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펭귄
松竹 김철이
뭇 동물 황제라는 이름표에 걸맞게도
매서운 남극 살이 연미복을 차려입은
매무새 걸맞지 않게 뒤뚱 걸음 우습죠.
남극의 신사답게 물바람숲 등에 지고
춥지도 않은 건지 검정 양복 흰 노타이
멋 내다 떨면서 통째 엉거주춤 걷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