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소쩍새
松竹 김철이
외로워 우는 걸까, 대답 없는 메아리가
야밤을 들락날락 바위틈을 메우는데
밤바람 동무 삼아서 하룻밤을 놀더라
밤하늘 말벗 삼아 노래 짓는 야경꾼이
밤이슬 연필 삼고 밤 허공을 종이 삼아
밤 노래 짓는 틈새에 하룻밤이 짧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