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개미와 새우

松竹/김철이 2023. 8. 22. 11:41

개미와 새우

                            松竹 김철이


하늘은 무한하게 높고도 멀다지만
개미는 그 창공이 낮게만 여기나 봐
지하로 숨어 들어가 온몸 낮춰 살지요.

바다는 무궁하게 깊고도 넓다는데
새우는 그 해양을 좁게만 여기나 봐
공손히 굽은 허리 늘 꾸부린 채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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