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까치

松竹/김철이 2023. 9. 19. 14:10

까치

 

                        松竹 김철이

 

 

마당 앞 팽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까치

아침에 나만 보면 제 이름을 불러주니

자기가 까치란 것을 알려주려 하나 봐

 

흰 양복 까만 조끼 꽃단장한 차림으로

꼬랑지 흔들면서 제 이름을 말해주니

우리가 자기 이름을 모르는 줄 아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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