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100

겨울 허수아비(2)

겨울 허수아비(2) 松竹/김철이 얼마나 추울까 논두렁 허수아비 새 떠난 허허벌판 외로워 어떡하나 누더기 소맷자락에 칼바람이 나댄다. 찾아올 사람 없어 눈물이 폭포 같네 속 모를 눈송이는 살점을 파고들어 온몸을 얼려놓고 논두렁 희게 덥더라 찾아올 꽃소식은 아직도 묘연한데 발등은 시려오고 콧등은 얼어붙어 서러움 태산이라 한숨이 절로 난단다.

松竹동시조 202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