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까치
松竹 김철이
마당 앞 팽나무에 집을 짓고 사는 까치
아침에 나만 보면 제 이름을 불러주니
자기가 까치란 것을 알려주려 하나 봐
흰 양복 까만 조끼 꽃단장한 차림으로
꼬랑지 흔들면서 제 이름을 말해주니
우리가 자기 이름을 모르는 줄 아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