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竹동시조
부엉이
松竹 김철이
암벽 위 바위틈에 자리 잡고 사는 새는
낮에는 요지부동 집안에서 지내다가
야밤엔 신이 난 듯이 동서남북 제 세상.
소나무 가지 끝에 울음 울고 앉았는데
두더지 밤마실에 사시나무 떨 듯하니
부엉이 안경 아래로 야밤중이 밝더라