의지_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하느님의 의지 / 우리의 의지_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클릭):www.youtube.com/watch?v=_7AwkVcEs-0 하느님의 의지 / 우리의 의지 진짜로 원하는 것의 식별 우리가 피상적으로 원하는 것과 진정으로 원하는 것 사이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막연하게 '행복'을 바라지만 그 행복의 구체적인 면에서 훈련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싫어할 것이 뻔합니다. 이는 마치 고등학생이 대학교에는 들어가고 싶지만 공부는 하기 싫은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이 진정 나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바람직한 원의인지 아닌지를 먼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술독에 빠져있거나 마약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참된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중독에 빠져 있는 ..

사제의 공간 2020.09.09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위기 중에 독야청청(獨也靑靑)의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_위기 중에 독야청청(獨也靑靑)의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클릭):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5994&params=page%3D1%26acid%3D647 [QR로 듣는 교황님 말씀] 위기 중에 독야청청(獨也靑靑)의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신앙이 이끄는 연대는 우리로 하여금 오늘날 세계화된 문화 속에 하느님 사랑을 전해 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첨탑과 장벽을 세우는 것... www.catholictimes.org

사제의 공간 2020.09.08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부산교구 괴정성당 주임) 묵상 듣기 : youtu.be/2LSRXzSyp0g 성모님의 탄생 축일입니다. 우리에게 전해진 성모님의 탄생은 원죄 없으신 잉태의 교리와 함께 전승으로 전해집니다. 성모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날, 우리가 읽게 되는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이거나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입니다. 이 내용에서 성모님은 아주 많은 이스라엘의 역사 중 한 장면에 등장하는 어머니로, 또 천사의 방문으로 동정녀의 잉태의 장본인으로 등장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순명한 이 어머니는 하느님의 선택으로 정해진 세상 구원의 사건의 한 가운데로 초대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믿었던 어린 어머니는 세상의 구원이 하느님의 뜻..

사제의 공간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